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푸코홀에 감이당 금성&장자스쿨 28명 샘들이 총출동한 날입니다! ^^
무슨 일이었을까요?
바로
1학기 기말! 주역 시험과 낭송 발표의 날!
금성&장자스쿨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컨셉으로 이뤄졌습니다. ^^
서로의 낭송을 요렇게 턱을 괴고 진지하게 경청하다가,
끝나면 다같이 마음을 모아 박수!!^^
재밌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빵! 빵! 터져 푸코홀이 떠나가라~ 마음껏 웃었습니다. ^^
다른 행성 둘이 모이니 그만큼 긴장감이 더해지기도 했지만,
서로의 기운을 주고 받을 수 있어
더 활기찬 분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발표 당일 아침부터 다들 단체낭송 연습하느라 감이당 2층이 시끌시끌 했지요.
지금부터~
시끌벅적하면서도, 진지함과 웃음이 따뜻하게 조화를 이루던!
금성&장자스쿨 낭송 콜라보레이션 장면을 함께 보시죠! ^^
(곰샘 앞에 있는 빨간색 두 물체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단체낭송 첫번째는 <앙띠 오이디푸스> 팀입니다.
<앙띠 오이디푸스>를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을 소개한,
푸코의 서문을 낭송하셨습니다.
"우리의 행동 속에 배어있는 파시즘을 어떻게 색출해 낼까?"
<앙띠 오이디푸스>가 우리의 욕망을 바로 볼 수 있는, 최초의 윤리책이라 소개한 푸코!
그가 쓴 글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진지한 낭송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동양 고전>팀!!
전습록, 주역, 장자 등 동양 고전을 공부하는 금성과 장자스쿨의 콜라보레이션!^^
이 팀은 주역 중천건 문언전을 원문 그대로 외워서 낭송하셨어요.
처음엔 조금 진지하게 하시는 듯하더니,
주역을 외면 욀수록
넘쳐 흐르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예!" "한 번 더!"
를 외치며,
흥겨운 랩으로 낭송이 이어졌습니다.
주역을 외운다는 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몸소 보여주신 낭송이었습니다. ㅎㅎ
(오창희샘의 '한 번 더!'를 정말 잊지 못할거예요 :D)
세 번째는, 각자 성격이 다른 텍스트를 공부하고 계시는 <소설 외>팀!
홍루몽, 그리스인 조르바, 모비딕, 루쉰의 '외침',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들뢰즈-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
6명의 각각 다른 6권의 텍스트!
어떻게 조합해서 낭송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장자스쿨의 아이디어 천재 찬영샘이
역시 멋진 대본을 작성해서 가장 재밌게 낭송을 하셨어요^^
쭉! 쭉쭉쭉! 쭉! 쭉쭉쭉!
고전 들어간~다! 고전 들어간~다!
ㅎㅎ
6명의 작가가 모여 술을 마시며 자기 책 얘기로 인생의 질문을 풀어간다는 컨셉!
삶을 탐구하고자 하는 자에게
고전의 지혜는 모두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낭송이었지요.^^
(사진 속 정미샘은 이번 낭송에서 연극 본능을 발견하기도!!)
허먼 멜빌에 빙의되어 모비딕을 낭송하는 찬영샘^^
(종교 부흥회?!^^;;)
다같이 박수치며 웃고 있는 이 팀은!
바로, 니체를 공부하는 팀입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내용으로 낭송 중입니다!
짜라 짜라 짠!짠!짠!
차라투스트라를 부르는 절박한 부르짖음!
보다 지체높은 자들과 함께
박수 치며
절박하게, 간절하게 차라투스트라를 불러 보았습니다. ^^
그러자 다섯 명의 차라 형제들이 나타나
우리에게
자신을 뛰어넘어 웃는 법을 배우라고 가르쳤지요!
제대로 못 웃어서 승현 차라에게 타박 받는 상헌 차라! ㅎㅎ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장자스쿨 차라들 ㅎㅎ
배우라! 배우라! 웃는 법을! 음하하하
감이당에 맑은 목탁소리가 울려 퍼졌지요! ^^
그 주인공은 바로, <불경팀>입니다.
'열반경'을 우리가 알아듣기 쉽도록
한글로 풀어서 낭송해 주셨습니다.
불경의 뜻은 정말로 심오하고, 진지했는데
한 구절 끝날 때마다 울려 퍼지는 이기웅샘의 목탁 소리가 어찌나 웃음 터지게 하던지요^^;;
낭송의 진지함과는 달리 관객들의 웃음이 가장 많이 터져나온 즐거운 낭송이었습니다!
이렇게 총 다섯 팀의 단체 낭송이 끝나고,
28명 모두 개인 낭송을 했습니다.
금성&장자의 개인 낭송은 가차없는 심사가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버벅거리면 "땡!!"
앙띠팀 사진 속에 있던 빨간색 두 물체 기억 나시나요?
버벅거린다 싶으면, 곰샘께서 바로! 두 개를 부딪쳐 둔탁한 소리로 "땡"을 알리셨어요 ㅎㅎ
이런 긴장감은 정말 처음 ㅎㅎ
그래도 성준샘은 '전습록'으로 랩낭송을 하고
정미샘은 '그리스인 조르바'로 짧은 연극을 하고
지윤샘과 한주샘 등 많은 분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전달력 높은 낭송을 해내셨지요 ^^
자, 이렇게 금성&장자스쿨 낭송데이는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곰샘의 총평을 들어보겠습니다!
" 에, 토성(장자스쿨)은 주역 시험은 망치고, 낭송은 재밌게 하고...
머리는 나쁜데 몸으로 하는 건 잘하는 건가? ^^
그리고 오늘 패스 못한 사람들은
벌칙으로
5월 안에 30분씩 주방 청소를 한 번씩 하고
5000원 상당의 밑반찬을 정성들여! 만들어 올 것!"
공동체적 의식을 높이기 위한 벌칙을 주시며 총평을 마치셨습니당. ^^
그리고
1학기 뒷풀이로
주방팀에서 엄청 맛있는 새우와 가지튀김 요리를 만들어주셨어요 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시험과 낭송과 '땡'과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될!!
금성&장자스쿨 1학기 콜라보레이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