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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클래식> 『걸리버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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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라 작성일14-07-25 10:27 조회2,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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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3부와 4부를 읽었습니다.

3부에 나오는 라퓨타는 수학과 음악을 좋아하는 나라입니다. 궁중은 수학기구들로 가득 차있고 걸리버에게 정삼각형, 마름모꼴 등 같이 도형으로 음식을 대접합니다. 오리는 날개와 다리를 묶어 바이올린모양으로, 소시지와 푸딩은 플루트, 오보에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학과 음악을 잘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걸리버의 옷이 허름하다고 재단사가 걸리버의 치수를 잴 때 천체의 고도를 측정하는 사분의로 키를 재고, 자와 콤파스로는 신체의 부피와 윤곽을 측정합니다. 하지만 계산이 틀리는 바람에 옷이 몸에 맞지 않아 며칠을 방에서 쉬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국왕은 모든 악기를 준비해서 쉬지 않고 세 시간 동안 직접 연주를 해줍니다. 연주를 들은 걸리버는 소음과도 같다면서 매우 놀라합니다. 하지만 궁중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잘 다루는 악기로 맡은 부분을 연주하는 것이라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래가도의 도시는 사색에 빠져 거리의 모습이 엉망입니다. 사색에 빠진 탓에 연구를 매우 좋아하여 수많은 아카데미를 진행합니다. 인간의 대변을 원상태의 음식으로 되돌린다던지 거미줄로 비단옷을 만든다던지 등등... 우리가 보기엔 허무맹랑한 연구들이지만 계속 진행하며 좌절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인 말들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에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야후보다 다그닥 다그닥 말인 후이늠이 인격체가 더 높습니다. 후이늠은 이성을 중시하고 야후를 천한 존재로 취급을 합니다. 말들의 나라에서 3년을 머물렀던 걸리버는 후이늠들의 사상을 닮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들과의 소통이 힘들어지고 말들과 소통을 하며 여행기가 끝이 납니다. 

제가 생각했던 여행은 관광하고 휴양이여서 그런가 사실 여행이라고 잘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니면 오히려 이게 진정한 여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미나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굉장한 책이다. 그 시대의 사회를 이렇게 소설로서 풍자한 조너선 스위프트가 대단하다.” 라는 이야기도 주고받았습니다. 걸리버가 떠나는 나라의 모습들에서 가끔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을 보게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 다른 외형의 모습이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내 모습에도 있는 그들의 모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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