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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수업 후기 -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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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둠벙 작성일16-04-04 17:54 조회1,6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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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후기 - 화요지성 2조 박수진



1교시 : 몸 철학자 이제마 ‘의사의 마음을 가진 무사’

박장금선생님의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이제마는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보다 300년 뒤의 사람이다. 그는 무사출신이면서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의서를 지었다. 수세보원이란 ‘세상과 삶을 지킨다’는 의미로 혼란한 시국에서 세상과 나를 지키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함께 사는 삶을 위협하는 것에 대항하여 삶의 원칙을 지켜내는 것, 이제마가 세운 뜻이었다. 이처럼 이제마는 사람의 병증을 치료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았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냐는 기의 영역으로 보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니 병이 난다고 하였다. 이제마가 살았던 시대는 제국의 열강들이 혼란스러운 때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시대의 상황을 직시하려했고, 그에 따라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했을 이제마가 느껴진다. 그래서 자기자신을 지키는 것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그의 말이 더욱 강하게 울림이 있는가 보다.


2교시 :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다들 봄의 기운에 나른하고 몸도 몸살을 앓는가 보다. 처음의 설레임은 좀 수그러들고, 이제 서로서로 의지하며 버티는 기운을 써야 할 때인지 조원들도 조금씩 아프다. 책 한권을 이렇게 여러 사람과 나누며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늘 내 입맛에 맛는 책만 골라, 입맛에 맛는 문장만 찾아 읽었다. 각자가 찾아오는 문장들과 낭송은 내가 보지 않았던 길을 안내받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서로의 말 속에 삶들이 묻어있다.


3교시 : 새로운 옛날이야기<루쉰>

길진숙선생님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사실 3교시는 감이당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시간이다. 늘 책을 읽어오지 못한 때가 많아, 내용을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강의를 들으니 공감이 되지않는다. 나에게 루쉰은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에 인용된 ‘한낱 모기가 문 것에 지나지 않지만, 제 몸에 일어난 일은 역시 절실하다고...’의 글로 더 와 닿는다. 루쉰역시 이옥과 비슷한 혼란의 시대를 거친 사람이다. 그는 의학공부를 접고 붓을 들었다. 「고사신편」은 말 그대로 옛날이야기를 새롭게 쓴 글로, 여러 시대적 고민들이 산재해 있던 때에 지었다. 그 안에는 여러 단편「하늘로 땜질한 이야기」,「달나라로 도망친 이야기」,「홍수를 막은 이야기」,「고사리를 캔 이야기」,「검은 벼린 이야기」,「관문을 떠난 이야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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