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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 천칭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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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9-12 19:05 조회6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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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 천칭자리(♎)

윤 순 식(남산강학원)

천칭자리(Libra, 리브라)는 9월 23일에서 10월 23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양자리부터 처녀자리까지는 인생 나이 0세부터 42세에 해당(별자리마다 7년씩)하는데 이 여섯 별자리를 ‘개인의 별자리’라고 한다. 12별자리의 전반부에 위치한 이 여섯 별자리, 세상에 자기 존재를 강력하게 드러내는 양자리, 자기 것을 소유함으로써 존재를 확립하는 황소자리, 정보를 습득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기 생각을 확장해 가는 쌍둥이자리, 자신의 깊은 내면을 안정시키며 삶의 토대를 마련하는 게자리, 자신 있게 세상에 나가 자신의 창조성을 마음껏 표현하는 사자자리, 자기 윤리와 질서를 세우고 통합하면서 세상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처녀자리까지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바탕으로 자기 존재를 인식하고 통합해가는 개인적인 별자리이다.

천칭자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천칭자리부터 물고기자리까지는 인생 나이 43세부터 84세에 해당하는데 12별자리 후반부에 위치한 이 여섯 별자리(천칭, 전갈, 사수, 염소, 물병, 물고기)를 ‘사회적 별자리’라고 한다. 개인적인 별자리에서는 그 중심이 ‘나’였다면 사회적인 별자리에서는 ‘우리’가 중심이 된다. 지금부터는 내 몸, 내 가족, 내 돈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시된다. 사회적인 별자리에서는 ‘나’와 ‘남’이 늘 함께 있다. 더 나아가 범세계적, 범우주적으로 시야가 넓어진다. 이제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천칭자리가 시작하는 9월 23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秋分)이다. 추분은 여름과 가을을 나누는 분기점이 된다. 추분을 기점으로 낮은 짧아지고 밤은 점점 길어진다. 추분이 지나면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하늘은 높고 공활하다.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며 추수도 시작된다. 농부들은 가을걷이로 일 년 농사를 마무리한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가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는 속담처럼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들은 월동할 곳을 찾아 땅속으로 이동한다.

한로(寒露, 10월 8일~9일 무렵)는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다. 찬 공기가 서리로 변하기 전에 서둘러 추수를 끝내야 한다. 수확은 그동안 노력한 만큼만을 얻는다. 건조한 가을 날씨처럼 결과는 냉정하다. 추분을 전후로 우리 민족 최고 명절인 추석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때는 모든 것이 풍요로운 계절이다. 그런데 추석의 보름달은 대표적인 음기의 상징이다. 음기는 수렴하는 기운으로 차갑고 쌀쌀하다. 풍요로움과 냉정함이 함께 있는 계절, 이 절기의 기운을 타고난 사람들이 천칭자리 사람들이다.

그런데 추석의 보름달은 대표적인 음기의 상징이다. 음기는 수렴하는 기운으로 차갑고 쌀쌀하다. 풍요로움과 냉정함이 함께 있는 계절, 이 절기의 기운을 타고난 사람들이 천칭자리 사람들이다.

천칭자리는 공기 에너지와 시작하는 에너지, 양의 에너지가 하나로 묶였다. 변화하는 공기 에너지인 쌍둥이자리가 바깥에 있는 공기라면 천칭자리는 에어컨이나 난방기가 있는 실내 공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천칭자리를 직업적으로 귀족과 같다고 한다. 천칭자리는 12별자리 중 가장 우아한 별자리다. 부드럽고 친절하다. 타고난 낙관적인 태도로 쾌활하고 친화적이며 지적이고 사교적이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예술적 감각도 타고났다. 천칭자리는 거의 예외 없이 미남 미녀라는 소리를 듣는다. 대개 양 볼이나 턱 쪽에 보조개가 있고 목소리가 좋고 피부도 하얗다. 몸은 마르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않은 완만한 곡선의 체형을 가졌다. 천칭자리 여자는 레이스 달린 옷이나 시폰 원피스같이 샤방샤방한 옷을 즐겨 입기도 한다. 천칭자리 남자는 미인을 좋아하는데 이들이 생각하는 미인의 기준은 외모보다는 세련미와 우아함, 그리고 지성미에 있다.

천칭자리 영어 이름 리브라(Libra)의 어원은 러브(Love)다. 천칭자리와 친화적인 행성도 사랑과 미의 여신인 금성(아프로디테, 비너스)이다. 그만큼 천칭자리는 사랑과 연애를 갈망한다. 천칭자리는 로맨티스트이다. 사자자리와 마찬가지로 짝이 없는 천칭자리는 거의 없다. 운동도 탁구나 테니스처럼 짝이 있는 운동을 선호한다. 그러나 미와 사랑을 추구하는 성향이 지나치면 더러운 것이나 천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피하고, 우울하고 어두운 사람들은 애써 보지 않으려고 한다. 힘든 일을 싫어해 게으름을 피울 때도 있다. 때로는 무절제한 연애 사건에 휘말리기도 한다.

12별자리 중 천칭자리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특징이 있다. 천칭자리를 뺀 나머지 11개 별자리는 사람이나 동물 등 생물을 상징으로 한다. 반면 천칭자리는 무생물인 천칭(저울)을 상징으로 한다. 생물인 다른 별자리는 모두 심장이 있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천칭자리는 심장도 온기도 없다. 그래서 천칭자리는 감정적인 부분이 다른 별자리와는 좀 다른데 천칭자리의 취약점이 감정을 다루는 것이다. 대신 천칭자리는 이지적이고 냉정하다. 이런 천칭자리의 특성이 꼭 필요한 곳이 있다. 바로 법을 집행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대법원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법원 앞에는 정의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정의의 여신상’을 전시하고 있다. 여신상의 모양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여신의 한쪽 손에는 모두 천칭 저울을 들고 있다. 천칭 저울은 가운데 줏대를 중심으로 양쪽 끝에 똑같은 저울판을 달고 한쪽에는 물건을, 다른 쪽에는 추를 놓아 평평하게 하여 무게를 잰다. 이때 중요한 것은 좌우의 균형을 잡는 일이다. 만약 양쪽에 정확한 양을 맞추지 못하면 균형이 깨져 저울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게 된다. 법을 집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법 집행자는 감정이나 스토리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법률적으로 정해진 것에 맞게 판결해야 한다. 그래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천칭자리들의 이상이 바로 공정성이다. 이들은 어떠한 복잡한 상황에서도 인정에 매이거나 주위의 압력에 좌우되지 않고 냉철하게 판단한다. 그래서 천칭자리를 ‘판사와 중재자의 별자리’라고 부른다.

재미있는 것은 동양 별자리에서도 천칭자리는 저울과 관계가 있다. 동양 별자리 28수(각·항·저·방·심·미·기, 두·우·여·허·위·실·벽, 규·누·위·묘·필·자·삼, 정·귀·유·성·장·익·진) 중 천칭자리는 동방 청룡의 세 번째 별인 저수(氐宿)와 상응한다. 28수의 별자리를 기술한 「보천가」에는 저수의 4개 별이 “말(斗, 곡식이나 가루, 액체 등의 분량이나 부피를 재는 데 쓰는 그릇)을 기울여 쌀의 양을 재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별의 모양이 됫박(열 됫박이 한 말이다)을 닮았다. 됫박은 저울과 같이 사물과 사물을 견주는 역할을 한다. 또 저수가 뜨는 묘월(음력 2월)에는 기울어진 저울추의 영점을 잡고 됫박이나 말박의 도량형을 점검했다. 동서양 모두 고대인들은 천칭자리에서 균형을 읽어냈다. 동서고금을 넘어 수평 저울의 균형은 공정과 정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천칭 저울처럼 천칭자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비교 판단하고 저울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천칭자리의 저울에는 항상 두 개의 단어가 올려져 있다. 조화와 균형이다. 이것이 천칭자리의 강력한 욕망이다. 나와 파트너, 음과 양, 남성과 여성, 이성과 감정, 일과 휴식 등 천칭자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조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항상 애를 쓴다.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천칭자리에게는 아름다움이고 정의다. 그런데 천칭자리를 상징하는 것이 천칭 저울이라고 해서 이들이 언제나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궁극적으로 양쪽을 똑같이 맞추는 것이 목표이긴 하지만 천칭 저울은 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존재다. 균형이 맞을 때까지 수없이 이쪽저쪽으로 기울고 덜어내기를 반복한다. 천칭자리 역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지만, 실상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쪽으로 기울게 된다.

그런데 천칭자리들은 자기가 기울어진 것을 안다. 그래서 균형을 잡기 위해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기분이 좋았다가 바로 다음 순간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고, 밤을 새우면서 며칠 동안 일하다가 내리 며칠을 잠만 자기도 한다. 완벽한 균형의 순간이 오기까지는 계속 무게를 재고 덜어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갑자기 저울처럼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가 있다. 그 순간 천칭자리는 정말 매력적인 상태가 된다. 이렇게 천칭자리가 균형을 잡는 과정은 고단하고 지난하다. 그래서 천칭자리는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 번 내린 결정을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다. 자기 결정에 누군가가 동조를 안 하거나 비판을 하면 힘들어하기도 한다. 어렵고 힘겹게 잡은 균형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천칭자리에게는 아름다움이고 정의다.

천칭자리는 공기 별자리답게 조화와 균형을 잡기 위해 지성을 사용한다. 천칭자리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을 즐긴다. 공기 원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언어 영역에 강해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다. 그래서 천칭자리에게 어울리는 직업으로 외교관을 추천하기도 한다. 천칭자리는 세련되고 우아한 매너, 차분한 목소리, 냉철한 지성으로 이질적인 것들을 넘나들면서 사람들 사이의 문제를 중재하고 타협점을 찾아낸다. 이들은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조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천칭자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별자리’라고 불릴 정도로 상대의 입장에서 사유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다. 그러나 이런 성향이 지나치면 우유부단해지거나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 또 타인을 배려하느라 정작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놓칠 수도 있다. 자장면이냐 짬뽕이냐를 끝까지 결정 못하는 천칭자리를 위해 짬짜면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천칭자리는 NO를 잘하지 못한다. ‘싫어요.’, ‘안 할 거예요’ 이런 말 대신 ‘네, 알겠습니다.’, ‘나쁘지는 않아요.’ 이렇게 말한다. 천칭자리의 성장 포인트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는 것이다. 천칭자리에게 취약점이 감정이라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했다. 공기 별자리가 이성을 쓰기 때문에 원래 감정에 취약한데다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자신의 감정은 항상 뒷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완벽한 조화와 균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정작 자신은 소외되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꾹꾹 눌러놓은 감정들은 언젠가는 터지고 말 것이다. 천칭자리에게 극단적인 자기감정의 폭발은 충격적이고 치명적이다. 자기한테 한 번의 Yes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한테 세 번의 No를 연습해야 한다. 건강한 NO 할 수 있는 천칭자리, 자기 안의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잡는 이상주의자들,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천칭자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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