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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3학기 연극 발성 첫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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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 작성일23-07-24 10:00 조회22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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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요대중지성 3학기 첫번째 수업의 후기 입니다.

 

오전의 연극 발성 수업을 두번째 시간 배운 연극 대본 수업의 방식으로 써 보았습니다.

일어서서 몸으로 한 것이라 필기를 못해 선생님의 소중한 가르침 부분은 머릿속에 남아있는 만큼만 써 보았습니다.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부디 양해 바랍니다 ^^



제목 : 발성보다 몸이 먼저다 !??



때  :  2023년 7월 21일 금요일 오전 10시 -12시


장소 : 필동 깨봉빌딩 감이당 3층 


등장 인물 : 선생님, 학생 A , 학생 B , 학생C ,  그 외 학생들 무리

 

 

 


학생들 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서 잡담을 나누고 있다.


학생 A:[들뜬 표정으로]   와~ 드디어 미지의 3학기가 시작되는군요 !  이번에는 어려운 책도 없고 

글쓰기도 없으니 가볍게  즐기면 되는게 아닐까요 ? 으흐흐 


학생 B:그쵸~ 엄청 재밌겠어요 !  완전 기대기대~ 


선생님:[앞으로 나서며]  자~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모여 주세요 !  

 

흩어져 있던 학생들 조용해지며 선생님을 바라보고 모여든다.


선생님: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연극 발성을 가르치게 된 선생님 입니다.  발성은 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는 거에요.  그래서 자신의 몸을 잘 아는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1교시는 “자신의 몸 탐구" 시간을 갖겠습니다.  스트레칭, 복근운동, 플랭크, 스쿼트, 

그리고 걷기를 할텐데 운동을 힘들게 한다기 보다 몸을 움직이면서 내 몸을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학생 A:[안도하며] 어머 깜놀했네, 복근운동? 스쿼트! ~ 라고해서…  엄청 힘든건데 그냥 살살 

간만 보나보다~.  나야 뭐 다년간의 간헐적 운동을 했으니 저 정도야 쉬엄쉬엄 하면 되는건가 본데? [웃음]


학생들은 선생님이 지시하는 대로 몸 스트레칭을 하고 누워서 복근운동을 시작하려 한다.


선생님:[우렁차게] 백번 하겠습니다 ! 


학생 B:[깜놀하며] 뭐라고? 배액버어어어언????!!! 


학생 C:[울먹이며] 아니 백번을 어떻게…


학생 A:뭐지? 이 불길한 예감은? 전혀 가볍지 않은데???


학생들 선생님 구령에 맞춰 복근운동을 하고 있다. 곳곳에서 신음 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생님:열심히 하세요!!!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

학생 A:[헉헉거리며 윗몸 일으키기 하면서] 헬스장에서 피티 받을때 보다 더 힘들어 !  그래도 열심히 하라니까 해 봐야지! 


학생 B:[역시 헉헉거리며 다리 들어올리기를 하면서]  발성연습에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난 이제 못하겠다. [널부러진다]


학생 C:  [역시 헉헉거리며 몸을 비틀며 머리를 들어올린다]  으으윽 아무 생각이 없어.


선생님:말하지 말고 몸에 집중하세요 !!!


복근운동에 이어 스쿼트와 플랭크 까지 하는 학생들.  모두가 다 심하게 지친 모습이다.


학생 A:힘들긴 하지만 역시 운동을 하니까 상쾌하군 !  요즘 더워서 안나갔는데, 홈트라도 해야겠다.


선생님:이제 일어나세요~ 걷기를 하겠습니다.  걸을때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의식하며 정자세로 걸으세요.  시선은 15도 위로, 시야를 넓게 해서 걷습니다.


학생들 걷기 시작한다.


선생님:속도를 1부터 10으로 달리해서 걷겠습니다.  5가 평소 걷는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 3! , 7 ! , 10 !!   


학생들, 선생님의 숫자에 맞춰서 느리게, 빠르게 걷는다. 우왕좌왕 하기도 한다.


선생님:정자세로 걸으세요 !  터벅터벅 막 걸으면 안됩니다 ! 


학생 C :[걸어다니며] 흠 그러고보니 한번도 걷는 자세를 생각하며 걸은 적이 없네.


학생 A:[아주 느리게 걸으며] 빨리 걷는 것 보다 느리게 걷는게 더 힘들잖아? 하긴 이렇게 걸을 일이 있어야지.


학생 B:[지쳐서] 정자세고 뭐고 힘들어 죽겠다.  언제 끝나냐…


선생님:이번엔 진흙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걸으세요 !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 걷습니다 ! 


학생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각종 모양? 으로 걷는다. 


선생님: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10분 휴식 후 2교시는 복식호흡 입니다.


학생 A:아, 별거 아닌 줄 알았더니 너무 힘들었어.  다음 시간은 그냥 숨쉬기만 하면 되는거야? 다행이다~~[안도의한숨을 쉰다]


무대의 불이 모두 꺼지고,  서있는 학생 A 에게 핀 조명이 비춰진다.  

모든 학생들은 쓰러져 있다.


학생 A:[털썩 주저 앉으며 좌절하는 표정으로 독백 ] 세상에~ 숨쉬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차라리 운동이 쉬웠다 !  머리에 쥐가 나는 듯 하군.  이번 학기를 가볍게 즐기겠다던 나의 즐거운 상상이 보기좋게 빗나갔어.  이게 첫 수업이라니!!!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성실히 수행한다면 내가 또 어떻게 변용이 될지 기대가 되긴 해.  


학생 A 뒤로 빠지고 선생님이 조명 아래로 나오며.


선생님: [우렁차게] 오늘 한 것을 집에서도 매일 꾸준히 하셔야 수련 (수행?) 이 됩니다.  여기서만 하시면 그냥 체험이에요. 고생하셨습니다~! 



THE END

댓글목록

라다크님의 댓글

라다크 작성일

연극 대본의 효과가 이런 것이군요!!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나영샘~

김연극님의 댓글

김연극 작성일

저는 복식 호흡을 하는 동안 내 배가 작년보다 xxxl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올봄까지만 해도 체중계에 올라서면 저울의 눈금이 보였는데...지금은 나의 배가 그것을 전부 가리다니... 이런!!! 콩으로 만든 장이여~~~

어느새 내 복부는 천박한 지방이 점령하였습니다.

후기 오랜만에 잘 읽었어요.

비빌언덕님의 댓글

비빌언덕 작성일

돌아보니 정말 한편의 연극무대 같았던 시간이었네요. 이렇게 후기가 나올줄이야~~재밌어요~~집에서도 하라고 하셨는데 후기보니 이제 생각남ㅋㅋ. 난 걸음만 10단계로 나눠보며 산책해보고 누워서 복식호흡 연습해보고 있어요. 누워서 잘 되는것도 있다는 것에 안심!!

윤님의 댓글

작성일

나영샘의 반짝~반짝~창의성에 감동하며
후기~재미있게 읽었어요^*^
익히 알고 있는 말랑말랑한 생각과
벌써~연극 대본쓰기가 체질화된 놀라운 변용에 감탄의 박수를 보냅니당^^
3학기 연극 수업으로 우리 모두는
어떻게 변용이 될지~저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