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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떤 선택이든 그저 좋아하는 연습
 글쓴이 : 감이당 | 작성일 : 19-09-10 23:03
조회 : 199  


어떤 선택이든 그저 좋아하는 연습

장자스쿨정리

 

질문자1 : 직장에서 적응이 잘 안됩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 2년차 직장인인데요. 직장을 너무 그만두고 싶고 때려치우고 싶어서… 조직이 원하는 어떤 상이 있어요. 저는 자기주장도 강하고, 순간순간 제 마음에 들어오는 대로 일을 하는 스타일인데 조직에서 그런 게 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 게 힘들어서 스님께 한 번 물어보려고 왔습니다.

정화스님 일단 3년차에서 직장을 나오는 사람이 1/3이예요. 저기가 이상한 게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이든 나쁜 직장이든 상관없이 평균적으로 3년 안에 1/3이 다 나온다. 직장이 문제가 있을 경우가 많은 거예요. 왜냐면 저런 세대들, 요즘 밀레니엄이니 Z세대니 등등 해가지고 사건과 사물을 보는 눈이 우리시대 부장이나 과장이나 무슨 상무하고 전혀 다른데 거기서 하는 것하고 부딪히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아 이런 것을 할 것 뭐 있어?’라고 그만두는데 그 백분율이 1/3이예요. 2년까지 버텼으니까 문제는 그럴만한 것이지요.

여기서 이제 선택을 하는 거예요. 월급을 선택하면 그걸 좀 막 부딪히며 하는 거고 월급을 선택 안 하면 월급이 주는 편안함이 사라져요. 돈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하고 똑같은가 하면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건 있죠? 그것하고 거의 똑같은 부위에서 뇌가 작용을 해요. 저렇게 굉장히 힘든 일들을 어떻게 옛사람들은 다 했느냐? 월급을 받으면 돈 하고 상관없는 다른 것들에 행복을 느끼죠? 그 행복을 느끼는 뇌 부위에서 화학물질이 나오는데 월급을 받을 때도 그래요. 근데 반대로 월급을 받을 때 나오는 그 화학물질이 양이 별 것 없어요. 그러면 회사생활하기가 어마어마하게 힘들어요. 그러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제 그것이 별로 그렇게 강력하게 와서 행복감을 느끼기보다는 사건이 커져있는 거죠. 다른 사건을 만들지 않으면 지금 회사에서 그 상태가 버텨내기 어려운 것이죠. 그래서 자기가 잘 선택해야 해요. 어떤 걸 선택하느냐가 옳은 게 아니고 내가 무엇을 가지고 행복감을 느낄 것인가라고 하는 통계를 만드는데 월급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하는 것을 실제 뇌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근데 돈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고 그것이 곡선이 있어요. 곡선이 있어서 올라가다가 이상 넘어가면 돈이 이제 그 작용을 하지 않아요. 별로 작용하지 않고 다른 것들이 작용해요. 이 밑에 것은 상당히 완만하긴 하지만 계속 이런 천만 원, 일 억, 이 억, 삼 억 이렇게 올라가요. 이십 몇 억까지 올라가면 별로 이젠 그 다음부터는 크게 아닌 거죠. 그래서 거기까진 한 번 해 보세요. (일동 웃음) 지금 젊은 사람들한텐 알게 모르게 그런 기운이 굉장히 같이 함께 해요. 시대적으로 그런 것이니까 나만 특이한 것이 아니고 다만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게 선택할 때 아까 말한 그것이 주는 것을 포기하는 마음이 너무 자연스러우면 내일이라도 사표 내는 것이 좋아요. 다른 것을 하면 되고, 다른 것이 주는 고통이 클 거 같다. 그러면 “아 이것을 이렇게 잘 대체해가지고 해 봐도 돼.” 하다가 선택하는 순간 선택되는 것을 존중하는 습관을 길러야 해요. 최종적으로는 결국 안에서 굉장한 여러 정보들이 혼합돼서 “계속 다니세요.” “사표내세요.” 최종 결정하는 거예요. 그러면 결정된 것을 좋아하는 연습을 해야 해. 결정된 걸 가지고.

실제로 좋은 게 아니고 좋아하는 연습의 결과가 되는 거예요. 특히 인제 청춘 남녀 중에서 뜻이 맞아 결혼한 사람은 거기까지는 그냥 살아온 것이 뜻이 맞겠거니 작용했어요. 결혼을 하는 순간부터는 이 작용이 별로 없어요. 그때 내가 얼마만큼 결혼 선택을 좋아하느냐의 연습이 시작된 사람만 오래까지 덜 힘들게 살 수 있는 거고 그 연습을 하지 않고 처음에 내가 보니까 좋았던 기분이 결혼했는데 계속 갈 거라고 착각한 사람은 그 일이 안 일어납니다. 완벽하게 선택한 이후로는 그 선택을 좋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내가 이 일을 그만두면 다음 사람은 뭐라 할지라도 “내 인생은 내가 좋아”라고 하는 훈련을 하면 선택의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질문자2 :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인생을 성실하게 살 수 있을까요?

지금 대학교 4학년인데 이번 년도에 졸업을 할 것 같아요. 내년에는 집에서 나오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어요. 지금은 집에서 월세 10만원씩 내면서. 자립을 해야 청년으로서 기반을 잘 닦을 수 있다고 인식이 되는데, 26살 이 때부터 어떤 공부를 해야지 좀 인생을 성실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요?

정화스님 첫 번째는 돈을 가장 적게 쓰는 연습을 해야 돼요. 자립의 첫 번째 조건 중의 하나가 경제적으로 누구한테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호부조가 아니에요. 의지한다는 것은 그것 없으면 안 될 정도거든요. 상호부조는 좋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가 상호부조 할 수 있는 환경을 작게 삼아 놓고 나머지 것들을 적지만 매달, 매일 매일 저금을 해가지고 자기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불안합니다. 내일을 생각하면 저절로 불안합니다. 그런데 저금을 하면 저금의 돈이 하루 만원 쌓이면 내일의 불안을 만원 덜어 낼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부터 할 공부는 다른 것 다 내려놓고 다른 사람 상관없이 내가 최소한의 생존한계 외에는 돈을 안 써야 해요. 지금부터 하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생존에 필요한 것 외에는 안 쓰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매일 저금을 하게 되고 십만 원을 저금하면 십만 원 만큼 미래가 덜 불안해요. 천만 원 되면 굉장히 덜 불안해요. 일억쯤 되면 이제 괜찮아요.

아까 말했잖아요. 돈은 그냥 돈이 아니에요. 가장 원시적인 뇌가 ‘먹이를 공급한다.’라고 뇌가 판단을 해요. 그런데 통장에 아무 돈이 없으면 내일의 먹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동물은 아무 관계가 없어요. 내일 생각자체가 없기 때문에. 사람은 내일을 생각하게 됐기 때문에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내일이 불안하죠. 그래서 지금부터 할 공부는 대학공부 마치고 나서 무엇보다 돈을 적게 쓰는 공부에요. 누가 “너는 왜 자린고비처럼 살아.” 하면 “당신은 자린고비 아닌 것으로 사세요.” 하고 나는 자린고비로 사세요. 그래야 자립을 할 수 있고 자립이 돼야 불안하지 않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러고 나서 나처럼 여러 가지 공부를 하면 돼요. 가장 오래된 뇌에 생존의 불안을 담아 놓으면 무슨 공부를 해도 편하지 않아요. 그것은 내가 돈에 환장을 해서 하는 일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돈을 좋아하는 뇌를 만족시켜줘야 해요. 그러고 나서 어느 정도 된 후부터는 더 이상 욕심 안 부리는 훈련을 해야 되요. 이것 자체가 없을 때는 욕심을 부린다고 생각해요.

질문자3 : 아버지가 누나들과의 갈등이 심해요.

저는 요즘 아버지와 누나들이 서로 갈등이 되게 심하거든요. 아버지는 재혼을 되게 하고 싶어 하시는데 누나들이 완전히 인정을 해주는 재혼을 바라셔요. 누나들은 누나들대로 결혼을 하려면 하고, 재혼을 하려면 해라. 근데 나는 그 분을 안 보고 살 거다. 그러시면서 되게 갈등이 심화 되다가 이번에 아버지가 만나시던 분이랑 잘 안되면서 갈등이 되게 많이 심해지면서 누나들을 막 원망하면서 누나들 때문에 안됐다고. 전혀 누나들 때문에 안 된 게 아닌데 누나들 때문에 안됐다는 식으로 원망을 하고 술을 엄청 드시고. 맨날 술 먹고 저한테 전화하면 나 죽을 거라면서 “나 차 앞에 있다”고 하면서 연락을 하시거든요. 정화스님이 멘토링에서 말씀하신대로 내가 좋아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해서 내가 뛰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아버지의 죽음도 아버지의 선택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서 계속 전화만 매일 오면 받고 그런 것만 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고 누나들도 누나들대로 아버지를 인정해 주면 되는데 그걸 안하면서 자기들을 달달 볶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냥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만을 가지면서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정화스님 : 그밖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게 있습니까? 없어요. 아버님이 핑계를 안 되면서 그 사건을 온전히 고스란히 책임져야 되는데 그게 싫은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딸들이 저래서 내가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서 자기 책임을 감량해요. 그건 아버지만 하는 일이 아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책임감을 회피할 때 그런 핑계를 대요. 그래서 거기까지는 당장 얼마동안은 그게 힘드니까 술 드시고 그런 거예요. 그런가 보다 하고. 누나한테 아무리 말해 봐도, “아버지 인생을 왜 그렇게 하냐?” 말해도 안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아버지를 좋아하고, 방금 말한 대로 아버지한테 듣고 싶은 말을 듣든 말든 상관없이 내가 좋아한다는 말만 하루에 전화를 하면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거예요. 그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가서 아버지 마음 바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은 지구상의 있는 어떤 사람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혹시 어른이 돼서 아들·딸 생각을 바꾸기 원하면 자기만 괴로울 뿐이에요. 지가 알아서 바꿀 때까지 좋아하는 것. 아들, 딸들도 부모 마음이 바뀔 것이라 원하면 인생만 괴로워. 안 바뀌어. 아무도 못해줘요. 왜냐하면 부모들이 자식한테 유전자를 물려 줄 때 유전자가 하는 말이 있어. 무슨 말이냐면 “너는 나처럼 살지 마.”, “너는 나처럼 생각하지 말고, 너는 나처럼 살지 말고 하여튼 나하고 달리 네 세상을 살아.” 라고 유전자를 물려줘요. 똑같은 유전자가 없어요. 정자·난자가 여성은 난자가 수십만 개가 어렸을 적에 만들어져요. 쓰는 것은 한 500개 밖에 안 쓰지만. 그 수십만 개의 유전자 배열이 똑같은 게 단 하나도 없어요. 남자들의 정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유전자 서열이 똑같은 게 단 하나도 없어요. 모든 형제가 실제로는 유전자 배열이 다르게 나와요. 일란성 쌍둥이는 똑같아. 물려받은 것을 똑같이 나눴기 때문에. 그런데 유전자 안에는 공란이 많아요. 공란. “이 공란은 내가 정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네가 살아가면서 채워.” 이렇게 된 거에요. 전체적으로 말은 무슨 말이냐면 “네 인생 네가 살아.” 이거에요.

어렸을 때, 이십 몇 살 까지 혼자 밥 벌어 살수가 없으니까 잘 케어해주고 난 다음에는 빨리 동물들처럼 이별하는 연습을 해야지. 잡고 있으면 안돼요. 부모가 자식을 볼 때도 그런데 자식이 부모를 볼 때는 더 말할 것도 없어요. 부모세대는 더 오랜 세월동안 그 공란에 다가 부모세대가 갖는 것으로 채워 넣었어요. 나는 나의 공란에 다가 유전자가 만든 공란을 내가 채워 넣어야 돼요. 누가 채워 주는 것이 아니에요. 살아가면서 채우세요. 그러면 그것은 자기가 살아가면서 채워놨어요. 한 세대만 바뀌면 요즘처럼 세상이 확 달라지는데 아까 1/3이 직장을 그만 둔다고 했잖아요. 지금 청년들한테 공란을 채우는 것은 학교수업보다 훨씬 더 지적으로 세계와 연결된 연결망을 통해서 좋든 나쁘든 채워지는 거예요. SNS, 유튜브 등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부모세대는 그런 것과 같이 있어 보질 못했어요. 그러니까 환경을 통해서 채워진 공란이 엄청나게 차이가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왜 나처럼 안 채워.” 자기가 유전자나 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과 똑같아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전자 말도 잘 듣는 것이 좋아요. 유전자는 “네 인생은 네 것이다.”입니다. 네가 알아서 괴로워하지 말고 살아라. 아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만 괴롭고 아들만 괴로운 것이에요. 그래요 잘 하시는 것이에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버지를 좋아하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일이에요.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질문자3 :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릴게요. 뭔가 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장자스쿨에서 ‘전습록’이란 책을 공부하는데요. 왕양명이라는 학자가 명나라 때 한 철학인데, 거기서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성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에요. 성인이라는 게 사사로운 마음이 없고, 내가 있다는 마음이 없고, 물욕에 가려진 마음이 없는 존재인데 이것을 되고자 하는 것이 제가 공부하고 있는 책에선 가장 중요한데 되려고 하지 말라고 하셔서 그것이 궁금합니다.

정화스님 그렇게 되려고 하지 않아야 그렇게 돼요. 왕양명이 군인이었어요. 책상에 앉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환경, 입지 등을 통해서 계속해서 내부를 변해가요. 그렇게 하려면 오늘 배운 것을 오늘 잊는 훈련이 중요해요. 저 적군이 나에게 어떻게 올지 알 수 없는 것이에요. 그러면 맞춰서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배운 것을 다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훈련이 필요해요. 다 내려놓고 다시 훈련하고 다 내려놓고 다시 하는 것이에요.

공자가 70살쯤 되잖아요. 60살까지는 뭐가 되려고 하는 것이 있었어요. 70살쯤 되고 보니까 “아! 그럴 것 없구나.” 세상의 바람에 순응해서 살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이에요. 세상의 바람에 순응하려면 자기가 “세상의 바람아! 이렇게 가라!”라고 말하는 순간, 이것이 되려고 하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왕양명이 산천의 길 따라 걷는 것, 그것으로 된 것이에요. “산천의 길을 내가 똑바로 걷겠다. 산천의 길이 똑바로 생겨야 한다!”는 순간 길을 못 걷는 것이죠. 길을 걸으려면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지금 접속되는 모든 인연과 가장 잘 상응하는 즐거운 자기를 순간순간 연습하는 것, 그것이 성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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