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화성 8주차 후기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화성.png

2023 화성 8주차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고함니 작성일23-12-06 13:42 조회61회 댓글1건

본문

2023년 12월 5일 화요일 화성 8주

감기 몸살의 계절

조장님까지 감기 몸살에 걸려 결석하는 불상사가 생겼고 지난주부터 몸이 좋지 않은 학인 2명이 결석하여 총 6명의 학인이 조촐하게 도란도란 앉아 마무리를 향해 가는 8주

저도 며칠동안 잠을 이루지 못해 컨디션이 영 불안정했지만 후기와 밥당의 막중한 책임이 있어 벌건 눈을 가지고 감이당으로 출근(?)했는데, 오늘도 몽롱한 상태에서 잊기 전에 숙제를 마쳐야 할 것 같아서 후기를 씁니다. 채운 선생님과 신근영 선생님의 말씀 중 기억에 남은, 노트에 메모된 중구난방 어휘들을 나열하며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1교시와 2교시 모두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고 두 분 선생님들은 학인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면서 예리하게 문제를 짚어주셨습니다.

 

1교시 <물질과 기억>

에세이 발표를 위해 개요를 짜온 학인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순간적 식별과 자동적 식별은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지 않은 채 같은 방식으로 살고 있다는 증거다. 배치,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면 기억의 톤이 달라진다. 

왜곡 아닌 기억은 없기 때문에 왜곡이란 없다. 운동하는 신체와 연관되는 기억을 환기시키면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달라진 평면에서 지각하면 달라 보인다. 다른 수준의 기억이 작동한다. 

고정관념은 기억이 습관처럼 들어오는 것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면 '주의깊은 식별'을 하고, 그러면 다른 개념/관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실재적 운동은 한 사물의 이동이라기 보다는 한 상태의 이동이다.'p.338

'내적으로 진동하는 그리고 자신의 고유한 존재를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순간들로 분절하는, 질 자체가 아닌지를 아는 일이다.'p.339

-모든 시간이 다 연결되었고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2교시 '몸의 인지과학'과 연결된 부분) 

 

2교시 <몸의 인지과학>

우리끼리 세미나를 할 때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던 '무근거성'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해주셨다.

순환성자체가 무근거성이다.

무근거성은 실체가 없고 자기동일성을 가진 것은 없다. '없다'를 실체화시키면 안된다. 자기 동일성을 가지고 있으면 관계를 맺기 힘들다. 다른 상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동일성이 아니라 자기 차이화 하는게 근본이다. 자기 차이화 하는 게 기본 힘이다. (자아를 확장하는 게 아니라 자아의 경계를 넘는,  타자와 관계를 맺는 것, 연결되는 것이라고 변주되어 저장된다.)

순환성은 구조접속이다.

몸의 리듬이 바뀌어야 인지가 바뀐다. 곧 수행을 통해 연결고리가 바뀐다. 수행을 하면 감각체계가 다른 층위를 형성하고 감정의 배치가 달라진다. 희노애락의 배치가 달라지니 몸이 바뀐다. (투사나 감정이입이 아니라...고 저장된다.)

수행을 통해 자기동일성을 해체하여 자유로워진다.

이런 순환을 통한 무근거성의 현실 행동버전이 자비다. 자기 차이와 타자에게 완전히 개방하는 것. 그래서 연결성을 갖는 것. 무의식에서조차서 연결성을 잃어버렸을 때 공황발작 같은 신체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온도를 상승시킬 때 입자 상태의 변화

플라즈마(Plasma) : 전자가 열을 받아 원자에게 자유로워지면 끝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떤 원소든 플라즈마화 될 수 있으며, 전자의 탈출로 인해 전하를 띠기 때문에 전자기장으로 가두거나 특정 방향으로 가속시킬 수도 있다.

라고 설명하시면서 입자의 플라즈마 상태는 산만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신 것만 기억에 남는다. 

 

보스-아인슈타인 응축(Bose-Einstein condensate)은 보손 입자들이 절대 영도에 가까운 온도로 냉각되었을 때 나타나는 물질의 상을 말한다. 이때 물질의 파동상태가 동양의 명상에서 순환성을 체험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절대 온도를 0도까지 다운시키면 '집중' '깨어있음' 으로 입자상태는 해체된다고 한다. 일상에서 연습할 수 있는 건 일단 '정지' 해보는 것. 

학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게 접근하시는 근영샘을 통해 발화된 새로운 과학 용어가 뇌리에 깊숙이 박힌다.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하나만 기억해도 오늘 수업은 플러스플러스다라고 생각하면서 밥하러 3층으로 올라갔다. 

 

토마스머튼 덕분에 감이당에 접속했고 다양한 도반들과 4학기를 함께 했다. 중간에 약간의 위기(?)가 있었지만 학인들 덕분에 잘 넘겼고 함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아샘과 도반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후기 감사합니다, 선생님 
전 지금도 위기예요. ㅠㅠ  부디 저도 선생님처럼 잘 넘기고 함께 마무리할 수 있기를요!
내일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