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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역스쿨 4학기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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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꽃 작성일22-11-17 02:35 조회38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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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55번 뇌화풍과 56번 화산려괘를 배웠다. 생각해보고 싶은 괘는 뇌화풍괘이다. 豊이 나왔으니 나는 당연히 넉넉한 풍요로움만을 생각 했었다. 하지만 그런 성대한 풍요를 이루기 위해선 왕의 역활(주체자의 역활)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괘상에서 나와있듯이 밝은 지혜를 갖고 행동해야 한다. 중천에 떠있는 해는 세상을 공평하게 비춘다. 그렇게 한뒤에야 어두움이 없어지고 성대함이 드러난다. 마치 농부가 풍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일하면서 가라지를 골라내듯이 형벌을 집행할때는 단호한 판단력과 밝은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해가 중천에 있어서 성대함이 극에 달하면 당연히 기울듯이 그 풍요로움이 지는 것을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상육효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上六. 豊基屋 蔀基家 窺基戶 闃基无人 三歲不覿  凶  (집을 성대하게 하고도 그 집을 짚으로 엮은 덮개로 덮어 놓은 것이다. 집 안을 엿보니 사람이 없어 3년이 지나도록 만나 보지 못하니 흉하다.)

   주역을 항상 생각나는 고사 성어가 있다. '새옹지마(塞翁之馬)'이다. 변방에 사는 노인이 말(馬)로 인하여 화와 복이 번갈아 찾아오는 이야기,  인간의 삶은 길흉화복으로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힘듦으로 온전한 기쁨도 없고 온전한 슬픔도 없다.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고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주역공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아직도 한자 외우기가 힘들다. 하지만 한괘씩  한괘씩 배우면서 알아가는 것은 세상은 변한다는 것, 그리고 내마음은 언제나 담담하게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목록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저도 왜 풍괘인지 아리송합니다. 그리고, 풍요로움의 끝을  '인적없는 큰집'으로 마무리하는 상육효의 메시지가 섬뜩했습니다. 내가 혹은 전례없는 풍요를 구가하고 있는 이 시대가 혹시 그런 욕망의 모래성을 쌓고 있는 건 아닌지...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