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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6-6 풍뢰익 (Yi)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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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경 작성일22-05-21 22:17 조회4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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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어주역 시즌 6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일요일 아침 8시에 모여서 주역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때가 많아요.

매주 하나의 괘에 대하여 괘사와 6개의 효사를 한 줄씩 맡아서 풀었는데 각자의 스타일 대로 관심있게 들어온 것, 이해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다 보니 다른 관점에서 보고, 놓친 것도 다시 보고 훨씬 풍성하게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42번 풍뢰익(風雷益), It is the time for giving increase입니다. 

41번 산택손과 반대로 상괘에서 덜어 하괘에 더한 모양이라 지도자가 백성들에게 은택을 베풀어 넉넉하게 하는 때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유익한 일을 덧붙이고 증진한다는 의미입니다. 익괘의 때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풍뢰익은 위에서 아래로 베푸는데 베푸는 쪽이나 받는 쪽의 중심(구오, 육이)이 모두 중정합니다. 

서로가 자신의 자리에서 중도를 지키며 제 역할을 하고 있어 뭐든 하는 일, 큰 일을 하는 것이 이롭다 합니다. 

利涉大川, 여기서 큰 강을 건너는 것은 고대인에게 목숨을 걸만큼 위험하고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일을 한다는 의미로 쓰여요. 


(초구) 은정샘이 풀어 주셨는데 초효가 높이 오를 때 엘리베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해가 되는 비유지요.

초효는 시작단계라 큰 일을 감당하지 못하는데 여기서는 사효(윗사람)의 도움을 받아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great movement, great success). 

하지만 초효인데다 양강하여 元吉해야 허물이 없습니다. '크게 길하면'이란 무슨 뜻일까요? 정이천은 ‘크게 선하고 길한 일을 하면’이라고 했는데 이치에 맞는 옳은 일을 하는 것,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육이) 육이는 구오의 정응이고 중정합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는 것이 10쌍의 거북을 받듯 귀하고 크다고 했지요. 

마냥 좋을 듯 하지만 육이가 음효라서 유약하여 오래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합당함, 올바름을 지키라고 경계시킵니다. 

(persevere in being firm and correct) 좋은 때, 큰 도움을 받을 때조차도 자신의 중심을 잃으면 안 된데요.


(육삼) 양의 자리에 온 음효이긴 하지만 상구와 응하고, 움직임을 의미하는 진괘의 가장 윗자리라 과감한 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왕이 아니니 함부로 나아가서는 안되지요. 그래서 흉사와 같이 긴급하게 조치해야 하는 일에만 자신의 힘을 사용하라 합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be sincere and pursue the path of the Mean. 세상을 위하는 진실한 마음을 갖고 중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육사) 구오의 왕을 보좌하는 대신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중도입니다. pursue the due course. 세상의 이로움을 위하여 위로는 왕을 보좌하고 아래로는 초구와 함께 큰 일을 처리해야 하지요. 왕과 가깝기 때문에, 자신을 보좌할 힘있는 세력이 있다 해도 우쭐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구오) 중정한 왕입니다. 세상을 위한 일을 하는데 능력도 있고 마음도 진실합니다. 은혜로운 마음惠心으로 세상의 이로움을 구한다고 했어요. 

 with sincere heart seeking to benefit all. 그를 믿고 따르는 육이까지 있으니 묻지 않아도 크게 길합니다. the result will be great good fortune.


(상구) 세상에 이로움을 더해야 할 때 양강한 상효. 그는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온 힘을 집중합니다. its subject will concentrate his powers in the increase of himself. 높은 자리에서 이익을 탐하는 자이니 누구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을 당합니다. 흉할 수 밖에 없어요. 


풍뢰익, 무엇을 보탠다는 걸까 궁금했는데 세상과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위한 일을 하는 때였습니다. 

이럴 때에는 자기 위치, 상황에 따라 도움을 주거나 받으며 모두를 위한 일,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중도, 진실한 의도, 은혜로운 마음을 강조한 것이 흥미로웠어요. 세상을 위한 일이라 하면 규모도 크고 물질적인 것이 먼저 떠오르는데 모두를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 같아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번 시즌도 샘들과 주역을 읽어서 즐거웠습니다. 수업이 아니라 같이 의견을 나누는 세미나라서 주역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모두 고생하셨구요, 주역으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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