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 아카데미아 2015

그 여섯 번째 시간,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아마도 샌델의 책으로 인해 무엇보다 많이 알려졌을 질문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답은 공리주의적 계산과 공동체적 ‘덕목’,
혹은 자유주의적 공평성의 개념이라는
미국적 관념 안에서 맴돌고 있는 듯하다.
정의란 법과 긴밀하지만 법이 근거하고 있는 지반이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법이 와해되며 새로이
만들어지게 만드는 함정 같은 심연이다.
그것은 법의 근거인 동시에 법을 반복하여
넘어서게 만드는 어떤 것이다.
그렇기에 누구는 정의를 세우는 자를
법관이나 입법자라고 믿지만
누구는 반대로 법을 어기는 피고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단지 ‘어떤 정의인가?’, ‘누구의 정의인가?’를 물으며
상반되는 계급적 정의를 말하려는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지식하게 물으며 나오는 질문이다.

이번 강의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 이 고지식한 질문을 통해
법의 심연에는 무엇이 있는가를 보고자 한다.

참고텍스트_

데리다, 『법의 힘』, 1장(법에서 정의로)
들뢰즈/가타리, 『카프카: 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 5장(내재성과 욕망)
이진경, 『대중과 흐름』, 10장(정의는 어떻게 ‘정의’와 대결하는가?)

● 여섯 번째 시간 2015년 5월 11일 (월) 저녁 7시 30분(총 12강 중에서 여섯 번째 강의입니다)
● 장소 협동조합 가장자리 강의홀
● 인원 20명(선착순)
● 참가방법 홈페이지(http://gajangjari.net) 혹은 전화(02-3144-3970)로 신청
● 수강료 14만원 (분납 가능,가장자리 조합원·《말과활》 정기구독자 20% 할인)
● 수강대상 삶과 철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 입금계좌 하나은행 298-910035-01604(주 일곱번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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