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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조선시대사를 ‘trans’하게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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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과활 작성일15-10-23 17:18 조회2,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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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를 ‘trans’하게 읽는 법

조선사22 (5)

조선시대사를 ‘trans’하게 읽는 법

이 강의는 자기 민족/ 국가라는 근대국민국가의 본질화된 역사인식론적 경계안에서 발명된 전통으로서의 한국사 체계와 그 체계 안에서 지금도 근대 한국의 ‘고유한’ 정체성이 기원하는 원형질로 당연시되고 있는 조선시대상에 대한, 근원적이고 도전적인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한국사’라는 경계 안에서 ‘우리’의 오래되고 고유한 정체성의 일부로만 본질화시켜 이해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타자와의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통해서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게 되는 ‘trans’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시 발견된 전통이라는 것을, 함께 이해해 보고자 한다.
이 강좌는 기존의 일국사적/민족주의적 관점의 조선시대사 연구가 설명할 수 없었던, 세 가지의 역사적 주체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여섯 번의 강의로 구성된다.

제1-2강 이성계 가문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나타나는 이성계 가문의 혼종적 기원과 조선왕실의 정체성 만들기

조선왕실의 창업자 이성계와 그 선조들이 지녔던 이 질적 정체성(몽고 및 여진족과 관련된)들을, 우리 민족이라는 본질화된 경계 밖으로 해소시켜 버리지 않는 새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는성을 모색해 본다. 조선왕실의 고유한 기원을 노래했다는 『용비어천가』의 텍스트에서, 우리가 당연히 한국인시해 왔던 이성계 가문이, 오히려 몽고 및 여진족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닌 “혼종적”정체성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훈민정문이 쓰였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일국사적 관점 안에서만 읽히고 있는 『용비어천가』라는 텍스트로부터 우리는 지금 어떤역사를 읽어낼 것인가?
제3-4강 명(明)에’사대”했다는 조선은 어떻게 “사대”를 받는 나라가 되었나? 조선의 조공국 만들기: 조선 초기 여진족과 대마도에 대한 사절의 파견, 의례, 그리고 역사편찬

지금도 조선의 대외관계를 설명하는 데 쓰이는 “사대”와 “교린”이 결국은 매우 방어적인 희생자 민족주의의 관점에 입각한 해석이라는 비판적 분석에서 출발하여, 明과 朝鮮과 對馬島와 女眞族 사이에서 전개되었던 역동적 관계성의 역사를 다시 살핀다. 15세기 조선이 대마도와 여진족에게만 특별한 사절들을 파견하는 과정에 서 쓰였던 문서의 수사적 표현과 의례를 통해 표상되는 朝鮮의 우월한 지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희생자 민족주의에 기반한 역사학이 내건 “교린”이라는 선량한 구호 뒤로 드러나는, 15세기 조선의 노골적 패권주의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事大”를 하는 조선은 어떻게 중화중심주의의 질서를 부정하지 않고도 스스로를 “事大”를 받는 자로 정의할 수 있었던 것일까?

제5-6강 훈민정음은 왜, 하필 조선에서 명(明)의 말과 글을 배우려는 열풍이 가장 거세게 몰아쳤던 시기에 출현한는 것일까?_ “中國”과 “나랏말씀”의 사이: 훈민정음 제정의 역사적 맥락을 ‘트랜스(trans)’하게 읽는법

훈민정음의 출현이라는 역사적 현상을, 단일한 민족의 언어/문자의 전통이라는 경계 밖으로 끌어내어, 중화로서의 명과 소중화로서의 조선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 그 ‘사이’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현상으로 다시 해석해 본다. 훈민정음이 제정된 세종대가, 사실은 조선 지배층 사이에서 명과의 소통에 필요한 구어체 漢語와 漢吏文을 습득하기 위한 광풍이 불었던 시기라는 이 “역설적 “맥락을 어떻게 이해 할 것인가? 세종 어제문의 첫 머리에 여전히 존재하는 “中國”을 어떻게 이해할 것니가? 조선의 고유한 말소리를 표기하는 독창적 문자로서의 훈민정음과 중국의 언어/문자와 관련된 훈민정음이라는 두 얼굴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강의일정
11.11 제1강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나타나는 이성계 가문의 혼종적 기원과 조선왕실의 정체성 만들기

11.18 제2강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나타나는 이성계 가문의 혼종적 기원과 조선왕실의 정체성 만들기

11.25 제3강
조선의 조공국 만들기: 조선초기 여진족과 대마도에 대한 사절의 파견,의례, 그리고 역사편찬

12.02 제4강
조선의 조공국 만들기: 조선초기 여진족과 대마도에 대한 사절의 파견,의례, 그리고 역사편찬

12.09 제5강
“中國”과 “나랏말씀”의 사이:훈민정음 제정의 역사적 맥락을 ‘트랜스(trans)’하게 읽는법

12.16 제6강
“中國”과 “나랏말씀”의 사이:훈민정음 제정의 역사적 맥락을 ‘트랜스(trans)’하게 읽는법
강사 정다함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조선전기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민족주의적/일국사적 관점에서 연구되어 왔던 세종대를 중심으로 한 조선전기의 역사상을, transnational한 관점으로 새롭게 탈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시_ 11월 11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총6강) / 장소_ 말과활아카데미(합정역 7번 출구 도보로 3분) 강의홀 / 인원_ 20명 / 수강료_ 12만원(가장자리 조합원, 『말과활』 정기구독자 20% 할인)

참가방법_ 홈페이지(http://gajangjari.net) 혹은 전화(02-3144-3970)로 신청 후 하나은행 298-910035-01604
(주 일곱번째숲)로 수강료를 입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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