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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1) 발제
 글쓴이 : 주희 | 작성일 : 20-05-26 16:56
조회 : 254  
   생물과 무생물 사이 발제.hwp (86.5K) [4] DATE : 2020-05-26 17:02:10



장자 에콜로지 세미나/ 생물과 무생물 사이발제/ 2020.05.20./ 서주희



불규칙성 속에서 질서를 구축하는 힘

 

 

1. 생물과 무생물

   저자는 해변의 모래사장을 걷다가 자신의 발밑에 있는 수많은 자갈과 조개껍데기를 보았다. 둘 다 움직이지 않는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갈은 무생물 그리고 조개껍데기는 생물이라고 인식한다. 조개껍데기의 경우 이미 생명을 잃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생명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안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것은 생물이다.’, ‘이것은 무생물이다.’하고 구분 짓고는 한다. 그런데 생물과 무생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가 생물의 어떤 측면을 보고 그런 구분을 하는 것이며,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2. 생명의 본질은 자기 복제 시스템’?

  1940년대, 유전자의 본체인 DNA의 구조와 기능이 밝혀지면서, 생명이란 곧 자기를 복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명됐다. 이러한 관점은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이어졌는데, 분자생물학은 생명을 하나의 분자 기계로 본다. 기계의 부품처럼 생명체를 조작하거나 개조하여 개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으로 나온 것이 바로 유전자 개량 동물이다. 그 예로 녹아웃 마우스가 있다.

  녹아웃 마우스는 어떤 특정한 유전자가 작용하지 않도록 한 실험용 쥐’(p7)DNA에서 특정한 정보를 가진 유전자를 제거하여,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하면서 그 유전자의 역할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런데 실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유전자 녹아웃 기술로 부품 한 종류, 한 조각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그 결함이 채워져 보완 작용이 일어나고 전체가 조화를 이루면 기능 부전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생명에는 부품을 끼워 맞춰 만드는 조립식 장난감 같은 아날로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중요한 특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뭔가 다른 다이너미즘이 존재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생물과 무생물을 식별할 수 있는 것은 이 다이너미즘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생물과 무생물 사이, 은행나무, p8>

   특정한 정보를 가진 유전자를 제거했으니, 당연히 그 부품에 이상이 있을 거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 이상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기계와는 달리, 생명은 그 결함을 알아서 채워나가고 조화를 이루어나간 것이다. , 생명은 고정된 부품들의 집합이 아니라, ‘부품 자체의 다이내믹한 흐름 안에 존재’(P9)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의 표현대로 생물이 무생물과는 다른, 동적인 것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3. 생물과 최대 엔트로피의 법칙

    다시 자갈과 조개껍데기로 돌아와 보면, 자갈과 조개껍데기는 모두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물리의 법칙상, 모든 원자는 끊임없이 불규칙한 열운동을 한다. 이는 물질의 확산이 균일한 불규칙 상태에 이르도록 최대 엔트로피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거기에 도달하면 끝이 난다. , 죽음의 상태이다. 생명현상 역시 물리적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생명을 구성하는 원자 또한 끊임없이 불규칙한 열운동을 하고 엔트로피를 늘린다. 매번 최대 엔트로피라는 죽음의 상태로 다가가고 있는 것. 그런데 생명은 그러한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을 거스르고 불규칙성 속에서 질서를 구축한다. 살아있는 동안 성장하며, 자기를 복제하고 또 질병이 나거나 상처가 났을 경우, 생명은 알아서 회복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질서가 자갈과 조개껍데기를 구분 짓는 것이다. , ‘생명은 현존하는 질서가 그 질서 자체를 유지하는 능력과 질서 정연한 현상을 새로 창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 된다.’(P130)

   생명은 어떤 고정된 기계들의 부품이 아니라, 불규칙성 속에서도 계속해서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 그 힘이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동적인 것이자, 생물을 살아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생물은 어떻게 해서 계속해서 그 질서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앞으로 남은 분량의 책을 읽으며,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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