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클래식2>시청률의 제왕, 톰소여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로드클래식2>시청률의 제왕, 톰소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양파 작성일14-06-28 12:24 조회2,486회 댓글0건

본문

                                                                                                                         박경옥
"내가 누구야? 톰소여야! 톰소여! "
안 끼어드는 데가 없는 톰 소여. 시청률이 낮아질 것 같으면 막장 드라마를 연출한다. 본인 장례식에 짠하고 나타나는 장면까지 미리 준비한다. 어디서든 주인공이 되고, 주목받고 싶어 한다. 극적인 멋진 일을 해보고 싶어 안달한다. 돈키호테같은 모습과 닮았다.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 보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며 그렇지 않을 땐 급~ 우울해진다. 세상 살기 싫고 죽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을 한다. 시선을 못 받으면 남 탓을 한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봐 주어야 직성이 풀린다. 어릴 때부터 나오는 대단한 지배욕!
 
톰소여는 모험을 소비하는 인간이다. 주목받고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있다. 정규직으로 흔히 좋은 직장이라는 곳에 가도 ‘미드’에 나오는 것을 동경하고 내 인생은 찌질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대기업에 들어가도 결핍, 결핍이 있다. 그리하여 현재 본인의 인생에서 소외! 시골에 사는 애들도 지금은 자연에 소외 되었다. 스마트 폰에 빠지니 주변에 풀이 자라는지, 계절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른다. 겨우 아는 것은 자연 체험 학습으로 감자 캐기, 고구마 캐기. 그것을 학교 프로그램으로 소비한다. 실제 감자와 고구마는 나와 상관없는 자연이 되었다.
 
그에 비해 처음부터 자연과 살았던 헉은 그런 모습과 다르게 반응한다. 만약 헉 같이 사는 사람이 많으면 국가가 필요 없다. 아니 국가 자체가 구성이 안 될 것이다. 헉은 소유라는 개념을 모른다. 톰은 그에게 자꾸 더 가지라고 강요한다. 그런 헉도 아이들과 놀면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한다. 이런 시선도 학습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책은 위험하다. 그는 이면 뒤에 감추고 있는 인간의 허구에 대해 첫 페이지에서부터 폭로했다. 폴리 이모의 ‘안경은 위엄을 갖추고 자부심을 과시하기 위한, 멋을 부리기 위한 것일 뿐 사물을 잘 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13p) 그는 묘사만 했을 뿐인데 읽는 독자들은 비유나 풍자처럼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