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금성 <글쓰기와 죽음> 3학기 5주차 후기 - 아버지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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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猫冊 작성일26-08-28 23:24 조회59회 댓글0건본문
대중지성을 공부한 몇 해 이래 가장 긴 방학이 끝났다.
아침에 눈 뜨자 머리가 지끈 거리고 코가 살짝 맹맹했지만, 카페인의 힘을 빌어 용감하게 발을 뗐다!
조금쯤 누그러지기 시작하려는 더위에 깨봉가는 길은 방학 전보다 수월했다.
낭송 이후 이어졌던 세미나는 오늘의 가장 핫한 일정이었다.
지극정성으로 읽어오고 서로를 위해 피드백 하는 튜터쌤과 우리 조 쌤들 덕에 세미나 시간은 언제나 풍성하다.
우리 조 현재 인원은 6명, 그 중 네 분이 아버지의 묘비명을 쓰기로 결심하셨다.
그 중에는 실제로 작고하신 아버님도 계시지만, 현재 생존해 계신 아버님도 계신다.
사람을 환대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작고하신 아버님을 향한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나이 먹은 딸이 가지는 젊으셨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치열하게 살아내셨던 일생의 기록들이 어느 하나 눈물 없이 넘길 수 없었다.
그 짠내 나도록 치열한 삶 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애증이 교차하고,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데 있어 결이 달라 엇갈렸던 부녀의 정들.
부모와 자식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어긋난 평행선 위의 삶일지도 모른다.
마냥 사랑할 수도 없고 단칼에 끊어낼 수도 없는 천륜 앞에서 우리의 애도하는 마음은 애닲다.
자식들은 영원히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밝히는 자리였다.
어쩌면 모두의 가정사는 그토록 다양한 애환의 사연들 속에서도 이렇게 대동소이한지....
삶과 죽음 앞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생명이라는 점에서 죽음 앞에 우리는 모두 겸손해진다.
부모를 향한 애증은 단칼에 정리되지 않는 듯 싶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화된 추억으로 가슴 한 켠이 한결 더 저릿한 사연이 된다.
멤버 6인 중, 2인은 우연히도 같은 인물이다.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같은 인물의 삶을 애도하고 죽음을 기리기에 그 입장 차이는 컸다!
같은 인물, 전혀 다른 묘비명!
신실한 신앙적 입장에서 새로이 예수를 바라보려는 시도와 발칙하고 되바라진 시도의 대칭적 입장!
인류에게 사랑과 지혜를 선물하신 인류의 아버지에게 애도를.....
오늘 서로의 개요를 살펴보며, 우리 조는 아버지로 대동단결된 모습을 확인했다.
육신의 아버지 혹은 영혼의 아버지를 기리는 3조 묘비명 쓰기! + 사랑!
자세한 피드백 내용은 스포방지를 위하여 패쓰~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9월 18일 합평날을 기다리세요~
카페인 빨, 약빨 떨어지기 전에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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