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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성 2학기] 스토리텔링 10주차 스토리텔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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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작성일23-07-10 14:24 조회1,078회 댓글10건

본문

 

같은 책을 읽었는데 이렇게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낭송은 겹친 부분이 참 많았는데 말이죠. ^^;;  

하지만 신기하게도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모두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피드백이 기억나지 않으시거나 놓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곰샘의 피드백 부분은 녹음 한 내용을 핵심만 그대로 글로 옮겨 적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1. 안경희 선생님 살기 좋은 청석골

안경희 선생님께서 어릴 적에 마을에서 재미있게 사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청석골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공동체였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협력하고, 오가의 장례식도 제대로 치러주고, 신불출이 혼사도 맺어주는 청석골은 마치 성황당 같은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주제는 좋지만, 내용은 선생님이 소화해서 나온 것 같지 않다.

 

2. 조현정 선생님 경청, 영성으로 가는 첫 관문

오주를 앓는 아이 다루듯이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유복이의 경청하는 자세에서 영성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평소에 아들의 말을 계속 끊는 모습을 알아차리게 되셨고, 이제는 일상에서 나를 비우고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면서 영성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목소리의 떨림이 있다. 경청으로 넘어가면서 스토리가 사라졌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해도 전체 스토리 위에 있어야 한다. 내가 얼마나 스토리를 소화했느냐가 중요하지만, 여기 현장의 조건에서 재구성되어 자연스럽게 나와야 전달이 잘된다.

 

3. 오영숙 선생님 와아.. 우리도 갖바치를 찾아가자!

갖바치가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을 쭈욱 설명해주셨는데, 갖바치는 누구든 인연이 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통찰력을 발휘해서 도움을 주었다는 점. 그 모습이 선생님의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덕순이 내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조광조가 귀양 갈 때 눈물을 뿌리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하셨습니다. 갖바치의 이런 점들을 배우기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생각해보셨다고 해요.


곰샘 피드백- 갖바치에게 감동을 너무 받아서 욕심이 생겨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다 보니 목소리 톤이 평면적으로 되었다. 좋은 정보를 많이 준다고 사람들이 습득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4. 임지아 선생님 임꺽정과 나, 임꺽정 되어보기

임꺽정은 나빠, 나빠!”라고 생각하셨던 선생님께서 임꺽정과 자신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걸 발견하시고 조금 놀라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맞추고 숙이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나의 기준이 무엇인지 고민하시면서, 누구에게도 어느 시대에나 적용되는 기준이 존재하는지 의문도 들고요. 예전에는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의무나 당위에서 벗어나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면 자유롭고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내용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자연스럽다. 목소리가 좀 더 멀리 전달되어야 한다. 결론이 재밌게 놀자로 조금 이상하게 되었다.

 

 

5. 이선정 선생님 영성, 깊고 넓은 친교의 길

임꺽정을 읽으면서 폭력과 차별이 있는 장면들을 불평하곤 했는데, 8권에서 꺽정이가 자신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마음이 열리게 되었고, 이때가 되어서야 비판하고 불편했던 까닭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꺽정이의 울분과 시대적 상황, 선생님 자신의 한계를 보지 못하고 틀 안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소설 임꺽정은 선생님께 감정에 머물지 말고 사고하라고 일깨워 주었고, 이제는 마주하는 모든 것들과 깊고 넓은 친교의 길에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전체 내용은 좋지만, 문어체로 외웠다는 느낌이 든다. 소화하면 누구나 구어체를 쓰게 되어있다.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


1-5 전체 피드백

이런 연습을 하는 목적은 스토리텔링 강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고, 내가 배운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런 기초 훈련을 하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공부를 전달할 땐 소리가 잘 전달 되어야 하고 목소리의 톤과 리듬과 엑센트가 있어야 한다. 안정적으로 전달은 했으나 엑센트가 밋밋하다. 톤이 점점 평면적으로 되었는데, 내가 감동을 받은 부분이 나에게 얼마나 흡수되었는지가 엑센트로 드러나게 되어있다. 강의할 때 이쯤에서 웃겨야겠다.’ 또는 여기서 창법을 바꿔야겠다.’ 한다면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인위성이 들어가지 않게. 내용과 몸이 일치되면 말이 그냥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된다.

 

6. 김경옥 선생님 병해대사의 영성

보우와 병해대사 둘 다 법력이 높았지만 그들의 삶은 완전히 달랐다고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병해대사가 보우의 악행만을 보았다면 당장 처단하는 것이 맞을 수 있지만, 병해대사는 보우의 악행을 조선왕조의 전체 운세 흐름 속에서 보았고, 보우 하나만을 처단해서 일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보우는 끝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면서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고, 병해대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면서 모든 상황을 운세의 흐름 속에서 보았습니다. 조광조에게는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하고, 임꺽정은 타고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탐욕이 많은 보우를 처단하지 않고 버릇을 고칠 수 있도록 경고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우주의 섭리 속에서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병해대사의 영성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전달력은 좋지만 암기한 티가 난다. 시선이 사람을 안 보고 다른 곳이나 땅을 본다. 이야기는 주고받아야 한다.

 

7. 고은경 선생님 죽음

선생님께서 금성에서 공부를 할수록 부담이 커지고, 이제는 아침마다 결석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더니 죽음과 관련된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요. 선생님의 삶을 관통한 죽음을 임꺽정이라는 텍스트를 통해서 이야기를 왜 하지 못할까 고민해보니, 자의식이 죽음을 밀어내는 것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갖바치와 이천년의 죽음이 계속 맴돌고 선생님이 경험한 가족들의 죽음과 연결하기가 어려웠고 어떤 것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자의식과 죽음이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감이당에 와서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천년과 갖바치는 삶을 가볍게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했던 것이 불안감을 만들게 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삶을 가볍게 살고 싶고, 나의 죽음이 좀 더 준비된 죽음이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죽음을 공부하는 과정이 집착이 아니라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자신의 이야기와 연결을 잘했다. 이천년과 갖바치는 평안하게 죽는다. 갖바치는 부인도 일찍 죽었고, 조광조도 잃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겪은 죽음이 본인만 겪는 게 아니다. 사화에 연루되어서 많은 사람이 처참하게 죽는데 그걸 볼 땐 텍스트라고만 생각한다. 내가 겪은 죽음만 죽음이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죽음의 불안을 이길 수 없다. 선생님이 겪은 죽음을 똑같이 겪는 사람이 많다. 갖바치는 평안한 죽음에 이르렀다. 이 두 가지를 같이 사유해야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 지점이 아직은 약하다. 한 걸음 내디뎠으니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8. 박복희 선생님 몸으로 살아가는 존재, 천황동이

천황동이에게 꽂힌 이유는 그가 강건한 몸으로 축지법을 사용하며 몸으로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면서 자연 속에서 생활한다는 점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면서 야생적으로 살아 온 덕분에 고통이나 번뇌가 없고, 순환이 잘 되어서 아프지도 않은 것 같다고요. 선생님께서는 여러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고 대형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운동과 식이요법, 잠을 잘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는데, 이제 몸을 쓰는 일을 할 것이고 걷기를 많이 하시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천황동이처럼 몸을 움직이고 책을 읽는 게 영성으로 들어가는 길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목소리가 굉장히 기가 딸리는 느낌이다. 천황동이의 매력을 잘 드러냈지만, 몸의 양생이 안 되어서 천황동이와는 너무 다르다. 뜨거운 열정을 누르려면 걸어야 한다. 몸과 소통하기를 바란다.

 

9. 신은숙 선생님 길 위에 나서다

걷기를 좋아하시는 은숙 선생님께서는 임꺽정과 병해대사의 백두산 가는 길이 인상 깊어서 이 이야기를 선택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1213일에 걸쳐서 걸었다고 하셨습니다. 동쪽에서 250km 평화의 길을 걸으면서 지도상에서만 있는 길을 몸이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에 살아있다는 희열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면 자주 길을 나서는데 하늘과 바람과 자연이 만나는 길 위에서 자연의 미묘한 변화들에 감각들이 깨어나고 일상이 단순화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낮선 배움의 길에 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무엇을 원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알아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목소리의 톤이 좋은데, 맑고 명랑하다. 걷기의 달인이지만, 꺽정이와 병해대사가 백두산이 들어가는 것과 내가 걷는 것과 매칭이 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사건들을 잘 꿰는 것이 중요한데, 잘 꿰지 않으면 케미가 없이 따로 놀게 된다.


10. 강나영 선생님 갖바치의 소통법

갖바치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했다고 하셨습니다. 지성과 영성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면 선생님께서 따라 하기 어려워서 탐구를 해보셨다고 해요. 먼저, 갖바치의 신구의-, 행동, 의도-를 탐구해보셨습니다. 봉단이와 이장곤을 이어준 갖바치의 공, 꺽정이가 검술의 달인이 되어 돌아왔을 때 얼굴을 찡그리면서 안타까움을 보여주었던 부분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아들과 대화할 때 갖바치라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생각해보셨는데 갖바치의 언어를 100일 정도 따라서 해보았더니 효과가 좋았다고 하시며, 나영샘께서 직접 만드신 갖바치의 소통법 행동지침 5단계를 알려주셨습니다. 1. 사랑이 전제된 세심한 관찰해라. 2. 내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고 비난하지 말아라. 3. 나를 위한 말인지 상대가 필요한 말인지 생각해라. 4. 생각나지 않으면 침묵해라. 5. 만약 감정이 올라오면 그냥 표정으로만 살짝 나타내라.

처음에는 갖바치처럼 존경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옆에 와서 웃어주고 살갑게 대하는 아들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 되었으며,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시시해졌다고 하셨습니다. 함께 하면서 내가 먼저 상대에게 기쁨을 주고 위로해주는 말과 행동과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마도 영성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생활에 계속 접맥을 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자연스럽다. 암기를 더듬을 필요가 없다. 갖바치에 대한 것을 만들고 적용해서 섞이면 언제 어디서든 이야기할 수 있다.


11. 이종숙 선생님 꺽정이의 말, 나의 말

꺽정이가 길막봉이를 구출해 나오면서 진천이방의 집에서 숨어있었는데, 그때 꺽정이는 진천 이방의 첩과 상관하게 되었습니다. 떠나올 때 꺽정이가 그 사실을 툭 던지고 나오는데, 은혜를 입은 사람의 첩을 상관했다는 것이 궂은고기를 먹은 것처럼 불편해서 토설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이 불씨가 되어서 원한이 되고 살인까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꺽정이의 솔직하고 진솔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런 말은 남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예전에 친구가 직접 싼 김밥을 드시고 딱딱하다고 말씀하셔서 친구가 울게 되었다면서 미안함을 느끼셨지만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잘못을 깨닫지 못했고 솔직함이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반성하지 않는 모습은 교만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웃으면서 한 말에 초상난다라는 속담처럼 말을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분노나 감정도 말로 가장 표현을 많이 한다. 업의 포인트는 거의 말이다. 악플로 죽는 사람도 많고 실제로 죽일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꺽정이의 진천이방 첩과의 스캔들 이야기와 내가 김밥이 딱딱하다고 말한 것. 그 말들을 연결하는 걸 더 고민해봐야 한다. ‘말이 중요해’, ‘조심해야 해’. 이렇게만 생각하는 것은 1차 단계이다. 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없다. 침묵이 좋은 것이 아니다. 말을 안 해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내가 솔직한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 ‘김밥이 딱딱해.’라고 말했을 때의 감정적인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

 

12. 윤원정 선생님 

10년 후 큰 수술을 한 후 지혜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셨고, 임꺽정의 많은 인물 중에서 통찰력 있는 인물에 마음이 갔는데, 그 중 정첨지가 와닿았다고 하셨습니다. 인간에 대한 깊고 넓은 통찰지와, 하나하나 다른 상황과 조건, 상대, 까르마를 파악하는 개별지, 도와주고 싶어하는 자비심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정첨지는 분노와 절망으로 어둠에 빠진 오주에게 가장 정확한 주파수로 빛을 쏘아서 어둠을 걷어주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인간 진화의 끝은 남을 돕고 사는 것이라는 고미숙 선생님 말씀을 오래 음미하고 계셨는데, 내가 먼저 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욕망과 소유의 시대에 공부하고 수행하지 않으면 제정신으로 살 수 없다고 하셨고, 수행은 남의 탓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외부로 향해 있는 시선을 내부로 돌리는 것.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그 많은 업무를 담당한 것도 인정 욕망이었고 그 과정에서 욕망 이기심 낳은 감정이 보셨습니다. 지금은 명상을 통해 알아차림의 과정에 있으며, 빛으로 향한 길에 할 수 있는 만큼만 정진하고 나아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정첨지와 자신의 이야기, 통찰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현대인이 갖는 트라우마는 지독한 이기심이다. 나는 상처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생각하면 맨날 슬퍼해야 한다. 그래서 그 슬픔이 나를 통증에서 구해준다. 부처님의 고행은 이보다 더한 고통, 이보다 더한 괴로움은 없었다. 그런데 내가 아픈 것이 왜 이렇게 억울한가? 임꺽정에서 사람들이 가난으로 다 굶어 죽고 있는데 그걸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는지. 왜 그 부분에서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지. 온갖 일에 대한 욕심, 이런 괴력을 발휘하고 병이 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현대인이 갖는 자아는 너무 두텁고 엄청난 덩어리이다. 자기의 민낯을 더 많이 봐야 이기심의 껍데기를 벗을 수 있다. 지금은 통찰하게 되셨고 이야기를 매끄럽게 재미나게 하셨다.

 

13. 박수경 선생님 영성은 소유와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갖바치의 영성

임꺽정에서 남녀의 치정과 살인사건이 많이 등장하는데, 배돌석이가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살인하게 되는 이야기와 진천이방이 꺽정이와 자기의 첩이 상관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우발적으로 첩을 죽인 이야기를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돌석이나 진천이방은 자신의 자의식이 타인에 의해 훼손되었다고 생각해 화를 참지 못하고 살인으로 해소한 것이라고요. 반면에 갖바치는 아내가 낳은 금동이가 자기의 자식이 아닌 것을 알았지만 사람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한 생명체로 잘 키워내고 살려냈는데 이것이 갖바치의 영성이라고 하셨습니다. 갖바치는 소유의 욕망과 자의식이 없어서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곰샘 피드백- 시선이 공중에 있다. 자신의 이야기와 섞이지 않았다. 성이 얼마나 지독한 소유욕인지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성욕은 그냥 소유욕이다. 인간의 비열한 감정을 쓸 때가 성이 개입할 때이다. 지금 이렇게 문명이 발달해도 성은 아직 윤리화되지 못했다. 주제를 말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목록

나영님의 댓글

나영 작성일

아람샘께서 모든 샘들의 발표 내용, 피드백을 핵심만 너무 잘 정리해 주셔서 오후의 나른함으로 ^^;;  살짝 지나쳤던 내용도 다시 볼수 있어서 참 기뻐요 !  감사합니다~!!!

이아람님의 댓글

이아람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잘 정리가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샘이 읽어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갖바치의 대화법을 터득하신 나영샘과 3학기 연극의 케미가 무척 기대되는데, 시간이 후다닥 가버려서 벌써 내일로 다가왔어요~~ 꺄오! 곧 만나요! ^^

윤님의 댓글

작성일

핵심을 명료하게 정리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이아람님의 댓글

이아람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기뻐요! 감사합니다~ :)

비빌언덕님의 댓글

비빌언덕 작성일

지은샘 글처럼 정말 아람샘의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찬찬히 말해주는듯 하네요^^저또한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ㅎㅎ감사합니다^^갖바치의 영성을 사실 잘 몰랐었는데 끝나면서 깨닫게 된것 같아요~~그게 발표의 힘인것 같아요. 모두들 함께 할수 있음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아람님의 댓글

이아람 댓글의 댓글 작성일

와아.. 갖바치의 영성을 벌써 깨닫게 되셨다니 대단하셔요! 저는 그저 애써서 흉내만 내는 중이에요~ 하다 보면 언젠가는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되겠죠? ^^ 함께할 수 있어서 저도 감사합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작성일

기다렸던 나머지 반의 후기가 올라왔네요~
수업시간에 미처 못들었던 얘기들을 볼 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리하느라 고생많으셨어요 ^^

이아람님의 댓글

이아람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영주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정리하면서 어떤 내용은 기억에서 끄집어내기도 하고, 곱씹어 생각도 해보고 그랬어요. 후기 쓰면서 샘들과 다시 만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ㅎㅎ

지은님의 댓글

지은 작성일

고생많으셨습니다 아람샘 스토리텔링할때처럼 친절하게 또박또박 말씀해주시는  음성이 들리는거 같았어요 도움 많이받고갑니다^^

이아람님의 댓글

이아람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저도 지은샘 댓글 읽는데 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요.ㅎㅎ 후기가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3학기도 씬나게 시작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