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3학기 4주차『방법서설』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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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진각 작성일23-08-22 13:10 조회96회 댓글0건본문
2023 목성 3학기 / 『방법서설』 후기 / 2023. 8. 22 / 김현
지난 목요일 3교시에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후반부에 관한 정승연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데카르트는 방법적 회의를 통한 진리의 기준을 성립합니다. 생각하는 나는 곧 존재라는 진리를 형이상학의 토대로 세웠습니다. 사유실체가 곧 ‘나’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형이상학은 자연학과 기술, 윤리, 과학, 의학 등의 근대적 학문의 토대가 됩니다.
‘나’라는 사유실체가 명석하고 판명하게 생각한 것은 모두 진리로 삼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자명하게 인식되기 때문에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렇기때문에 다른 것과 구분되는 것을 명석하고 판명한 진리라고 합니다. 편견 없이 평석, 판명하게 세계를 볼 수 있으면 진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명석, 판명한 진리가 명석, 판명한 진리라는 것은 어떻게, 누가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데카르트는 생각하는 나와 인식하는 세계 사이의 확실한 보증자로서 ‘신’을 세웁니다. 더 이상 신을 믿지 않는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의아한 지점입니다. 생각하는 나에게 ‘신’이라는 관념이 확실히 있으니 내가 인식하는 신이 현존한다는 것도 확실하다는 것일까요? 데카르트는 신의 존재를 명석, 판명하게 증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리를 찾기 위한 회의를 시작하며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않은 세계에서 데카르트에게 있어 유일한 보증자는 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의라는 어두운 동굴을 빠져나오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등불처럼, 유일한 의지처가 데카르트에게 있어서는 바로 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을 진리의 보증자로 둔다는 것은 논리적 허점이 있고 비약적으로도 느껴지지만, 데카르트의 신실한 신앙심과 17C 당시 카톨릭교회의 막강한 권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편 데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은 근대적 주체 탄생의 토대가 되는데, 신이 인간에게 이 세계의 권리를 주었다고 하는, 인간 중심적 위계가 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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