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택견전수관에서나 감이당에서나 나의 공부, 운동이 너무 중요했다. 정말 좋아서 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하나의 조직 안에서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조직에서 인정받으면 그만큼 성장한 것 같았고 내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았다. 명예, 높은 자리를 참 좋아한다.^^ (학생회장 때 일을 글로 쓰면서 이런 마음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꽤 많이 남아있는 듯하다.) 그래서 내가 맡은 일이나 공부, 운동에 더 집착하게 되었다. 내 안에 ‘나의 이익’이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남들이 들어올 틈이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주변에 관심이 없어질 수밖에 없었다.
멘탈이 흔들릴 정도로 계속 날아온 피드백들! 이것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무관심’이었다. 나는 충분히 남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 마음을 들여다보니 주변에 관심은 1도 없고 그저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같이 공부하는 청년에게 어떤 세미나를 듣는지, 또 그 공부는 어떤지 내가 물어봐 놓고선 속으론 내 공부만 생각하고 있고, 청년들과 세미나를 할 때는 다른 사람들의 말보다는 내가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오로지 나, 나, 나! 내가 중심이었다. 내 안으로 향한 이 시선을 이제는 밖으로 돌리고 싶지만 아직은 그 방법은 잘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는 지금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아까운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배울 점을 찾아내는 것일 수도 있고 관계를 깊이 가져가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일 수도 있다. 이게 무엇인지 지금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감이당 생활을 하면서 나 스스로 잠시 멈추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힘을 키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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