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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스쿨 의역학 7차시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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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화노인 작성일15-04-13 22:31 조회2,9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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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스쿨 의역학 7차시 수업 후기
 이번 주에는 8괘와 64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옛날 선비들은 64괘의 괘상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의미를 파악하면서 마치 어린 아이가 장난감 가지고 놀 듯 주역을 완미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주역은 우주 변화의 원리와 인간사의 이치를 다각도로 관찰하는 철학 행위이자, 사색 활동이었기 때문이다. 8괘와 64괘는 현숙샘과 하진샘이 맡았고, 나는 1개의 괘를 실제로 풀어보는 ‘실전 64괘 풀이’를 맡았다.


 우리가 실전용으로 공부한 괘는 ‘지뢰복’ 괘였다.

지뢰복 괘를 보자면,
위 괘(上卦, 外卦)는 땅(地)이고, 아래 괘(下卦, 內卦) 는 천둥 진(震)이다. 이 괘는 지금 땅속에서 천둥번개가 울리는데 땅이 그 기운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뭔가 새로 시작된 조짐이 보이는 것, 그래서 이 괘에는 복(復)이란 이름이 붙었다. ‘돌아오다’‘회복하다’라는 뜻이다.

지뢰복 괘는 일단 형통하다는 괘다. 왜냐하면 지뢰복 괘 앞의 산지박 괘에서 ‘양이 깎이’다가, 陽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무너져 내리는 것이 정점에 도달하면, 반드시 좋은 시절이 돌아온다’는 의미다. 그런데 陽의 기운이 막 회복되는 것, 이는 陽의 새싹이 돋는 것이다. 어찌 보면 양은 양인데 아직 어린 陽, 사실 양기로 치면 이런 양이 더 센 양기 아닐까?


 한편 지뢰복은 11월에 해당한다. 여기부터 7달을 지나면 5월인 천풍구에 이른다. 양의 기운이 한칸씩 차오르면서 중천건에서는 꽉 차고, 천풍구가 되면 음기가 하나씩 늘어나 음의 세계로 다가간다. 1년 단위에서는 7달, 하루 단위에서는 7일인데, 양기에서 음기로, 음기에서 양기로의 대전환을 겪는 변화의 마디를 숫자 7로 보여주는 것이다. 천간 甲-庚까지가 일곱 번째인데 庚이 고친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11월은 동짓달이고 子시에 해당한다. ‘天開於子’란 말은 자시에는 하늘이 열린다는 말이다. 하늘이 열리면 하늘의 마음도 알 수 있다. 천심을 알고 나니, 천심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서 열릴 때가 되면 열리고, 닫힐 때가 되면 닫히고, 회복할 때가 되면 회복하는 것도 알게 된다. 또한 길이 열려있으니 그 천하의 도를 따르면 좋은 일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바로 전 산지박 괘에서는 양기가 퇴장하는 시기이므로 신중 또 신중해야했는데, 이 지뢰복 괘는 양기가 하나 있으니 적극적으로 양기를 키우는 것도 천하의 도를 따르는 것이리라.  

 
 이밖에 초효부터 상육까지 6개의 효사도 알아보았다. (효사(爻辭)-괘에서 각 효의 뜻을 풀어놓은 글인데, 각 효사 풀이는 수업후기에선 생략)
 
 지뢰복 괘는 회복의 의미가 강한 괘다. 이는 욕심 때문에 뭔가를 잃었다가 회복한다든지 누군가에게 빼앗겼던 권리를 회복하는 것도 復이라 할 수 있다. 점을 쳐서 지뢰복 괘가 나오면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온다든지 잃었던 물건을 찾는다든지 하는 모든 회복을 말한다. 공자의 극기복례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復은 부활의 의미도 있는데 그건 바로 생명체인 태극의 핵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헌데 부활은 사실 죽어야 사는 것이다. 부활의 전령사인 씨앗도 사실 기존의 것과 완전 결별해야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몸의 사사로운 것을 완전히 버려버리고, ‘본래의 예’를 태극으로 삼아 뼛속깊이부터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게 지뢰복 괘에서 배우는 지혜가 되겠다.   -끝-



***이번 발제에서 지적받은 것은 정확하게 발제 내용을 인지하지 않아서 말투도 확실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렇게 해서 누구에게 자기의 논지를 풀어갈 수 있겠느냐는 질책도 받았다. 이번 '지뢰복괘에서 배운대로 이번 참에 철저하게 잘못을 근절하고 그릇된 일이나 행동을 답습하지 말아야겠다(뭐지? 이 초등생 일기 맨끝부분 같은 느낌은^?^암튼 이게 지뢰복 괘가 말하는 건 확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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