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후기...1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화성.png

대성당 후기...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진2 작성일15-04-16 23:41 조회2,555회 댓글0건

본문

낭송스쿨의 2교시에 보면 ‘다른 언어와 만나기’라는 것이 있다. 다른 언어란 작가의 언어로 읽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우린 미국작가인 레이먼드 카버의 ‘Cathedral'(대성당)을 읽었다. 영어원서로. English! Oh, my God~~!!


수업은 이기원샘이 읽어주면 따라 읽고 다시 샘이 한 문장씩 해석을 해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는 없었고 작가의 특징을 느낄 수 있었다. 일상어를 썼다는 것과 문장이 짧다는 것. 등장인물은 나와 아내, 맹인 세 명이고 장소(무대)는 집이다.


This blind man, an old friend of my wife's, he was on his way to spend night. (아내의 오랜 친구인 맹인이 밤을 지내기 위해 우리 집으로 오고 있는 중이다.)


아내의 남자인 친구, 그것도 맹인의 방문으로 글은 시작된다. 남편은 그의 방문이 불편하다. 아내는 이 맹인과 십 년 전에 한 계절만 같이 일을 했을 뿐인데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남편은 ‘남자’라는 것보다 ‘맹인’이라는 것이 불편한 상황이다. He was no one I knew. And his being blind bothered me.(그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다. 맹인이라는 것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아내는 맹인은 물론 전남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아내는 맹인과 헤어지면서 자신의 얼굴을 만졌는데 그때의 기분이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런 말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솔직하다. 남편은 무심한 듯 이렇게 말한다. How do I know these things? She told me.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말해줬다.) 아내는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 일어났을 때, 일 년에 한두 편씩 시를 쓴다. 감수성이 예민할 것 같다. 전남편은 장교였는데 이동을 많이 하는 등으로 같이 사는 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전남편이 발견해서 병원에 가서 살아났다. 남편은 전남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Her officer-why should he have name? he was the childhood sweetheart, and what more does he want?(그녀의 장교-그의 이름이 왜 필요한가? 그는 어린 시절의 연인일 뿐이다. 더 이상 뭘 원해?) 아내의 이야기라서 그런 건지 작가의 스타일이 그런지 매우 담담하다. 아무튼 아내는 남편에게 얘기를 하듯이 맹인에게도 자신의 얘기를 테이프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전했다.


남편은 맹인에 대해 아는 것은 영화를 통해서 뿐이다. 천천히 움직이고 웃지 않는다는 것 정도다. 집에서 술을 마시며 TV를 보고 있던 남편은 차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창가로 가서 아내와 맹인을 본다. 그런데 맹인과 있는 아내는 웃고 있다. I saw my wife laughing as she parked the car...... She was still wearing a smile. Just amazing.(나는 아내가 주차를 하면서 웃고 있는 것을 봤다.......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놀라웠다.) 다른 남자와 웃고 있는 아내를 보는 것은 기분이 나쁠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놀라워만 한다. 그리고 맹인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This blind man, feature this, he was wearing a full beard! A beard on a blind man! (이 맹인은 수염이 있다. 수염 있는 맹인!) 수염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 건가? 남편은 맹인의 수염에 놀라워한다. 


To be continue...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