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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5) – 처녀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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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8-26 19:03 조회47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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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5) – 처녀자리(♍)

윤순식(남산강학원)

처녀자리(Virgo, 버고)는 8월 23에서 9월 23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 시기는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 8월 23일)와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白露, 9월 8일)의 절기가 들어있다.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에 접어들면 폭염과 열대야가 사라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차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푹푹 찌는 따가운 햇볕과 습기는 누그러들고, 풀도 더는 자라지 않는다. 백로 무렵에는 밤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는데 이제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난다. 이 시기는 다른 절기에 비해 비교적 한가한 때라 농부들 마음에도 잠시 여유가 찾아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가을은 오행으로 금(金)에 속하는데 풍요롭고 넉넉한 이면에 혹독하고 쌀쌀한 숙살지기(肅殺之氣)의 기운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의 수확을 위해 농부들은 마지막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숙살은 냉혹하게 죽인다는 뜻으로 매서운 살기를 품은 생사여탈의 냉엄한 기운이다. 봄이 ‘살리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죽이는’ 계절이다. 옛날에는 봄과 여름에 미뤄두었던 사형 집행을 가을에 몰아서 했다. 이제 성장의 시간은 끝났다. 냉혹한 숙살지기의 목적은 땅의 양분을 수확하는 작물에 몰아주기 위해서이다.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덜 여물거나 썩은 열매들은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 과수농가에서는 50%까지도 잘라낸다. 이는 처서의 ‘처(處)’자와도 연관된다. ‘처’는 처리(處理), 처단(處斷), 처형(處刑), 처벌(處罰) 등 결단을 내려 끊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더 좋은 수확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을 죽이는 냉철함과 단호함이 꼭 필요하다. 이 선택과 집중의 매서운 기운을 닮은 사람들이 처녀자리다.

더 좋은 수확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을 죽이는 냉철함과 단호함이 꼭 필요하다. 이 선택과 집중의 매서운 기운을 닮은 사람들이 처녀자리다.

처녀자리는 흙 에너지와 변화하는 에너지, 음의 에너지가 모였다. 음에너지는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수용하면서 변화하는 흙이 뭐가 있을까? 모래를 떠올려보자. 모래는 아이들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수박이나 땅콩 같은 작물의 재배에 쓰이기도 한다. 시멘트와 만나면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어 견고한 건물이 된다. 또 실리콘이나 반도체의 주원료가 되며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모래 배터리)가 되기도 한다. 모래는 만나는 재료와 함께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가며 그것들이 더 강화되고 튼튼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처녀자리를 대표하는 단어가 ‘봉사’다. 처녀자리의 마음에는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이들의 많은 행동이 이 동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들은 요청받기 전에 먼저 도움을 주고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즐겁게 도와준다. 처녀자리는 누군가를 현실적으로 도와줄 때 행복하다. 또 혼자 일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조직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처녀자리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말은 아니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껴서도 아니다. 이들은 ‘그들과’ 자신이 같다고 생각한다. 처녀자리는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어 세상을 위해 공헌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타인과 조직을 위해 아낌없이 일한다. 이런 기질 때문에 처녀자리를 조직의 생명보험이라고 하는데 조직이 어려울 때 의지할 든든한 보험증서 같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정작 처녀자리 자신들은 누군가한테 절대 의존하지 않는다.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사자자리처럼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않고 아무리 힘든 일도 혼자 해내려고 한다. 처녀자리는 숙살지기의 기운으로 냉철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정확하고 조용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처리해 나간다. 이들은 자기 스스로 자기를 돕는 자들이다. 12별자리 중 개인의 삶을 성장시키는 마지막 별자리가 처녀자리다. 이들은 앞의 다섯 별자리(양, 황소, 쌍둥이, 게, 사자)를 모두 통합해 자기 윤리를 세우고 자기 내면의 질서를 완성해 간다. 자기 안의 통합을 추구하는 처녀자리는 자신이 말한 대로 행동한다.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고집한다. 약속을 잘 지키고 도덕성도 강하다.

처녀자리의 마음에는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이들의 많은 행동이 이 동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계획적으로 일을 완수하고 싶어 하는 처녀자리는 자신이 접하는 모든 것들을 분별하고 질서를 만들어 내기를 원한다. 처녀자리는 흙 별자리답게 상당히 비판적이고 분석적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처녀자리들은 세상을 위해 기존 체계를 끊임없이 검토하고 다듬어나간다. ‘비판의 별자리’라고 불리는 처녀자리는 12별자리 중 세상을 보는 가장 세밀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처녀자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람을 데리고 와도 처녀자리는 그 사람의 단점을 30분 안에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세상 사람들 99%가 그 사람은 희망이 없다고 포기해도 처녀자리는 그 사람 안에서 장점 하나를 찾아낼 수 있다. 한마디로 이들은 디지털 시선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런 처녀자리의 기질은 남을 도우려는 성향과 합쳐져 자칫 상대방을 고쳐보려는 지적질이나 잔소리로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상대방이 유연하고 자유로운 성향을 지닌 사람이라면 처녀자리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대개는 자신의 결점을 들추고 자신을 비판하는 것처럼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경우 갈등과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작은 세부 사항을 보느라 정작 큰 것은 놓치게 되는 꼴이다.

이는 처녀자리가 극단적으로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정한 기준에 상대방이 맞지 않으면 처녀자리는 배척하고 비판한다.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기준은 자기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물론 처녀자리는 공정하고 현실적인 안목을 갖고 있기에 이들의 조언이 맞을 때가 많다. 이들이 비판하는 목표 또한 조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처녀자리가 추구하는 것은 완벽함이다. 그런데 세상에 완벽한 게 있을까? 만약 있다면 그건 신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정해진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조직을 위해 비판은 분명 필요하지만 유연하지 못한 사고에서는 창조적인 생각과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처녀자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분별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자기만 옳다는 생각은 곧 집착이 될 수 있다. 집착하는 마음은 독이 될 것이고 결국은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는 특히 처녀자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처녀자리는 태생적으로 건강한 체질을 타고났다. 건강에 관심도 많고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큰 병은 잘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작은 일에까지 완벽을 지향하는 성향 때문에 처녀자리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신경이 예민해 긴장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잘 받아 잔병치레가 잦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기 계통에 장애를 일으키는데 소화가 안 된 것 같은 체기도 자주 느끼고 변비와 설사 같은 장 트러블도 많다.

그래서 처녀자리가 성장하려면 완벽함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긍정에 초점을 맞추는 순간 삶의 지향점은 많은 부분 바뀌게 된다. 그런데 비판의식이 강한 처녀자리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 누구를 먼저 긍정적으로 봐야 할까?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루의 시작을 자기의 장점을 찾는 것으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매일 아침 일어나 자기를 칭찬하다 보면 그다음에 자기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그러면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장점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을 해주는 것이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댓글목록

홍선화님의 댓글

홍선화 작성일

저도 처녀자리라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내용이 어쩜 이리도 신기할까요? 별자리에 대해 잘  몰랐지만 샘의 글을 보고 나니 별자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