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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수업 후기-3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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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바라 작성일16-03-20 14:12 조회1,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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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존재론과 글쓰기 : 외침-루쉰(길진숙쌤)

 '글쓰기와 반시대성,이옥을 읽는다'를 통해 처음 만난 루쉰. 볼 때마다 더욱 알고 싶었던 루쉰이었는데 <외침>을 다 읽지 못하고 수업에 참여했다. 아직 책을 읽고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아서 그런지 일주일 안에 한두권의 책을 정독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그래도 궁금했던 루쉰과 그의 글을 조금이나마 더 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기뻤다. 그리고 길진숙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주신 중국 당대의 시간이 루쉰을 만나는데 도움이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의 작품, 누군가의 이론을 공부할 때면 그 '작품''이론'만을 들여다 보는데 몰입했다. 쪽집게 과외처럼 빨리빨리 핵심들만 뽑아내어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이 중요했으니깐. 그렇지만 그 작품과 이론들을 남긴 '사람', '시대적 배경'을 함께 보지 않은 핵심은 정말 핵심이 아니란 걸 서서히 알아갔다. 루쉰도 마찬가지 였다. 루쉰이 왜 아큐정전과 같은 글을 썼는지, 그의 글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는 왜 그런 글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루쉰과 그를 둘러싼 시공간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이날의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자주 만나게 될 루쉰과의 만남이 기대되고 설렌다. 정성을 담아 루쉰을 만나고 싶어졌다.

 

  2교시: 강독과 낭송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네 멋대로 해라-고문과 금문의 변증법을 넘어''취하고 토하라-독서론과 문장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문이냐 금문이냐가 아닌 나의 문장을 쓰겠다는 허균. 앎이 신체에 각인되어 자동적으로 행할 수 있는 상태를 넘어 읽고 쓰는 것은 일종의 불가항력이라는 이옥. 글이 나를 지배하는 상태까지 독서하여 그것들이 어쩔수 없이 나를 뚫고 터져 나오는 것이 글쓰기라고 말하는 이옥.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저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들도 그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취하도록 읽고, 토하듯 쓴다는 그 느낌을 우리도 경험할 수 있을까? 지난주 시간까지는 우리도 글을 쓸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느꼈는데 이번장을 읽으며 거리감이 느껴졌다는 같은조 선생님의 말에 공감이 갔다. 다만 취할만큼 술을 마셔서 몸을 주체 할 수없어 구토가 나왔던 경험을 되돌아 보며, 이옥이 말한 취하듯 읽고, 토하듯 글쓰는 것을 상상해 볼뿐.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즐겁다. 공부하는 양이 많게 느껴져 조금은 버겁기도 하지만 함께 공부하고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다.

 

3교시: "기질과 운명 탐구" : 인생역전 업장소멸, 용신의 세계 (장금쌤)

 '용신은 사주 상의 위치, 강약 및 조후를 파악해서 순환할 수 있는 기운을 찾는 것이다.' 라고 하는데 아직 나의 사주조차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하여 무엇을 더하고 빼야 할 지는 어렵게 느껴졌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사주명리가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길흉화복을 보려는 것이 아닌, 자기 삶을 밝게 하고 이치를 궁리하기 위함이라는 이야기는 굳이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지 않아도 금방 와 닿았다. 매주 기차를 타고 감이당을 올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내 삶의 흐름을 찾아가고 싶은 욕구. 사주팔자는 궤도안에 절단 채취되어 있어 년월일시를 벗어날 수 없기 없다. 그 한계 속에서 순환하려면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기운이 무엇인지 살펴 그 기운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운은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기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으면서 배우고 알 수 있다고 했다. 짧게는 3,21, 100, 길게는 7년 이상의 시간성을 들이면서 연습하고 연습하면 기운이 순환되어 기질과 습관을 바꿔 나갈 수 있다고 하셨다. 사주팔자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나의 기운을 순환시켜 없는 기운을 만들어 가는 삶을 살아가보기 위해 조금 더 힘내고 노력하고 싶다고 다짐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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