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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학기 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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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샘 작성일26-09-05 23:06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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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명동스쿨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으로 감이당에 왔다.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의 낯섦을 떠올리면 이제는 충무로역에서 걸어오는 길도, 공부하는 공간도 익숙한 것이 신기하다.

 

오늘은 누드 글쓰기 절차탁마가 있어, 오전에 동의보감 공부와 세미나를 했다.

1교시에는 '더운 기, 서(暑)'와 '불의 기, 화(火)'를 공부하며 동의보감 잡병편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상한(傷寒)'과 여름에 더위 먹어서 생긴 '서병(暑病)'은 구별이 어려운데, 하지를 기준으로 이전은 상한, 이후는 서병으로 구분한다.

서병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중서(中暑)는 일종의 냉방병이어서 여름에 덥더라도 양기가 돌도록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중열(中熱)인데 여름에 밖에서 활동하다가 열에 상한 것을 말한다. 원기를 보해주고 열을 내려주는 약이 필요하다.

 

여름철 양생법으로 손진인이 지었다는 '생맥산(生脈散)'을 배웠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 등이 맥(원기)을 생기게 한다는 의미이다.

6월에 한 달간 보리차처럼 마시면 여름을 지나기 쉽다고 한다.

인삼은 원기를 보해주며, 맥문동은 폐기를 강화해주고, 오미자는 갈증을 해소하고, 폐기를 강화하여 주리를 튼튼하게 해준다.

오늘 마침 한의원에 생맥산이 있어 마셔봤는데 살짝 신맛이 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또다른 양생법은 더위가 이로 잘 들어가므로, 이를 잘 닦아주면 더위먹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화에는 군화(君火)와 상화(相火)가 있다. 

군화는 군주 역할을 하며, 심장에 있고, 바깥의 감정을 가장 먼저 느끼며, 오지의 통솔권이 있다.

상화는 군화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며, 신장에 있고, 열이 위쪽으로 올라가 상화망동, 음허화동이 될 경우 병이 될 수 있다.

화를 다스리는 데에는 무엇보다 정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2교시에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고미숙)' 10장, 부록으로 세미나를 했다.

여러 이야기들 중 "장자의 배우자는 장자를 싫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진가를 못 알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주제가 재미있었다.

가까이에서 봤을 때 자기 기준에서 나쁜 사람으로 보이더라도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책은 '길 위에 나서'자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명동스쿨로 모인 우리들도 길 위에 나서서 만난 존재들이라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우리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다가 언젠가 또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조별로 모여 누드 글쓰기 절차탁마를 했다.

내가 속한 2조는 거의 3시간 가량 누드 글쓰기 발표와 열띤 피드백을 했다.

도반들과 일간도, 사주 구성도 다르지만 모든 글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우리는 다르지만 또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도반들의 고민에 마음속으로 공감이 되었다.

또한 우리는 다르기에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줄 수 있었다.

내가 혼자 글을 썼다면 절대로 보지 못했을 모습과 한계들을 도반들의 피드백 덕분에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다.

고마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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