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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주역 스쿨 2학기 6주차 후기 - 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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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퐁퐁 작성일22-06-10 15:02 조회24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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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6. 5 (일) 일요주역스쿨 2학기 6주차 후기_윤선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듣던 일요주역스쿨에 처음으로 현장 출석했습니다. 

현장 출석해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온라인이랑은 전혀 다르고 좋다고 대답했는데,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우선 사람들이 온라인보다 훨씬 잘생겼습니다. 

 

화면은 실제보다 크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실제로는 훨씬 늘씬하고, 얼굴도 조막만하시고,

훨씬 앳되거나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셨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진심입니다..!)

왜 연예인을 실제로 보면 화면이랑은 전혀 달리 상상초월로 아름답다는 증언도 많고 환상도 크잖아요.

그러나 그것은 연예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는 화면보다 실제가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또 하나, 온라인과 실제 만남의 차이는 '온기'였습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거처를 옮기고 난 후부터 감이당에 접속하게 된 터라, 거의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감이당이 공부 공동체라고 하는 말이 잘 와닿지 않고 

좀 냉정하고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관계를 맺을 틈도 없이, 

수업만 듣거나 서로가 쓴 글을 냉정(?)하게 비판받는(?^^) 경험이 화면 너머에서만 있었던 까닭입니다.


그에 반해 현장에서는, 함께 밥도 먹고 산책할 수도 있었죠.

기부받은 음식들이 누구로부터 온 것인지 칠판에 기록하여 공유하고,

처음 온 저를 위해서 공간을 하나 하나 소개해주시던 김주란 선생님의 모습 등을 보면서

어떤 기시감을 느끼면서, 말로 하나하나 전해듣지 않아도 공간의 온기로써 감이당이라는 공동체가 

어떤 공간인지 이해가 확 되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위에 적은, 일요주역스쿨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의 얼굴이 달라보였던 이유도 이 온기의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줌이나 유투브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고 하는 말들이 들리는데요,

물론 덕분에 감이당에도 접속할 수 있었고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새로운 분야에 접속하는 기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인터넷은 사람을 연결하는 데에는 역부족인, 부차적 도구일 뿐이라는 생각이 강화됐습니다^^

 

대면 만남은 거리와 시간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만남은 타인의 표정, 타인의 마음, 타인의 온기를 느끼고 이해하는 데

현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요^^

 

스마트폰을 넘어 메타버스로 무섭게 전진하는 현재의 흐름을 '또 하나의 가능성'이라고만 본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고민없이 고립시킬지 걱정스럽습니다. 

 

이만 쓰겠습니다!

댓글목록

세경님의 댓글

세경 작성일

다른 샘들을 만나고 감이당에서 느낀 온기가 제게도 전해지는 듯 해요^^.
제가 온라인이라 윤선샘을 못 만나 아쉬웠는데 조만간 기말에 다 같이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