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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수업후기-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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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휴샘 작성일16-02-29 23:53 조회2,2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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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스쿨 2주차 수업후기/ 권현숙/ 2016.2.28.
 
1교시는 천간과 지지강의를 권현숙, 정은희샘의 강의로 진행됐다. 세상은 기로 만들어져있고 충만한 기가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변화를 만든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연결하면서 기운이 물질로 변화하고 물질이 기운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해석하려고 한 것이 음양과 오행의 기운을 기본으로 한 동양의 사유체계이다. 여기에서 한 스텝 더 나간 것이 천간과 지지이다. 사주의 여덟 글자가 모두 나를 말하는 글자이지만 태어난 날의 천간(일간)을 중심으로 여덟 글자의 관계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중학교 시절 지구과학 시간을 떠올려 보자. 하늘의 에너지인 태양에너지가 땅에 도달하는 데는 시간차가 발생하고, 지구축이 23.5도 기울어 있기 때문에 태양에너지가 일정하지 않아서 계절의 변화가 나타난다. 이것을 천간과 지지의 음양과 오행의 순환과 변화의 원리로 해석한 것이다. 즉, 12개의 지지를 사계절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춘하추동, 사계절이 순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토의 중재와 중화가 필요하다. 지지의 글자의 에너지를 시간, 계절, 물상, 음양, 오행으로 확장하여 보면 다양한 관계망을 해석 할 수 있다. 또, 12개의 지지에는 천간의 기운을 감추고 있는데 이것을 지장간이라고 한다.
 
2교시에는 ‘책을 어떻게 읽고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대해 길진숙 샘의 강의가 있었다. 작년 일 년 동안 계속 헤매고 고민하던 부분이어서 재미있었다. 인문학공부는 우주와 나의 이치를 깨우자는 공부다. 이성을 깨우는 책이기 때문에 읽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익숙지 않은 언어와 개념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신체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지루하고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한다. 누구나 책을 읽을 때 거리감이나 저항감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책이든 접속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든 평가를 내려놓고 편견 없이, 호기심으로 읽어 가면 안보였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많은 책을 읽어야 글을 쓸 수 있다. 인간의 경험지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지가 함축된 책을 읽는 것이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만 철학의 빈곤과 언어의 빈곤을 해소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책을 통해 저자의 문제의식, 주제의식,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저자만의 독특한 언어를 파악 할 수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다. 내가 글을 쓰는 만큼이 ‘현재의 나’이다. 글쓰기는 터득하는 것이지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글이 안 된다는 건 정리가 안 된 것이다.
 
글을 쓸 때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로
* 하나의 주장에 대해 논증하고 넘어가야 글이 건너뛰지 않는다.
* 단문으로 글을 쓰라. 단문과 단문을 연결하는 게 훈련이다.
* 주제를 잡고 계속 생각하고 사유해야 개요가 나온다.
* 매일 시간을 두고 조금씩 썼다 고쳤다를 반복해야 제대로 된 글이 된다.
등등 꼼꼼하게 정리 해 주셨다. 작년 일 년간 책읽기가 많이 힘들었는데 책 읽는 신체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이 갔다.
 
3교시, 이번 주 강의는 길진숙 쌤의 저자특강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탐사’ 였다. 4시간 연속 달리기! ^^ 18세기에 다른 길, 다른 글쓰기를 했던 농암 김창엽, 성호 이익, 혜완 이용휴, 담헌 홍대용을 읽고 들을 수 있었다. 자발적이든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어서 백수가 되었든 백수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충분히 고민하고 사유 할 수 있었기에 그들은 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내가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깨고 나갈 수 있었기에 진정 자유로운 삶, 자유로운 글을 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남아 있다. 내가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한계란.....(쩜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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