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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지> 차(tea)는 음료가 아닙니다. 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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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4-17 11:38 조회10,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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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이 아닙니다. 가구입니다.

차(tea)는 음료가 아닙니다. 순환입니다.


안녕하세요. 카페 매니저 이승현입니다.



카페 매니저들은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매일매일 해야하는 회계마감, 카페마감, 카페 오픈, 물건채우기 등등...

그 와중에 가장 중요한 건 티 순환인데요.

왜냐하면 커피, 두유, 핫초코, 약과 같은 달달한 것들에 비해

덜 자극적인 차는 잘 안 팔리기 때문이에요. 한 마디로 순환이 안 돼요. ㅠㅜ

샘들이 주신 선물을 잘 순환시키는게 선물받은 사람으로서 해야할 도리일텐데

학인분들은 차보다는 커피, 달달한 음료를 선호합니다.


티 순환을 사실 쉽게 생각했어요.

카페활동 초반에는(2, 3월)

'선물해주신 차를 세미나 때 마다 선물하면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으나...

'샘들이 주신 선물을 재고처리, 땡처리 할 물건으로 생각하는가?'

라는 피드백을 받고 바로 접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무료 나눔티 코너도 만들고 매대에 종류도 자주 바꿨지만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그러던 중... 동업하는 보라누나가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2월에 카페가 잘 되서 공동체에 사과를 선물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선물을 해보자. 그것은 바로... 뽑기판입니다. 기억하시나요? 문방구 뽑기판?!


무료이미지를 찾지 못 했습니다. ...


그래서 비슷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풀카페 뽑기!~ 이름하여 차마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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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뽑기 뽑고 그 안에는 장자방 상품권! 부터 세티이용권 그리고 성현들의 말씀까지!~ 꽝이 없는 뽑기입니다. 심지어 몸에 좋은 무조청 한 숟가락도 있습니다.


저희가 만들자 말자 바로 온 친구. 보겸. 역시 갑이 3개. 하...

그녀가 뽑은 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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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존자의 말씀입니다. 여러분들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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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죠리 누나는 첫 무조청을 뽑았습니다.

그렇지않아도 기침때문에 고생인 누나에게 최적의 상품이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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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이는 뭘 뽑았길래 저렇게 기쁜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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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방 5천원 상품권을 뽑은 유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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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방 3천원 상품권을 뽑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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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하나 더를 뽑은 단비누나까지.


티가 이렇게 많이 나간 적이 없었는데 뭔가 좀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친구들이 티를 안먹다가 티가 확 잘 팔려서 순환을 잘 시킨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이런식의 순환이 옳은가? 라는 의문은 남았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선물한 사람들의 마음보다는... 뽑기에서 나오는 상품에 완전히 마음이 쏠려있었거든요.


왠지 업보같기도 했습니다. 그 옛날 포켓몬스터 빵을 사서 스티커만 모으고 빵을 내팽개치던 제 모습같다고나 할까요... 휴... 한방 분위기를 조장해버린 것 같기도 하구요. 좀 여유를 두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써주신 4월의 마음들입니다. 그 마음 받아서

필요한 학인들에게 때에 맞춰서 선물하도록하겠습니다.

그 인연장을 볼 눈은 아직 없지만...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요?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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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샘께서 글고평 학인분들과 함께 마시고 싶으시다며 커피 원두를 선물해주셨어요.


글고평 은경샘께서 7000원 현금이 없으셔서 10만원을 계좌로 보내주셨어요.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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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례 선생님께서 집에 있던 소중한 유자차를 선물해주셨어요~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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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자연건조된 수선화를 주었어요.


4월 10일


글고평 미자샘께서 몸과 맘이 맑아지는 연잎차를 선물해주셨어요.


글고평 김은영 샘께서 제주 금귤레몬청을 선물해주셨어요.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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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커피원두를 맷돌로 가는 용제'가 알바하는 맷차 원두를 선물해주었어요. 원두가 똑 떨어진 걸 보고 사왔다고해요... ㅠㅜ


장금샘께서 카페 성금으로 2만원을 주었어요.


풀카페에 주신 선물들은 웬만하면 받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기뻐할 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이번달 선물도 고맙고, 다음달 선물도 미리 말씀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다음 후기는 보라누나의 후기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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