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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화성] 4학기 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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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ess 작성일23-11-23 13:37 조회9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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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 주 후기를 맡은 안희연 입니다.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 그리고 몸의 인지과학의 공부가 깊어지는 것이 느껴지는 한 주였습니다. 

베르그손은 시간을 시계처럼 분할해서 나눠보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런걸 공간적 사유라고 했는데요, 학교에서도 1교시 2교시 이렇게 교육을 받고...일상에서도 시간을 쪼개서 쓰는 저를 보며 얼마나 공간적 사유가 저를 지배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베르그손에게 있어 시간은 연속되는 것이기에 앞에 어떤 시간, 리듬을 보내느냐가 다음 것을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이럴 때, 만물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리듬 속에서 헤엄치게 되죠! 채운샘의 이 표현 참 와닿고 좋네요^ ^

 

이번 주엔 드디어 베르그손의 거꾸로된 원뿔도식을 배웠습니다. 저는 이걸 토네이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끊임없이 현실에서 접촉할 때마다 보존된 과거 전체가 흔들리니까요. 그런 역동성이 토네이도에 가깝다고 봤습니다!tempImage1tDUyr.jpg

 

S지점에서 과거 전체가 수축된다는 것, 잠재적이고 현실적인 층위가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 둘 다 모두 실재적이라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기억이 의미있으려면 행동하는 신체와 S가 결합해야하는데, 이런 동시작용에서 과거가 매 번 달라진다고 하는 역동성도 놀랍구요^^

 

채운샘은 트라우마케이스에 대해 숙제를 내주셨어요. 특정한 자극이 들어올 때마다, 특정한 이미지-기억이 작동하는데 그걸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내가 이런 트라우마케이스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더 많은 실재성과 관계 속에서 바라보라는 스피노자와 달리, 베르그손은 어떤 답을 낼까요? 정말 궁금해지네요

 

 

3교시 몸의 인지과학에선 드디어 중도로 가는 길을 마주했습니다. 최적으로 적응된 저연선택된 존재라는 고전적 진화론을 뒤집는 부분을 읽고 나눴습니다.

특히 40%정크 유전자를 보며 무용성, 여백, 빈 공간의 의미를 찾은 것이 좋았어요^^ 생명체들이 대략적 만족만 하면 지속하는 방향으로 갔다는 의견도 흥미로웠어요. 그러니 색상이라는 것도 상호작용하며 인식할 수 있는 거겠지요^^

 

제 삶과 멀리 떨어진 공부로 보였던 4학기의 철학자들이, 이제 좀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가장 주요한 개념들이 남은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아 아니, 그냥 가시지요~~~ ㅎㅎㅎㅎ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예비군 된지 좀 돼서 그런지 저도 40% 정크 유전자 이야기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위로도 받고. ㅎㅎㅎ
대변화의 국면, 절대절명의 위기가 와도 절대로 유용해지지 않고 끝까지 무용하게 있어야지.
후기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도 잊기 전에 빨리 써야 하는데 그놈의 선입선출 강박.. 선입된 과제들 때문에 계속 출력이 미뤄지고 있네요.

쇠지나님의 댓글

쇠지나 작성일

노트 필기사진부터 내용 정리까지 다 좋지만 '아니, 그냥 가시지요' 가 젤 마음에 드는군요 ㅎㅎ 네네~~마저 그냥 가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