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면서 올 불안으로부터 준비만 하되 불안을 걷어내는 연습을 하는 것, 이것도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 중에 하난데 그런 것이 이제 명상이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해서 여기저기서 명상이 드디어 산업으로 뜨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갔던데 우리는 참 그런 걸 좋아하는 것입니다. 태권도 1단, 2단, 3단 하듯이 명상도 단계를 다 지난다고 해요. 그래서 1단에서 2단 갈 때 돈 얼마 내고, 2단에서 3단 갈 때 돈 얼마 내고 돈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처음엔 몇 십 만원 냈는데 그것보다 더 지속적으로 하려면 240만원 내야 된다고 하고, 또 그걸 하고 난 다음에는 1단에서 2단 가는데 또 얼마 내야하고, 이런 식으로 해 놓으면 좀 팔리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 분이 하는 말씀이 거기 갔더니 너무나 친절하고 잘해주더래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거기 아무 것도 없어요. 친절과 상상력을 파는 거예요. 친절이 사라지면 아무도 거기한테 돈 안 내요. 왜냐하면 앉자마자 그런 상태로 의식이 집중되고 해줄 수 있는 기술은 전 세계에 전혀 없어요. 그렇게 하려면 오히려 무슨 약물이라든가 이런 것보다 효과가 없는 거예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거기 가면 그런 것을 위로해주고 그런 장치를 통해서 그 일을 하게 만들죠.
자 이 말은 무슨 말입니까?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 그렇게 대하라는 거예요. 자식이 아프면 다른 가족들 잘해주려고 하지 마시고 나보다 나이 어린 30년이나 40년 어린 후배가 내 아들이면 견디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내가 240만원을 내주고 그런 것을 상담을 받고 1시간 앉아있는 듯이 부모가 자식의 아픈 곳을 껴안아주는 순간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 거예요. 거기다 대놓고 훈계를 해봐야 별 의미가 없습니다. 미래예측이 상상으로 만들어진 환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 환상을 기대치로 갖지 않는 의지가 필요해요.
자식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하는 기대는 부모가 봤을 때 자기 기대처럼 부모의 기대처럼 산다고 할지라도 그 자식은 ‘나는 인생을 헛살았어’라고 말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가능하면 기대를 동반하지 않고 안아주는 꿈을 기르는 것, 이것이 우리 뇌가 가지고 있는 알고리즘을 비틀면서 인생을 담담하게 살 수 있는 힘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것은 철저히 훈련되는 일이기 때문에 훈련되지 않고 바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가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서로를 볼 때 내가 무슨 기대를 통해서 보고 있는가 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그 기대를 내려놓기만 해도 보는 것이 훨씬 수월해지고 보는 것이 수월해지는 이 마음은 자신의 삶도 풍부하게 만듭니다. 기대하지 않고 보는 삶이 자신의 삶을 기대한 삶으로 만드는 거예요. 기대하지 않고 가까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 내가 기대했던 삶을 그 사람들이 살게 되는 거예요. 특히 부부나 부모자식들 간에는 이런 일들을 가지고 아주 가열찬 노력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미 코딩된 답습된 지식이 마치 인생의 정답인 양 작용을 하면서 쓸데없는 일을 하면서 잘했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가능하면 만들어낸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는 삶을 사시면서 담담한 삶이 자신의 기대가 되도록 된 그런 삶이 되시길 바라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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