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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3학기 3주차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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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상례 작성일20-08-11 10:40 조회9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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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게 내리는 비 때문에 여러 곳에서 피해가 나오고 있고 몸도 자꾸 가라앉는 요즘 수업시간에 참여하다 보면 그래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전에는 잠의 사생활5장에서 7장까지의 내용을 갖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잠과 꿈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정보와 이야기들을 접하는 재미가 있다. 고대 그리스인은 꿈을 신이 내리는 계시라고 생각했으며 초기 이슬람교도는 꿈의 해석을 코란이 승인한 종교 규율로 간주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꿈이 꿈꾸는 사람의 은밀한 기대와 소망이 투영된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각자 평소에 꿈에 관해 갖고 있던 생각과 경험들을 나누었다. 꿈이 가지고 있는 예지적인 면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경험한 것의 의미 없는 조합일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했다. 몸 상태에 따라 꿈의 내용이 달라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꿈 연구가 수면과학의 기초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아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한다. 수면의 질이 삶을 얼마나 창조적이고 건강하게 만드는지, 잘 살기 위해서는 충분히 편안하게 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7'Z'의 무기에서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통해 잠을 충분히 푹 잘 자야만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지은이의 뜻은 그렇지 않겠지만 전투력 상승이라는 지점에서 뭔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어지는 점심시간과 산책 시간. 학인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가장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시간이다. 밥은 맛있었고, 비 내리는 남산 둘레길의 대화는 즐거웠다.

 

홍루몽4를 낭송하는 시간, 특히 시 부분을 중점적으로 낭송했다.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대옥과 보옥의 마음을 탐사하기도 했다.

 

2교시 담임샘의 홍루몽두 번째 강의 시간, 보옥의 인물연구 시간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철부지 같은 보옥이의 행동과 심성에 그런 의미가 깔려 있다니! 지난 시간에 이어 홍루몽을 읽을 때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었다. 대가의 자손으로서 입신양명에는 관심이 없고 예쁜 것, 작은 것, 약한 것에만 마음이 가는 보옥이의 마음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책의 줄거리 전개에 전혀 소용이 없을 것 같은 내용들을 읽다가 왜 이런 것을 굳이 썼을까하며 궁금하기도,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아름다운 옷이나 진수성찬을 만드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고 굳이 말할 필요 없는 시녀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은 드러나지 못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작은 배려라는 말씀을 듣고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을 뒤집는 느낌이 들었다. , 홍루몽의 세계는 넓고도 깊어라!

2조의 씨앗문장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도 아직은 공감이 안 된다, 아들 같은 느낌이 든다, 보옥이의 마음이 어떤 건지 좀 더 알아보고 싶다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튜터샘께서 책을 충분히 읽고 그 중에 마음에 와 닿는 인물이나 사건들,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 어떤 한 인물에 집중해 보라고 하셨다.

 

간식과 낭송, 청소를 맡아 주신 해선샘, 선경샘. 발제를 해주신 지은샘, 혜성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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