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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목요반] 시즌7-6 후기: 52. 중산 간 THE KAN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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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길 작성일22-08-22 21:00 조회3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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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Kan [Mountain, Resting]


52번째 괘는 중산간, 산을 뜻하는 간괘가 두 번 겹쳐 있는 괘이죠.
산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가 없건마는~”?
 아니죠~ 주역에서 산은 멈춤을 상징합니다.
앞을 향해 달려가던 사람들도 높은 산을 마주하면 일단 멈출 수 밖에 없으니까요.

재밌게도 중산간괘 여섯 효는 신체의 각 부분에 대응됩니다.
맨 아래에 있는 초효는 toes-발가락, 이효는 calves-종아리, 3효는 loins-허리,
4효는 trunk-사람 몸통이고 5효는 jawbones-턱뼈입니다.
그럼 맨 위에 있는 상효는 뭘까요?
궁금하시다면 오백원~~~ 이 아니고^^ 같이 살펴보시죠!

1. keeping his toes at rest: 초효는 발가락을 꼼지락대지 않고 잠자코 있습니다.
발이 움직이지 않으니 제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고 그러면 별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겠죠? 덕분에 안정된 상태가 지속됩니다.

2. keeping the calves of his legs at rest: 종아리를 움찔거리지 않고 가만히 있군요.
사실 2효는 자기 바로 위에 있는 3효를 도우러 가고 싶은데 억지로 참고 있답니다. 그래서 맘속으론 불만이 가득해요.
He cannot help (the subject of the line above) whom he follows, and is dissatisfied in his mind.

3. keeping his loins at rest: 허리에 해당하는 3효. 그런데 허리는 원래 위 아래를 연결하는 부위인데
그 허리가 굳어 있으니 상하가 분리됩니다. separating the ribs from the body below. 척추디스크가 파열된 상황이 떠오르죠?
마음이 바싹바싹 타들어가요. the heart glows with suppressed excitement.

4. keeping his trunk at rest: 트렁크는 나무의 몸통이나 본체의 중앙 부분을 뜻해요. 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이 편안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5. keeping his jawbones at rest: 턱뼈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입을 꾹 다물고 있자는 게 아닙니다!
 때와 경우에 맞는 조리있는 말을 하는 능력이 있다는 얘깁니다. his words are orderly!

6. devotedly maintaining his restfulness: 드디어 상효! 상효의 멈춤은 다른 효들과는 다른 차원의 멈춤을 보여주고 있네요.
레게 선생님은 요게 "the highest style"이라고 단언하시는데, 그도 그럴게
억지로 참거나, 움직여야 하는데 굳어 있는 상황과는 달리 이 쉼은 완전히 능동적이며 전적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rest에 –fulness가 붙었나봐요.  devotedly, 완전히 몰입되어 자신을 잊고 있을 때가 실은 최고로 깨어 있는 상태죠.

Kan괘의 괘사는 이러한 상태를 the back, ‘등’이라고 합니다. 등판에는 눈, 귀, 코, 입... 같은 감각기관이 없잖아요.
그래서 자기에 대한 모든 의식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he loses all consciousness of self.
자기가 의식되지 않으니 타자에 대한 구별도 없겠죠. and does not see any (of the persons) in it.

그러니까 중산간괘는 등산이 아니라 여러 다른 상황의 멈춤에 대한 이야기였군요.
그리고 그중 최고의 멈춤은 자의식을 멈추는 것이고요!
52번째 중산간괘로 이번 시즌은 끝입니다. 우리도 잠시 “at rest”, 다음 시즌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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