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어하우스 소개 

 

 

 

 

갑진년의 베어 하우스는
‘중마고우’(중년의 ‘마고할미’)들이 우정을 연마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마고할미들의 우정’이라니, 이게 뭔 소리냐구요?
‘마고할미’는, 여성이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걸 신비롭게 여겼던 고대인들이
이런 여성의 생산성을 신격화시켜서 자리매김된 ‘창조의 신’입니다.
무속의 힘이 약해지고 외래 종교가 거듭 유입되면서 그 위상이 축소될 대로 축소되어
우리의 뇌리에서는 잊혀졌지만 지금도 한반도 각 지방의 전설 속에는 여전히 살아있는 존재랍니다.
이런 ‘마고할미’처럼, 우리도 베어에서의 우정을 연마해가는 중에
우리 안에 잠재되어있는 생산성을 일깨워서 나날이 새로운 삶의 지혜를 잉태하고 낳아,
주위와 풍요롭게 나눌 수 있는 존재로 변신해 가고 싶다는 우리들의 바램이 담긴 이름입니다.
베어 하우스에서의 ‘중마고우들의 좌충우돌 연마기’,
이제 시작입니다.

 

 

 멤버 소개 

1. 진혜린

Q. 간단한 자기소개
저는 노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년입니다.
인생의 한 싸이클을 거의 돌아서 이제 곧 새로운 싸이클(환갑)로 접어들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다음 싸이클은 이전과는 좀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이당에 접속했고 지금은 새로운 싸이클을 위한 비전을 탐색해 가는 중입니다. 



Q. 어떻게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나요?
올해가 감이당 대중지성 4년차입니다.
지방에서 살기 때문에 처음 두 해는 온라인 대중지성에서 공부했습니다.
온라인 대중지성 수업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점들이 느껴져 3년차에는 감이당으로 오가며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남는 아쉬움이 있어 올해는 공동체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는데,
때마침 중년학사가 열리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더부살이를 시작했습니다.



Q. 더부살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1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저는 기토인데 저와 같이 더부살이를 하게 된 다른 마고할미들은 갑목, 을목들입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제 울타리를 허무는 외에 다른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2. 이경자

Q. 간단한 자기소개
충남 공주에 살고 있구요,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나이입니다.
온라인 대중지성 2년과 작년 금요 대중지성을 했고,
올해는 베어 하우스로 와서 1년간 유학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나요?
한때는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바꾸려는 세상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바꿀 건지,
그래서 어디를 향해 가는지도 모른 채 ‘바꿔야 한다’만 붙들고 있는 게 아닐까?(깃발만 나부끼는 ~~) 하는 의문,
요즘 말로 ‘현타’가 왔습니다.
마침 코로나도 시작되었고,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들도 일어났지요.
더 이상 예전대로 살 수 없는 안팎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해답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감이당에 접속했는데, 3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물론 답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헛헛해 하던 저에게 1년 유학 제안이 왔습니다.
그게 하나의 모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보따리를 쌌어요.
온 존재를 던져 필동에서 ‘나부터 바꾸는 데서 시작’하려고 왔습니다.   



Q. 더부살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1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부조리함에 대한 탐구에 앞서 나 자신에 대해 탐구를 해야겠죠.
물론 함께 사는 도반들과 부대끼며 일상을 잘 꾸려가는 것도 중요하고요.
올해 들어 부쩍 5, 60대의 발길이 잦아졌는데요,
갑진년의 시절 인연이자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미션이지 않을까 합니다.
길어진 노년을 ‘명랑하고 심오하게’ 사는 길이 있음을,
인간의 길을 탐구하는 삶으로 통과할 수 있음을 베어 하우스에서 열어 보라는 우주의 명령!!!

귀한 실험의 장을 열어 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잘살아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3. 민인기

Q. 간단한 자기소개
저는 미국 덴버에서 온 민인기라고 합니다.
이제 온지 4개월 됐으니까~~ 아직 어리버리한 왕초짜입니다.
지금 화요대중지성에서 ‘간디’를 배우고 있습니다.
간디처럼 “진리를 찾으며, 나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Q. 어떻게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나요?
삶에 철학이 없으니까, 노년의 허무감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지식을 탐구하여~
이 고립감과 공허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더부살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1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남산 밑에서 출가한다는 느낌으로, 수행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4. 고은경

Q. 간단한 자기소개
작년 연초에 ‘토머스 머튼 세미나’를 시작으로 감이당에 발을 들여놓았고,
금성에서 1년을 공부하며 보냈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해왔다고 자부(?)했는데,
감이당은 그 공부 방법이 달랐습니다.
작년에 연극과 에세이를 통해 ‘온몸과 마음’으로 하는 공부를 조금 맛보았습니다.
올해는 목성에서 불교와 주역을 공부하며 깊고 넓은 ‘수행의 바다’에 푹 빠져 지내보렵니다.



Q. 어떻게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나요?
처음 감이당에 공부하러 왔을 때,
남산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오래된 느낌의 필동의 분위기가 좋아서
이곳에 와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공동체에 관심이 많아서 이곳저곳 기웃거렸는데,
마침 중년 공동체가 올해 특별하게 결성되었다는 소식에
‘도심에서 유목하기’를 하고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더부살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1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혼자 살면 무슨 재민겨?”.....언제부턴가 혼자 사는 내게 들려오던 목소리!
“함께 살면서 지지고 볶음(!)”을 베어 하우스 공동체 생활에서 ‘중마고우’들과 실험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