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푸들세미나] 2월8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니푸들세미나] 2월8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시연 작성일13-02-14 23:14 조회3,433회 댓글2건

본문

사람은 짐승과 위버멘쉬 사이를 잇는 밧줄, 심연 위에 걸쳐 있는 하나의 밧줄이다.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과정, 뒤돌아보는 것, 벌벌 떨고 있는 것도 위험하며 멈춰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 사람에게 위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교량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사랑받아 마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하나의 과정이요 몰락이라는 것이다. 21쪽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으로, 니체의 위험한 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짜라투스트라로. 기꺼이 밧줄이 되어준 니체와 그 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우리 칠푸니들. 그는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뒤돌아보는 것, 벌벌떨고 있는 것도, 멈춰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고 경고하지만 우리는 그 위험을 피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위험이 놀이이니까요. 니체를 만난 덕분에요.^^어쨌거나 위험하다면 기꺼이 '충만한 위험'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몰락을 받아들일 겁니다. 생과 사가 하나의 흐름일 뿐이니까요. 우리는 그렇게 변해갈 뿐이니까요.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을 읽다보니 니체는 불교가 허무주의를 불러 일으킨다고 아주 별로로 생각하는 듯한 대목이 나오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니체를 만나면 만날수록 불교에서 말하는 '공'이나 '무상'과 통하는 부분이 꽤 있어보여서 흥미로웠어요. 반복과 차이를 말하고 있는 영원회귀라던가 인간은 극복되어야할 존재라는 '위버멘쉬'가 불교뿐만 아니라 동양사상과도 통하는 부분이 많은 듯해요. 아무튼 니체가 제 안에서 어떤 공명을 일으킬지 두고봐야겠어요.^^
 
 나는 사랑하노라.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기 위해 살아가는 자, 언젠가 위버멘쉬를 출현시키기 위해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려는 자를. 그런자는 이와 같이 그 자신의 몰락을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주 저의 씨앗문장의 핵심은 '몰락'이에요. 니체의 몰락은 '끝'을 의미하지 않아요. 그것은 시작이예요. 짜라투스트라가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짜라투스트라는 어디부터나 읽어도 상관없어요. 물론 볼 때마다 아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지만 그래도 죽지는 않아요. 살아있네 살아있어~~ㅋㅋ 
  내일은 또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 기대가 됩니다. 좌충우돌 주구장창 내일 만나요 칠푸니들 ^^
댓글목록

약선생님의 댓글

약선생 작성일

우와~ '팔푸니'세미나는 여전히 성황 중이군요~ 세미나만큼은 몰락하지 않겠는걸요? 파이팅입니다요!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작성일

세미나 씨앗문장 제일 열심히 쓰는 세미나는 번창하리라^^

 -홈페이지 관리자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