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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8-5 풍산점 (KIEN)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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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경 작성일22-09-03 23:13 조회3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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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은 풍산점, 점진적인 나아감(Gradual Advance)을 이야기하는 괘였습니다.
주역이 64개의 케이스라서 적은 것은 아니지만 예상하지 못한 의미를 만날 때가 있는 차근차근 나아간다는 풍산점도 그랬어요.

주역에는 나아간다는 의미의 괘가 3개가 되는데
화지진(태양이 떠오르듯 만물이 성대해짐), 지풍승(새싹이 땅을 뚫고 나와 성장)이 있는가 하면
풍산점은 차례대로 순서를 밟아 견실하게 된다는 의미래요.

진보, 나아감이라고 하면 과정을 뛰어넘어 단숨에 어떤 단계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풍산점에서는 물이 스며들듯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가는 모습이라서
모르는 일이라도 하나씩 하며 익숙해지는 과정, 경험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

(괘사) Kien suggests to us the marriage of a young lady, and the good fortune. There will be advantage in being firm and correct.

괘사는 여성의 결혼을 이야기해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결혼은 중대한 일이었을텐데 특히 육례라는 절차가 중요했다고 해요.
정상적인 결혼이라면 마땅히 6가지의 의례를 지켜야 했습니다(납채, 문명, 납길, 납치, 청기, 친영).

그래서 점진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적합한 사례로 결혼이 풍산점의 소재로 등장합니다.
효사도 결혼을 대표하는 상징인 기러기를 통해 물에 있던 기러기가 물가에서 하늘까지 점점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러기는 철새로 때에 맞추어 돌아오고 떠나고, 날아갈 때도 질서있게 순서대로 날아가는 모습이라 선택되었다고 해요.

(초육) the wild geese gradually approaching the shore.

기러기 비상의 첫 단계는 물가에서부터 시작해요.
초효는 양의 자리에 온 음효인데다 응도 없고 처음이라 나아감에 있어서 편안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어린 사람에 비유했는데 음효라서 신중하게 나아가기 때문에 그 위태로움을 알면 허물은 없습니다.

(육이) the geese gradually approaching the large rocks

물가의 기러기가 넓은 바위로 올라왔습니다.
중정한 육이는 구오라는 응도 있어 점진적인 나아감이 안정되고 편안한 모습입니다.
기러기가 평평한 바위 위에서 음식을 먹고 나아감을 즐기고 있어ㅛ.

(구삼) them gradually advanced to the dry plains

기러기가 물가를 벗어나 육지로 올라왔어요.
그런데 구삼은 양의 자리에 양으로 정하나 응이 없습니다. 구삼의 자리는 본래 위태로운데 강한 양이 와서 무리한 시도를 하려 해요.
바로 위에 음효가 있어 자신의 응이 아님에도 그에게 가려는 것이죠. 점진적으로 나아가지 않고 올바른 질서를 지키지 않다면 소득도 없고 흉하게 됩니다.

(육사) the geese gradually advanced to the tree

기러기는 어느새 나무 위까지 올라왔는데, 물갈퀴 발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를 얻는다면 허물이 없어요.
육사는 음의 자리의 음으로 정하고 음이라서 신중하게 처신한다면 높은 자리에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구오) the geese gradually advanced to the high mound

높은 언덕까지 올라온 기러기. 중정한 구오가 존엄한 자리에 올라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은 효사 '부인이 삼년동안 잉태를 못하다 끝내는 이기고 길하다’인데요, 이상적인 상황임에도 다른 이들(구삼과 육사)의 방해로 자신의 짝인 육이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다고 해요.
(서로 정응이라 결국에는 만나지만) 실력과 지위를 갖추고 절도있게 나아가더라도 막힘의 때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단계적으로 차분히 나아가면 마냥 순조로울지 알았는데 나아감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뒤에도
이런 저런 일들에 막히기도 하고 자기 예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한 일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구) the geese gradually advanced to the large heights

기러기는 드디어 하늘에 오릅니다. 방해도 있었지만 마침내 도약을 이룬 모습입니다.
기러기의 날개는 날기 위한 것으로 그것을 방편으로 삼아 조금씩 나아가며 자기의 길을 찾았어요.

하늘을 나는 새조차 날기 위해서 물가에서부터 육지, 높은 언덕까지 차근차근 나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괘의 전개가 단순해서 뭔가 다른 의미가 있나 했는데 무언가를 할 때 빨리, 단번에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야말로
나아갈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헛됨과 환상임을 다시 배웠어요. 담주에도 같이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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