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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보감 5차시 기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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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리 작성일14-06-08 21:14 조회2,13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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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2학기 의역학 동의보감 5차시 내경편 - 氣 후기
 
“선생님들, 정기신이 뭐예요?” 영희샘이 수업의 말문을 여신다. 많이 들은 질문이긴 한데 딱히 꼬집어 말하긴 힘들다. 정은 생명의 근본이다. 그럼 기는 뭐지?
기에 대한 설명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물고기는 물속에 살고, 사람은 기속에서 산다는 말처럼 근대이전 기는 우리 삶속에서 쓰이는 포괄적인 개념의 일상용어였다. 헌데 근대에 와서는 기치료니, 기호흡이니 하는 특수용어가 되버렸다. 그럼에도 우리 생활 곳곳엔 기가 막히게 맛있다느니, 살기가 느껴진다느니, 기운생동을 느낀다느니 하는 말속에 기의 개념들이 녹아 있다. 장자 또한 “ 천하는 단지 하나의 기일 따름이다”.“사람이 태어남은 곧 기의 모임이니, 기가 모이면 곧 삶이요 흩어지면 곧 죽음이다.”(장자, 지북유)라고 하였다.
천지가 아직 존재하긴 전인 혼돈상태에서 가볍고 맑은 기는 흩어져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기는 모여서 땅이 되었다. 기가 만물을 화생하는 메카니즘은 陰陽交感이다. 하늘의 양기는 하강하고 땅의 음기는 상승하여 천지간에 음양이 교합하고 감응하여 만물을 화생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도 이 음양교감에 의해 살아간다.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져야 건강한 몸이 되는 메카니즘은 이 자연의 메카니즘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는 有形의 기와 無形의 기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는 모두 다 기라고 한다. 사람은 천지의 기가 결합하여 태어나고 천지의 기는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기는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腸,腑,竅,精,血,津液과 같이 형태를 이룬것과, 종기,원기,영기, 위기와 같이 흩어져 있어 형태를 볼수 없는 것이 있다. 유형이건 무형이건 모두 기의 산물이다. 사람은 선천의 정기인 精과 후천의 정기인 穀氣, 호흡을 통한 淸氣를 흡입하고 탁기를 내보내야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기가 정상적인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昇降出入운동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신의 정기, 비위에 의해 만들어진 곡기, 폐로 흡입된 청기가 승강출입운동으로 전신에 산포됨으로써 우리 몸에 생명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런 승강출입 운동이 균형을 잃는 氣機失調 이거나, 기가 원활히 소통되지 않거나 지체되는 氣機不暢일때 기병이 생기게 된다. 칠기, 구기, 중기, 상기, 하기, 단기, 소기, 기통, 기역, 기울 등이 생길수 있고, 너무 한가하여 기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도 기가 정체되어 병이 생길 수 있다.
기병이 났을 때 여자는 혈을 조절하여 기를 풀어주어야 하고 남자는 기를 조절하여 혈을 풀어주는 것이 약쓰는 법이며, 육자기결이라는 특이한 처방도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지금은 여름이니 흡하고 코로 들이쉬고 호ㅓ 하며 입으로 내쉬면 병을 없애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또, 간이 안 좋을 때는 태충혈에 침을 놓는 것이 좋다고 쌤이 효과 보셨다고 했더니 다들 발등으로 손이 내려가고 있다.
결국 기편의 핵심은 調氣하는 것이다. 선천의 기를 잘 지키고 정미로운 기를 얻기 위해 음식을 잘 가려먹고, 칠정에 의해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며, 기왕이면 맑은 공기를 마셔 청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여러분, 精은 지키고 ,氣는 調하여 무더운 여름 가뿐하게 보냅시다.
댓글목록

생각통님의 댓글

생각통 작성일

짧고 굵은 써머리. ^^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기를 調하는 첫걸음으로 흡하고 호ㅓ하는 호흡법을 실천해 볼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