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식: 자유의지는 어째서 환상인가 또한 그렇다면 자유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오늘 오전까지 자유에 관한 서론을 써서 이렇게 올려야 한다.

만약 내 마음대로, 내 의지대로 올리고 싶지 않아서 안 올리면 이것은 내 자유의지인가?

스피노자를 배우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올리고 말고는 내 자유다.

그런데 나는 지금 올렸다. 왜 올렸는가? 글을 쓰면서 ‘자유’에 대해 생각하고, 쓰고, 읽고, 알고 싶어서다. 즉 ‘자유’에 대한 적합한 인식을 하기 위한 과정으로 글을 쓰고 서론을 올리는 것이다. 글을 올리라니까 그냥 올리는 것이 아니라 왜 글을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행동의 이유(원인)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자유’라는 것에 대해 알았을 때, ‘자유‘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났을 때 ‘아 , 그렇구나’ 라는 능동적 기쁨을 느끼는 것, 즉 적합한 인식은 우리를 기쁘게 하고 그것이 자유와 연관이 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쁨은 단독적으로 뚝 떨어져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에 어떻게 함께 자유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싶다.

참고할 씨앗문장

에티카 2 부 정리35 주석

사람들은 그들이 자유롭게 생각할 때 속게 되는데, 이런 억견은 오직 다음과 같은 점, 곧 그들이 자신들의 행위는 의식하면서도 자신들의 행위를 규정하는 원인들에는 무지하다는 데서 성립한다. 따라서 그들이 자신들의 자유에 대해 지니고 있는 이러한 관념은 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어떤 원인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다. 왜냐하면 그들이 인간의 행동은 의지에 의존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그것들에 대해 아무런 관념도 갖지 못한 단어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