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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10주 수업후기(에세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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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yHeyHey 작성일23-12-25 18:03 조회303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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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목요 주역 수업이 모두 끝났다.

2월 첫수업 하던 날, 낯선 얼굴을 서로 마주하고 앉아있었던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는 여기서 봄, 여름, 가을 , 겨울을 함께 보냈고,

드디어 마지막 에세이를 발표하며 그동안의 공부를 마무리했다.

1년이란 시간은 많은 것을 변화시킨 것 같다.

그 때 낯설었던 얼굴들이 이제는 다정한 친구처럼 느껴지고

감이당의 이 공간도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익숙한 곳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너무나 낯설었던 주역이 이제는 그다지 낯선 공부가 아니다.

그동안의 주역 수업의 기억을 떠올려보니 늘 바빴던 것 같다.

늘 괘를 외워야 했고, 수업 전 읽어 와야 하는 텍스트 분량도 너무 많아 늘 헉헉댔고

발제도 에세이도 왜 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정신없이 1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에세이 발표 시작 시간은 아침 9.

그날 날씨가 무척 추었는데 다를 일찍 오셔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주란쌤과 도반들의 모습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매번 에세이를 써야 할 때면 늘 긴장되곤 했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써야 할지 막막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런데도 마감 시간이 되면 도반들의 글들이 빠짐없이 제출되었고

또 그 글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공부거리가 되어 주었다.

그렇게 다들 정성껏 써온 글을 발표하고 질문 받고 주란쌤이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4명으로 구성된 한 팀당 시간이 거의 2시간 걸리는 작업이 이어졌다.

주란쌤은 모든 글을 꼼꼼히 읽으셨고 날카로운 질문과 적절한 조언을 해 주셨는데

쌤의 내공이 느껴졌다.

피드백을 듣고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당황스럽기도, 놀랍기도 또 부끄럽기도 한 여러 감정들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도반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고민들이 적혀 있는 글을 들으면

비록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어도 너무나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여러 도반들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짧은 점심시간 후 다시 시작된 에세이 발표는 오후 5시가 훌쩍 지나 겨우 끝이 났고

우리는 같이 저녁을 먹으며 뒤풀이를 이어갔다.

모든 일정이 끝나니 시계가 오후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12시간 동안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치열하게 인생 공부를 한 것이었다.

 

중천건, 중지곤으로 시작해 수화기제, 화수미제로 끝난 주역 64.

주역은 인간사의 변화과정을 말하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 어떤 변화과정을 겪고 있는 걸까?

마지막 괘인 화수미제는 미완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미완성이기에 우리는 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1년간 우리들을 소중한 공부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신 주란쌤 너무나 감사드린다.

그리고 도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나에게 많은 공부가 되어 주었다.

저에게 귀한 인연 되어주신 감이당 식구 모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두 모두 MERRY CHRISTMAS!!!!!

댓글목록

깨트린님의 댓글

깨트린 작성일

볼매(볼수록 매력적인) 선영샘^^ 첨엔 밝고 순수한 2조의 분위기 메이커셨는데...학기가 지날수록 순수함 속에 숨겨져 있던 선영샘의 진지함이 베어 나오니 더 매력적이십니다. ㅎㅎ 갑진년에도 같이 공부하면서 또 다른 인생공부 시작해봐요!!

구구님의 댓글

구구 작성일

선영샘~샘의 진솔한 후기에 맘이 몰랑몰랑 합니다. 2023년 함께 한 목요주역샘들과 주란샘 넘넘 감사드려요. 마지막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솔직하고 러블리한 선영샘!!!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전 그날 집에가니 새벽 1시 ㅋ

선영샘 후기쓰느라 수고많았습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세요!^^

촤정님의 댓글

촤정 작성일

이젠 완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후기가 올라와서 놀랐어요^^ 갈수록 에세이를 잘 쓰셔서 감탄하고 마구 칭찬을 했더니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며 우려하시는 모습이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선영샘은 항상 솔직한 모습으로 모르는걸 모른다고 잘 말씀하셔서 모르면서 조용한 사람으로써 위로도 되고 의지도 되곤 했었기에 참 고마웠습니다~ 조에서도 척척 쿨하게 쏘셔서 자주 얻어먹었었는데 언제 저도 샘한테 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홍은선님의 댓글

홍은선 작성일

후기가 올라와서 깜놀~ 목감주가 아직 끝남이 아니었네요^^ 9시부터 9시까지 12시간동안 우리 모두 에세이로 1년을 돌아보고 보람과 아쉬움을 나눈 귀한 시간이 다시 떠오릅니다. 내년에도 많은 샘들과 감이당에서 만나길 바래요. 선영샘~ 마지막 후기 감사합니다 ♡

조미경님의 댓글

조미경 작성일

선영샘~~
메리크리스마스하냐
이제 답해요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흰색이주는 경건함 밝음 뭐든 즐겁네요
저는 집에 오니 9시였는데요
선영샘은 마치니 9시 > 묵묵한 마무리 감사해요>각자 마무리 하는 시간 >묵묵함이 또한 즐거워요
인연의끈을 하나 더 잡자면 제가 좋아하는 친구 이름이 이 선 영 여요 지금은 태국살아요 제 친구선영이의 밝은성격이 참가볍다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사람이 가볍고 순수하고 귀여운건 큰 매력이라는걸 점점 느껴요 감이당선영샘은 늘 귀엽고 밝았어요
앞으로의 삶의 순간순간 샘의 큐트를 떠올리며 닮으려 할꺼여요
건강잘챙기다 어느날 만나요
안~녕~

HeyHeyHey님의 댓글

HeyHeyHey 댓글의 댓글 작성일

ㅋㅋ 미경쌤~
저를 좋게 봐주셔서 늘 감사했어요^^
쌤은 저한테 따뜻함을 가르쳐주셨어요~
쌤과의 추억 늘 기억할께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