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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성 3학기] 연극 5주차 오후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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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연 작성일23-08-27 17:22 조회23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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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금요 랭귀지스쿨 3학기 실전! 연극으로 표현하기수업이 벌써 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생짜인 저희를 열정으로 지도해 주시는 정욱현 선생님과 대본 세미나를 힘써 이끌어주셨던 천사표 이주영 선생님께 진심 감사드립니다. 함께하며 마음 써 주시는 장금샘께도 꾸벅^^. 마무리된 대본으로 처음 리딩 하며 캐릭터행동 연기 훈련을 했는데요. 오후에 진행된 다섯 조의 후기입니다.

 

 3백정의 딸, 정경 부인이 되다

연극 선생님께서 각 인물 간의 관계를 정리하며 캐릭터를 잡아주셨고, 한 번만 쑥스러운 것을 깨면 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아파 누워있는 이장곤 주위에 모여 지도받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몇 번씩 반복하는 수고로움과 어려움을 뒤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애쓰시는 샘들의 모습이 선합니다.

 

4조 태풍은 삿갓에서 시작되고

천왕동이 아내와 천왕동이 역할을 모두 보여주신 샘을 보며자신과 맞는 옷을 입었을 때 힘도 덜 들고보는 이들도 더 몰입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상황에 따른 인물의 대사 등을 지도해 주셨는데요그네 뛰는 장면왈짜패가 왈짜패다워야 한다는 것흥겨운 각설이 노래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5조 개래동 곽오주

충청도 사투리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샘들의 대화에 빠져 몰입도 최고였습니다장면의 마무리로 찍고 가는 표현 등을 알려주시며 인물별로 지도해 주셨는데요이해와 해석이 충분한 장면은 잘 표현되기에 행동을 크게 하며 맞춰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있을 거라 했습니다.

 

6꺽정스런 배움생활

1인 다역을 할 때, 각각의 인물의 특색을 의상이나 발걸음, 행동 등을 통해 잘 살려야 한다셨습니다. 소품을 잘 활용하라고요. 동선, 인물의 행동, 자세 등 장면 구성을 해주셨는데요. 서로 다른 에너지 수준을 맞추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7배움의 방향, 바른마음(正心)’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올 수 있게 희망차고 밝게 연기하라 조언하셨습니다. 세 인물의 관계성이 많이 드러나도록 말과 마음으로 많이 풀어야 하는데, 대사를 외울 때 이 점을 노력해야 한다고요. 대사 톤을 잡아주시고, 밝음과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림을 강조하며 마쳤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연극을 함에 있어 연기를 잘한다는데 포인트를 두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대본을 썼고, 그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행동을 짜고 대사를 연습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안에서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각 장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가를 핵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뭘 느낄지 놓치지 말고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요. 대본 암기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외적인 것에만 치우진 것이 아닌, 진심으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말과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나옴을 앙꼬 없는 찐빵의 예로 쉽게 이해시켜 주셨는데요. 한마디로 포장뿐 아니라 내용에 더 신경을 쓰라는 것이겠지요. 계속 신체 훈련을 권하며 연극을 위한 준비 과정을 강조하신 맥락과도 같은 듯 합니다.

 

3학기, 새로운 샘들과 새로운 배움 어떠하신가요? 저는 몸치지만 몸도 쓰며, 불쑥 올라오는 저의 습도 다시 보고, 멋진 샘들도 알아가니 좋습니다. 생전 처음 제목에 끌려 몸쓰다란 무용 공연을 보고 수업 핑계로 연극 볼 기회까지, 수업 덕분에 덤으로 주어진 선물들 같고요. 최근 머리에서 맴도는 지난 학기 샘들 스토리텔링이 있는데요. ‘나라는 존재가 따로 고정되게 존재하지 않는다우정은 부처님처럼 선한 사람이 혼자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관계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입니다. 광복절 휴일임에도 조샘들과 몇 시간 동안 꺽정에 대해 얘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도깨비대사가 떠올랐다면 믿으실지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날이 좋았다가 지난 학기들에 이어 함께하고 있는 모든 샘들과의 배움과 나눔에 해당하는 말 같았답니다.

 끝으로, 연극 선생님의 바람대로 모든 샘들이 재밌게 연습하시기를 희망해봅니다.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으면 제일 좋겠지만, 과정이 좋았다면 결과랑 상관없이 배움 그대로 괜찮지 않을까요.(학인이 좋은 게 무어 있겠습니까~) 저희, 몸과 마음을 활짝 열어 서로를 어떻게 돕고 서로에게 무엇을 배울지 살피며, 사람을 또 연극을 기쁘게 만나 보아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댓글목록

박지은님의 댓글

박지은 작성일

후기 감사합니다, 늘 성실하신 선정샘의 진심이 전해지네요~ '이 안에서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각 장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가를 핵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관객들이 뭘 느낄지 놓치지 말고 계속 생각해야 한다'  적어주신 말씀들.. 잘 기억하겠습니다. 이게 몸으로 표현되어야 하는데...ㅠㅠ  모두 화이팅! 입니다

윤님의 댓글

작성일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각 장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가를 핵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관객들이 뭘 느낄지 놓치지 말고 계속 생각해야 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잔잔하게 정성껏 정리해주신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처음 접하는 연극 실전이라서 후기 글이 엄청 도움이 되네요~~^*^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작성일

'선'한 '선정'샘의 마음이 드러나는 후기였습니다..여러 문장이 좋습니다만 '우정은 부처님처럼 선한 사람 혼자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관계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라는 문장이 제 마음에 꽂힙니다..

이번 연극을 통해서 나를 열어야  관계를 통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럴때 관계가 주는 힘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지
몸 으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힘들지만 자기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