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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여주역 일요반 시즌3 화뢰서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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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녘 작성일23-12-03 17:49 조회8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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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화뢰서합 / 火雷噬嗑 / 깨물어 합하다

 

일요일 오전 830, 화뢰서합(火雷噬嗑) 괘를 함께 읽었다

서합은 깨물어 합하다는 의미로, 깨물 때 위아래 이가 맞닿아 합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괘는 입 안에 음식물이 있는 모양으로, 음식물을 방해물로 보았다. 그래서 위아래의 이로 음식물을 힘차게 씹어야 이가 맞닿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장애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강력한 법과 형벌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을 말한다.

 

The Judgment

噬嗑, , 利用獄.

서합괘는 형통하니, 옥사(중대한 범죄를 다스림)를 쓰는 것이 이롭다.

BITING THROUGH has success.

It is favorable to let justice be administered.

 

연합, 결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하는 자들(모함자, 반역자, 배반자 등)에게는 즉시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엄격·흥분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명확·온화해서는 안된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균형을 이루어야 정의롭다.

 

The Image

象曰, 雷電, 噬嗑, 先王以, 明罰勅法.

상전에서 말했다. 우레와 번개가 서합괘이니, 선왕이 이것을 보고, 형벌을 밝히고 법 집행을 신중히 하셨다.

The image of BITING THROUGH.

Thus the kings of former times made firm the laws

Through clearly defined penalties.

 

법은 개개인에 따라 개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하고, 가볍고 무거운 형벌이 구분될 때 명확해진다

이처럼 법이 정의로운 형벌로 행해질 때, 명확하고 신속하게 행해질 때 강화된다

이러한 법의 명확성과 엄격함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The Lines

初九, 屨校, 滅趾, 无咎.

초구효, 차꼬를 세워 발을 상하게 하니, 허물이 없다.

His feet are fastened in the stocks,

So that his toes disappear.

 

1. 사람이 처음으로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가벼운 형벌이 가해진다

, 그의 발가락이 차꼬에 차인다(Only the toes are put in the stocks).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더 죄를 짓지 못하게 된다.

차꼬를 차면 발목이 가려져 발가락이 보이지 않게 되고, 그걸 사라진다고 표현한 것이다

근데 왜 발feet이 아니라 발가락toe이 사라진다고 했는지 궁금했다.

 

六二, 噬膚, 滅鼻, 无咎.

육이효, 살점을 깨물어 코가 푹 들어가 없어질 정도이니, 허물이 없다.

Bites through tender meat,

So that his nose disappears.

No blame.

 

2. 옳고 그름을 구별하기 쉽고, 이는 마치 부드러운 고기를 씹는 것과 같다

그러나 상습적인 죄인이 나타나고, 이에 육이효의 사람이 화가 나 다소 지나치게 된다

고기를 깨물 때 코가 사라진다는 것은 분노가 미세한 감각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해지는 형벌은 정의롭기 때문에 크게 해롭지 않다.

* 형진쌤께서 도올 선생님은 멸비(코가 사라짐)를 부드러운 살을 코가 푹 빠질 정도로 먹듯이 상대방의 죄상을 단번에 파악했다는 의미로 보았다고 말씀해주셨다.

 

Bites on old dried meat 

And strikes on something poisonous.

Slight humiliation. No blame.

六三, 噬腊肉, 遇毒, 小吝, 无咎.

육삼효, 말린 고기를 씹다가 썩은 부분을 만났으니, 조금 부끄럽지만 허물은 없다.

 

3. 힘과 권위가 부족한 사람에 의해 형벌이 집행되고, 범죄자는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상한, 오래된 말린 고기를 씹는다는 것은 형벌을 가하는 자가 자신에 대해 큰 분노를 가질 수 있고, 다소 굴욕적인 입장에 놓이게 됨을 의미한다. 하지만 제때에 형벌이 가해지기에, 그는 비난받지 않는다.

* 형진쌤이 ‘dried meat 말린고기부분에서 육포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나 역시 그 부분에서 육포를 생각했고, 씹어먹는 것을 좋아하기에 재미있었다 ㅎㅎ 비록 여기서는 말린 고기가 좋은 의미로 쓰인 것 같진 않지만!

 

Bites on dried gristly meat.

Receives metal arrows.

It furthers one to be mindful of difficulties

And to be persevering.

Good fortune. 

九四, 噬乾, 得金矢, 利艱貞,

구사효, 말린 갈비를 깨물어 쇠화살(단호함과 강직함)을 얻었으나, 어렵다고 생각하고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이로우니 길하다.

 

4. 극복해야할 큰 장애물이 있고, 강력한 상대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속처럼 단단하고 화살처럼 곧아야 한다

이것은 비록 힘들지만, 끈기있게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Bites on dried lean meat.

Receives yellow gold.

Perseveringly aware of danger.

No blame.

六五, 噬乾肉, 得黃金, 貞厲, 无咎.

육오효, 말린 고기를 깨물어 황금(중도와 단호함)을 얻으니, 올바름을 굳게 지키고 위태롭게 여기면 허물이 없다.

 

5. 결정되어야하는 사건이 쉽지는 않지만 완벽하게 명확하다

우리는 너그러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노란 황금(진짜 금, 공평함, 중용)과 같이 되려고 매순간 노력해야 한다.

세경쌤이 중용을 찾는다는 것은 백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느냐 일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부분에서 언젠가 어느 괘에서 리더의 덕목을 설명할 때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얻는다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떠올랐다.

 

His neck is fastened in the wooden cangue,

So that his ears disappear.

Misfortune.

上九, 何校 滅耳, .

상구효, 차꼬를 목에 차서 귀가 없어졌으니, 흉하다.

 

6. 초구효와 대조적으로, 상구효는 교정·구제할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경고나 조언을 들을 수 없는 상태이고, 이를 귀가 없어졌다고 표현했다. 그의 완고함이 불운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 괘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며 형진쌤께서 좋은 주석을 달아주셨다.

 

위에는 빛, 태양이 있고 아래는 움직이는 것으로, 이 괘는 맑은 하늘에 태양이 비치는 시장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상징한다고기는 음식 시장이고, 금과 화살은 거래 품목이다. 코가 사라지는 것은 냄새가 사라짐을, 즉 탐욕스럽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독은 부의 위험성을 가리킨다.

 

공자는 초구효를 소인은 불친절하거나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어떠한 이익, 협박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작은 일부터 올바르게 행동한다면, 큰 일도 신중하게 대할 것이다. 그러면 소인은 길하다

상구효를 선이 쌓이지 않으면 이름을 알리기에 충분하지 않고, 악이 쌓이지 않으면 사람을 망가뜨리기에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소인은 작은 것에 선을 행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작은 것에 죄를 짓는 것은 아무런 해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소인의 악은 쌓이게 되고 결국 감출 수 없게 되며, 그의 죄가 너무 커져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른다고 해석했다.

 

이 부분에서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당장 내 앞에 있는 일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부터 잘 해야 할 것이다.

 

일요일 아침 일찍 모여 주역을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게 된다. 감사하다.

오늘은 영진쌤, 은정쌤이 개인 일정상 참여하지 못하셔서 아쉬웠다. 다음번이 어느덧 빌헬름 주역 마지막 시간이 됐는데, 다함께 참여해서 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목록

형진님의 댓글

형진 작성일

지나치게 엄격하지도 않게 지나치게 온화하지도 않게... 엄격함과 온화함의 균형, 참 어려운 일인 듯해요. 하지만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일인 듯 하구요... 빠르고 깔끔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