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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8주차 후기(1조 금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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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23-06-23 17:25 조회310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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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기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후기와 에세이 준비가 겹쳐 부담스러우나 어차피 써야할거 
학이시술지 불역열호(學而時述之 不亦說乎) 의 마음으로 써본다.

  사람이 모름지기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 하는 법인데, 2학기 주역 마지막 수업준비를 못하고 말았다. 논어는 대충 훑어 보았는데 주역을 보지못해 당일 아침에 지하철 타고 가면서 사람들사이에 낑겨 겨우 감이당 주역 유투브 강좌를 듣고 수업에 임했다.

주역, 하경의 시작인 택산함괘와 뇌풍항괘.

  부모 자식간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뿐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교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택산함괘. 몸의 교감과 마음의 교감, 몸과 마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으니 이 두가지의 교감이 잘 이루어 지는지 잘 살펴가며 살 일이지 싶다. 

  괘의 구조를 보면 양이 아래에 있고 음이 위에 있다.양이 위에 있고 음이 밑에 있으면 양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고 음은 밑으로 내려가는 성질이라 감응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침뜸의학에서 "음승양강(陰昇陽降)"으로 볼 수 있다. 우리몸은 아래에 있는 음기운이 올라가고 위에 있는 양기운이 내려와야 기혈순환이 이루어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인의 질환은 대부분 이 음승양강이 막혀 상혈하한(上熱下寒)이 발생해 일어난다. 손발이 따뜻하면 강함과 유함의 감응이 잘 일어나고 음승양강이 잘 이뤄지고 있는거다.

  뇌풍항괘, 가장 동적인 뇌와 풍이 만나 항(恒)이 된다. 항은 고정이나 불변의 의미가 아니다. 항괘의 효는 모두 음과 양이 상응하는 관계이다. 한마디로 음과 양의 동태적 평형상태가 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몸도 이 음기운과 양기운의 동태적 평형상태가 깨지면 항상성에 문제가 생겨 질병이 발생한다.우리몸은 끊임없이 음과 양이 순환하고 기와 혈이 순환해야 항상성이 유지되고 생명이 유지된다.

논어, 양화-미자-자장편, 그리고 총마무리

  신영복선생이 기자에게서 내 인생의 한권의 책을 꼽아달라는 청을 받고 한 권은 그렇고 세권의 책을 꼽았다 하는데, 자본론, 노자, 논어가 그것이다.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구조에 관한 이론이고, 노자는 자연에 관한 최고담론이고, 논어는 인간에 대한 담론(인간학)이라는 것이 선생의 설명이었다
  오래전에 선생의 이 글을 읽고 자본론과 노자는 수긍이 갔으나 논어는 좀 뜻밖이었다. 그 때는 논어와 공자를 드문드문 알고 있는 형편이어서 그런것 같다.이번에 논어공부를 하면서 선생이 논어를 포함한 이유가 이해가 갔다

  나는 공자를 한마디로 인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한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로 부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에게 이번 논어공부는 숲을 보는 과정이었다. 나무까지 볼 여력은 없었는데 이후 나에게 남겨진 몫이다.

  논어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돌아가면서  암송하는 시간을 끝으로 수업을 마쳤다. 나는 논어 위정편에 있는 다음구절을 암송했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돌이켜보면, 허겁지겁 시간에 쫒겨 공부하느라 學도 부실하고 思도 빈약하기 짝이 없는 두 학기였다. 3학기 때부터는 시간여유를 좀 확보해서 충실히 學과  思를 해보려 한다

  두 학기 과정 마치느라 스무분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열심히 이끌어준 안상헌샘과 김주란샘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구구님의 댓글

구구 작성일

홍섭샘과 공부하면서 침뜸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알게 되어 넘 감사합니다.
항상 함께 공부하는 샘들을 살펴주고 마음 써주시는 샘을 보며 또 배우고 배웁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최화정님의 댓글

최화정 작성일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배웠어도 금새 흩어진 느낌인데 다시 한번 되짚어 주시니 더 잘 새기게 됩니다^^
기존에 하신 공부에 더해 새로운 배움도 잘 해나가고 계신것 같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남궁진님의 댓글

남궁진 작성일

와~ 침뜸의학과 연결하여 느낌을 나눠주시니, 좋은데요! 한 분야의 앎이 다른 분야와 통섭되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배움과 사고를 함께 잘 하고 계신걸요~ 잘 읽었숩나다^^

홍은선님의 댓글

홍은선 작성일

침뜸의학으로 풀이하신 주역과, 공자에 대한 해석이 이해가 쏙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faye님의 댓글

faye 작성일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제게 꼭 필요한 구절이에요. 샘덕에 다시 마음에 담아봅니다. 바쁘실텐데 정성어린 후기 감사합니다.

조미경님의 댓글

조미경 작성일

선생님
후기 빠르게 올려주셔서
복습도 빠르게요
맞죠
이번주엔 암기와 렉쳐 준비해야되니까
 복습은 민첩히요
쓱요

택산함
뇌풍항
하경의시작도 함했고요
논어의마무리도 극기복례로 항했어요

홍섭샘의 건강한기운에 힘낼께요
감사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