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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성 1학기 에세이 발표(1,2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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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미연 작성일21-04-19 00:24 조회12,83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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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418일 일성 1학기 1,2조 에세이 발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1,2조는 감이당에서 에세이 발표를 하고 3,4조는 집에서 줌으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발표하는 에세이라 현장에 참여한 선생님들 얼굴에 긴장이 엿보입니다.

     

   모두가 한 공간에서 발표와 질문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열기와 팽팽한 긴장감은 줌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고 그 문제와 씨름하는 과정이 공부였습니다. 너와 나의 문제가 다르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 안도되고 공감되는 마음.. 특별히 자아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진실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모든 피드백은 나를 향한 피드백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9, 10주까지는 기본을 가르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피드백은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글쓰는 법, 질문하는 법부터, 개인별로 초점을 두어 공부할 부분까지 섬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받은 묵직한 피드백을 근육에 넣어두고 1년동안 공부하면서 조금씩 풀어나가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선물세트 같은 피드백을 갈래별로 분류해보았습니다. 분류 기준은 후기 작성자 맘대로입니다. 다시 한번 현장의 열기를 복기해보시죠.^^ 오늘 발표하시고 질문하신 선생님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질문하는 법>

 

 모두들 자기 삶의 현장에서 능숙하게 자기 역할을 해오셨지만 '감이당'에서는 걷는 법부터 새로 시작한다. 다르게 질문을 던지면 버벅 거리게 되어 있다. 질문은 간결하게 단도직입적으로 한다. 그 사람이 모르는 부준을 건드릴 수도 있고, 이것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질문하면 된다.

      

<글쓰는 법>

-제목은 주제와 문제 의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를 제목으로 정해라

-인용하기: 공부한다는 것은 거침없이 쓸 수 없다. 배운 것도 소화가 안되고 현장도 소화가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정 짓기'가 필요하다. 지금 공부한 것에서 중요한 지점을 가져오도록 하자. 암송, 씨앗문장, 오늘 주제로 삼은 사건들 속에서 새롭게 해석할 포인트가 생긴다.  

-최종점검: 올리기 전에 이것이 나의 전부다라고 생각하고 프린트해서 체크하라. 1~2년 차에는 문장을 짧게 쓰고 주어와 술어를 맞추어 써보도록 하라.    

 

<육친 별 글의 특성^^> 

-, 인 위주의 사람들: 변명하지 않겠어. 내 위주로 쓰겠어 

-식상, 재성 위주의 사람들: 포인트만 쏙쏙 뽑아 쓴글  

-재성의 글: 계획성, 목적성을 가지고 작성하여 잘 읽힌다. 그러나 보고서처럼 잘 빠져서 재미가 없다.  

-식상의 글: 속도감이 있지만, 퇴고하지 않고 멈춰서 사유가 잘 안된다.  

-글은 활동, 소통 활동이다. '나 한테 의미 있어'는 나에게는 중요한데 남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 모든 공부는 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관계'에 있다.

 

<마음에 남은 피드백들..> 

-우리에겐 '자아'라고 부를만 한 것이 없다.  

-팔자대로 살았다는 말은 내가 얼마나 '프로그래밍된 존재'인가 이다. 그 수동성을 자각하면 무섭게 느껴진다. 여기서 놓여나는 길은 없을까? 결론은 푸코가 말했듯 여기서 부터 놓여날 수 있다. 그것 이상을 원한다. 그러나 결심을 해서 벗어나 지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놓치는 순간 팔자대로 산다.

-동화의 반성: 지나친 반성은 무지에서 일어난 반성이다. 우리 안에는 연민, 불안, 지겨움, 미움이 동시에 있다. 지나친 연민은 좋지 않고, '공감'을 해야하는데, 공감은 막힌게 없어야 전달이 된다. 나랑 다르다는 선이 강할 때는 연민과 시샘이 일어난다.

-1학기 글이 잘 써지는 이유는 내 이야기를 쓰기 때문이다. 앞으로 2~4학기 글은 내 이야기가 메인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내 인생조차도 쓰기가 어려운 법이다.  

  

<이미지 트레이닝까지~~ㅋㅋ>

-물로 둘러 쌓인 을목의 뿌리가 상할까 염려하지 마라, 물이 많다고 모든 풀의 뿌리가 상하는 것은 아니다. 물 많은 나를 보호할 대치할 만한 물상을 떠올려보라: 물풀은 어떠한가! 부레옥잠, 연꽃, 수련

댓글목록

Ziny님의 댓글

Ziny 작성일

와~~~
정말 놀랍고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자주 읽고 실천해봐야겠어요.^^

귤이님의 댓글

귤이 작성일

정리를 이렇게 잘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경희님의 댓글

배경희 작성일

미연샘!~ 같은 공간에 머물렀는데 저리 정리를 하시니;;; 1-2조가 함께 하니 2조가, 1조 만큼은 아니지만, 친숙하게 다가오고... 3,4조도 같은 공간에 있을 날이 오겠지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