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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고전학교]1학기 4주차/ 1교시〈장 자, 인간세 〉후기/ 김 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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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금사슴 작성일24-04-18 12:35 조회2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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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자의 <인간세> 중 한 꼭지를 암송했다.  벌써 4주차 수업이고 세번째 하는 암송이다.

달라진 것은 지산선생님이 새로 강사로 오신 것 뿐.  

내심 '수업에도 충실하고 떨어지는 암기력도 붙잡아 향상시키고, 암송하는 목소리를 스스로 들으면서 

이근원통수행의 바닥다지기도 해보자'고 도전했다.  

처음엔 외우기에 급급했지만 차츰 내용에 대해 사유할 여유가 생겼다.  

어떤 때는 글 속에 내가 쏘옥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경험도 했다.

 

     나는 장 자에 나오는 해설편을 읽지 않았다.  

한자원문을 암송하고 싶었지만 실력이 안되어서 한글로만 암송했는데 

저자의 해석을 읽기 전에 나만의 감상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그래야 내 생각을  알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런데 이번 수업으로 인해  그런 나의 고전읽기태도가 바뀌게 되었다.

 

     지산샘께선 독특한 음색으로 장 자의 시대적 배경(전국시대로 알았는데 춘추시대로 봐야한다 하셨음)과 인간세에 

등장한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셨다.  책 속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당시 인물들이 한 사건에 직면해서 어떻게 사유하고 고뇌하며 소통했는지,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려는지, 

직관하는 느낌으로 강의를 들었다.

 

     나는 '아 차' 싶었다.

쥐뿔도 모르면서 자의적 풀이네, 뭐네 하며 장 자를 읽으려 한 무식함을 알아챘다.

내 멋대로가 아닌,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입장이 되어 그 시대로 돌아가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하마터면 고전읽기를 왜곡할 뻔 했다.

댓글목록

하얀숲님의 댓글

하얀숲 작성일

숙현선생님의 낭송은 참 좋아요. 나지막한 목소리가 귀에 쏘옥 들어오고 마음에 여운을 남겨줘요. 수업시간에 하시는 반짝이는 질문은 제게 배움의 계기가 되지요. 6080고전학교 수업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함께 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그리며님의 댓글

그리며 작성일

저도 지산샘의 밀도 있고 활기찬 강의를 들으며 그 이야기의 배경을 상상 할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 강의도 기다려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