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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4학기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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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경 작성일23-11-13 19:05 조회9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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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이제야 쓰는 걸 보니, 마지막 학기라 느슨해졌나 봅니다. 세월이 아주 빠르게 흘러갔네요. 2월 추운 겨울에 시작한 감이당의 장기 과정은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보니 시간이 매우 후다닥 지나간 게 맞네요. 그 사이 봄이 오고 여름과 가을이 지나갔는데 그 모두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가을이 왔는가 싶은데 느닷없이 겨울이 찾아오니, 찬바람에 몸이 자꾸 고장이 납니다. 몸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려고 요즘 열심히 운동하고 산에도 다니는 데 이런 노력을 나의 몸은 반기지 않는 듯합니다. 안티에이징과, 젊음과 건강을 위해 사랍들이 제아무리 시간과 돈을 들이며 유난을 떨어도 자연을 역행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서론을 이렇게 길게 늘어놓는 것은 본론으로 들어가기 싫다는 뜻이겠지요. 후기보다는 거제도 밤바다가 생각나고, 자꾸 드러눕고 싶은 겨울의 초입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 2장을 했습니다. 2장은 <이미지들리 식별에 관하여>라는 제목인데 기억을 주로 다루고 있네요. 1장이 지각, 2장이 기억, 3장이 기억과 정신, 4장은 지각과 물질의 이원론 극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2장에서는 습관 기억과 이미지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지요. 습관기억은 반복을 통해 신체에 보존되는 기억으로 유용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이미지 기억은 유용성과 관계없는 것도 보존하는 기억입니다.

이와 관련한 두가지 정리는 이런 것입니다.

1.과거는 두 가지 다른 형태로 존속한다. 하나는 운동기제들 속에, 다른 하나는 독립적인 기억들 속에 존재한다. 2. 현재적 대상의 식별은 대상으로부터 나올 때는 운동들에 의해 이루어지이고, 주체로부터 나올 때는 표상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몸의 인지과학>은 근영샘이 오셔서 강의해주셨습니다. 근영샘은 이 책의 차례를 중심으로 해제 등을 읽으면서 핵심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책은 실천을 강조하고 있으며, 과학적 맥락에서 인간경험의 변형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칸트는 선험적 주체를 상정했고, 이 선험적인 인식주관이 일종의 중앙정보처리기관으로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바렐라 등 이 책 저자들은 이에 반대하고 불교의 무아의 관점에서 자아없는 마음을 주장합니다. 기존의 인지과학은 자아의 동일성을 전제하거나 그런 결론을 내지만, 몸의 인지과학은 자아가 없으며 근거를 상실한 세계에서의 새로운 인지에 대해 말합니다.

 

 

 

후기를 마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다들 고생했습니다.   곧 흰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이 오겠지요  그럼...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앗, 또다른 음성지원 버전 ^^
선생님, 저도 서론이 더 재밌고 거제도 밤바다 이야기가 더 궁금해요.
아, 놀고 싶고 놀러가고 싶어요.

흰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에라도 놀아야지. ㅎㅎㅎ
맨날 놀면서 이래요 ㅠㅠㅠㅠㅠ

미경님의 댓글

미경 댓글의 댓글 작성일

거제도에 시누이가 살고 있어요.
혹시 아름다운 로맨스 상상한 건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