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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4학기 9 주차 낭송 오디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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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 작성일23-12-20 16:31 조회7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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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2월 15일, 2023년 금성에서의 마지막 낭송 오디션 날이었다.


3-4일간 열심히 외우면 되겠지 하면서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일주일 전 걸려버린 지독한 독.감.!

좀 살만해 졌을때 암송을 시도하니 고열로 시달리던 뇌의 특정부위 회로가 망가졌는지 도저히 말을 듣지 않아, 아 이건 ‘열심히' 로 될 일이 아니다 싶어 그냥 참석에 의의를 두고 겨우겨우 감이당에만 도착해서 멍~ 하니 다른 샘들의 낭송을 듣고 있었다.  


마침 그때 ! 저 앞에 앉아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던 종숙샘은 뒤를 보더니 나에게 눈짓과 입모양으로 ‘후! 기!’ 를 외치신다.  응???  나 후기 이번학기에 썼었는데?  아…. 한번 더 있었구나 !  를 뒤늦게 깨닫고 ‘오늘 여러가지로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군’… 을 여전히 멍한 상태로 생각했다.


아무튼 시간은 쭉쭉 잘~ 흘러가고, 아무것도 안하면 민망할까 준비한 바이올린 연주도 들을만 한건지도 모르겠고 모자라는 시간 때문에 안하는게 나을 듯 하니 깨끗하게 사과만 하고 내 차례는 지나갔다.  얼굴이 두꺼워졌는지 아니면 아직 멍한 뇌의 상태 때문인지 자괴감이나 부끄러움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  어쨌든 2 년간 감이당에 다니면서 이런적은 또 처음이다. 드디어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것일까? (꿈보다 해몽이다 ㅋ) 

 

나는 못했지만 정말 열심히 외우고 연습한것이 분명한 샘들의 낭송을 듣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뭘까?  최선을 다하는 것과 무리하는 것과의 차이는 또 뭘까?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걸까…?  아니면 단지 독감에서 회복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걸까? ㅎㅎ  이렇게 딴생각도 하다, 감상도 하다…보니 어느새 외우기에 최선을 다하신 여러 선생님들의 낭송이 끝나고 미솔샘의 심사평이 이어진다.


영광의 개인 낭송 수상자는 무려 일곱분.


수상자 발표와 심사평.


“랭귀지 스쿨인 만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특색도 다 있었고 수려한 낭송을 해 주신 분들도 많아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서 많이 뽑았습니다.


감정이 뭉클하도록 낭송해 주신 선정샘

원정샘, 부채와 함께 멋지게 낭송해 주셨습니다

금아샘, 재미있고 조화로운 낭송이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재미있게 하신 보성샘, 자비샘, 수경샘, 해선샘 ~  축하드립니다.”


점심시간을 30-40분 훌쩍 넘겨 끝나는 시간까지 배도 고프고 피곤했을텐데, 열심히 듣고 심사해 주신 미솔샘에게도 감사하고 

나는 비록 참여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긴장은 1도 없이 다른 분들의 낭송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할 일이다.  

 

올해가 끝이 아니니 내년에는 암송에 좀더 마음을 써 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글을 마친다.


댓글목록

도깨비님의 댓글

도깨비 작성일

깜짝 놀란 멋진 바이올린 연주 ~~~ 내일 뒷풀이 때도 들려 주세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