일성 3학기 2주차 1교시 후기(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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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묘선주 작성일20-08-11 21:08 조회1,544회 댓글0건본문
다시없을, 핵심 쏙쏙 니체 강독
일성에서 니체를 2번째 만나는 시간. 은유적 표현이 굉장히 많은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를 읽으며 나는 멘붕자체였다. 철학서인지 아니면 시집인지...,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그 알 수 없는 것이 이번 3학기를 어찌 감당하나 싶은 심정이 들기까지 했다.
그러다 2번째 니체 시간에는 마치 일타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희미’함이 조금씩 조금씩 ‘아~~ 이제 조금은 알아 들을 수 있을 것 같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니체를 읽어본 소감을 물으셨는데, 대답한 학인들은 나와 비슷하게 ‘대체로 어려웠다’로 대답했다. 이에 대해 문탁 선생님은 “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생각이 체계적 언어로, 논리적인 방식으로, 기존의 형이상학자처럼 전달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며,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에 보면 모든 글은 ‘피로 써라’,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길’ 이라고 말했던 것”이니 만큼 니체의 글은 이미지를 계속 환기하며 글을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당연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또한 니체 스스로도 이 책을 “제2의 성경”이라고 표현했으며, 이를 이해하려면 그 정도의 사유의 깊이, 우람한 체격과 긴 다리를 갖고 있는 거인(위버멘쉬)이 되어야 가능하며, 현재 우리는 이러지 못하니 어려운 것이 당연하며, 우리가 니체를 만나는 동안 우리는 죽을 수도 있고, 줄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니체의 “나 너희에게 위버멘쉬를 가르치노라”라는 중요한 개념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텍스트를 만났다.
그리고 이어진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에 대한 핵심 정리. [*니체 책은 직접 읽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읽을 수 있어야 함. 이러기 위해서는 니체의 문체에 익숙해져야 하고, 니체가 쓰는 은유와 상징을 우리가 터득할 수 있어야 함, 그래서 오늘은 일타강사처럼 감이당에서 있을 수 없는 핵심 강독이 시작되었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머리말은 숫자 1~ 10까지로 표현, 소제목 없이 구성되어 있어 문탁선생님과 머리말 1~10까지 소제목과 키워드를 붙이며 핵심 내용을 읽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책을 읽는 팁으로 “목차”를 옆에 두고 목차 옆에 *키워드 *시간 *장소 *등장인물(출연자, 동물) 등을 스스로 메모하며 읽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이렇게 집중적인 강독시간을 가져보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좀 더 세심하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읽을 수 있겠다는 나름의 의지가 생긴다. 다음주엔 또 어떤 니체를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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