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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2 작성일15-04-17 22:00 조회2,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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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를 함께 하며 Robert(맹인)의 여행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한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하지도 않던 기도를 올린다. 처음인지 어떻게 아냐고?


“Now let us pray,” I said, and the blind man lowered his head. My wife looked at me, her mouth agape. “Pray the phone won't ring and the food doesn't get cold,” I said.(“기도합시다.”내가 말했다. 맹인은 고개를 숙였고 아내는 놀래서 처다봤다. “전화가 오지 않고 음식이 식지 않길 기도합니다.”)


한 번도 기도를 안 해본 사람 같다. 기도의 내용을 봐도 그렇고 아내의 반응을 봐도 그렇다. 보통 음식을 주셔서 감사하고 손님 얘기도 하는데 엉뚱한(?) 걸로 기도를 하다니... 그런데 왜 기도를 했을까? 주인으로서 뭔가를 하고 싶었던 것 아닐지. 아무튼 그들은 식사를 맛있게 하고 거실로 가서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눈다. 아내와 Robert는 십 년 동안의 일을 얘기하고 남편은 가끔 참여한다. Robert는 여러 가지 일을 했었고 친구들도 많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묻는다.


How long had I been in my present position? 일한지 얼마 됐어요? (Three years.삼년) Did I like my work? 일은 좋아요? (I didn't. 아니요) Was I going to stay with it?계속할건가요? (What were the options?별 수 있나?)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Robert와는 달리 남편은 너무 수동적이다. 이런 대화가 뻘쭘했는지 TV를 튼다. 아내는 당황했지만 Robert는 자기는 흑백티비와 칼라티비가 있는데 칼라만 본다면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그리고 아내는 피곤해 옷을 갈아입겠다며 자리를 뜬다. 남편은 어색해하며 술을 권하고 대마초를 피자고 한다. 처음인 것 같지만 주저하지 않고 시도하는 Robert. 아내는 핑크가운과 핑크 슬리퍼를 신고 왔다. 아내의 이런 태도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왜 그랬을까? 맹인임에도 여성성을 어필하고 싶었나? 아무튼 대마초를 같이 피우다가 아내는 잠이 들고 둘은 술과 담배, 그리고 파이를 먹으며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채널을 돌리는데 중세에 대한 프로를 보게 된다. 


나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는 대성당(Cathedral). 드디어 책 제목이 등장. 역시 현대인들은 티비를 봐야 대화할 거리가 생기나보다. 화면만 보여주니까 맹인에게 설명을 시도하는 남편. Robert와 있으면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생각처럼 묘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자 Robert가 묻는다. 종교가 있는지. 그런 질문을 왜 했는지는 말하지 않지만 남편의 행동이나 말하는 것에서 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건 아닐지. 

 

네번의 수업을 했지만 책을 끝내지 못했다. 궁금하다면 알아서 나머지를 읽어야 한다. 이 수업은 책을 다 읽는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원서를 읽으며 뉘양스를 느껴보는데 취지가 있다. 

다음 학기부터는 우리들끼리 수업을 이어갈 것이다. 그땐 거친 발음과 독특한 구성으로 흥미로운 수업이 될 것같다.큰 재미를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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