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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4학기 6주차 후기-월든의 관찰력 그리고 러스킨의 정의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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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유 작성일24-11-02 12:03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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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4학기 6주차 후기

 

이번주 월든의 렉쳐는 소연샘, 은미샘, 동완샘이 맡아주셨습니다. 모두들 월든에서 소로의 문장력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월든을 사랑하고 자연을 정성껏 관찰하는 소로의 시선은 숨죽이며 글을 따라갈 만큼 울림이 있습니다. 

 

먼저 소연샘이 렉쳐를 해주었습니다. 마을챕터에서 소로의 일상은 오전에는 콩밭에 가서 잡초를 뽑고 오후는 자유 시간으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혹은 마을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호수에서 수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2-3일에 한번씩 마을에 마을소식을 들으러 가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소로는 새와 다람쥐를 보려고 숲을 걷고 사람과 소년을 보려고 마을을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을을 돌고 돌아 오다보면 칡흙같은 어둠을 뚫고 집으로 와야 하는데 소로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고 하며 거기에 비가 올 때는 더 좋은데 그럴 때 자신의 몸을 하나의 배라고 말한다는 이야기가 소연샘은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어둠은 생각만해도 으쓰스한데 소로는 그걸 온몸으로 느끼며 어둠속에서 사색까지 즐기니 참 멋지고 대단한 사람같아요.^^

 

어느날 마을에 갔다가 소로가 체포가 되어서 수감되었다가 하루만에 석방됩니다. 그런데 이 하룻밤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합니다. 이 하룻밤을 지내고 나서 시민 불복종이 나오게 됩니다. 소로가 체포된 이유가 주민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인데, 국민들의 세금이 노예 제도 유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낼 수 없다 하면서 매사추세츠 주 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3년 동안 인도세를 내지 않았던겁니다. 

 

다시 마을 챕터로 돌아가서 소로의 오두막집에는 자물쇠나 빗장 같은 잠금 장치가 없고 부재중일때도 열어두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군대가 둘러싸고 지키는 것보다 더 존중받았다고 하는 대목이 인상깊었다고 소연샘이 말해주었어요. 소로는 말했죠. 만약 모든 사람이 자신이 검소하게 살았던 것처럼 산다면 도둑과 강도는 사라질 것이다.라고요!

 

이어서 호수챕터입니다. 소로에게 월든은 사람이기도 했고 세계이기도 했고 삶 자체인 엄청 큰 의미를 지닌 것 같다고 합니다. 소로의 오두막집 앞에 팻말이 있는데 글귀가 참 멋집니다.

나는 삶의 본질과 대면해 내 뜻대로 살기 위해 숲으로 왔다

그리고 법정 스님이 월든 호수에 가신 장면의 이야기도 들려 주셨어요.

고마워요 소연샘^^

 

다음 렉쳐 발표자는 은미샘입니다. 우선 베이컨농장 챕터에서 소로가 산책을 나가면서 만나는 나무의 모든 이름을 알고 있는 거에 참 놀라셨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생명체들에 대해서 무지했구나 생각도 하셨다고^^ 소로는 아일랜드에서 이사 온 존 필드 가족을 만나고 그들과의 대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늪을 개간하는 일을 하는 필드와 자신의 삶을 비교하며 그를 한 사람의 철학자 혹은 그렇게 되길 바라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존필드 가족은 원래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해주었어요.

 

이 챕터에서 은미샘이 너무 맘에 들었던 문장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들의 본성에 따라 야성을 지키며 성장하라

잉글랜드 건초가 되려고 선망하지도 말고 쑥쑥 커가는 사초와 고사리가 되라

천둥이 우르렁거려도 개의치 말라

천둥이 그렇게 울어대는 것은 그대에게 무슨 용건이 있어서가 아니다

삶이 그대 직업이 아니라 오락이 되게 하라

 

그 다음 챕터 더 높은 법에서는 낚시에 관한 것, 사냥에 관한 것, 술과 성욕에 관한것들의 이야기입니다. 소로는 선량한 것과 야성적인 것 둘다 사랑을 하는데 자연에 더욱 가까워진 것은 소로가 어릴 때부터 사냥과 낚시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러면서 은미샘은 취미중에 낚시와 사냥을 되게 싫어하신다고, 재미 삼아 생명을 포획하고 놓아주고 하는 행위가 생각해 볼 거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다음은 동완샘의 렉쳐시간입니다.

동완샘은 월든을 15년전에 읽고 이번에 다시 읽게 됐는데 그때 감정과 지금의 감정이 많이 다르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유유자적한 삶을 이야기한 책이라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알고 보니 소로는 그리스에 대한 시나 철학에 대해 깊은 공부가 있었던 사람이건 알게 되었다고 전해주었어요. 그래서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해석도 해주었습니다.

 

개미들이 싸우는 모습의 관찰에서 나폴레옹의 전투와 콩코드 전투의 모습까지 연상하게 만드는 것은 소로 본인의 실존적 탐구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 철학자들이 소로의 월든을 읽었다면 좋아하셨을꺼라며 감상을 전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그리스 철학은 사유가 중심이였다면 소로는 사유와 삶이 일치했다는 점입니다.

소로가 살았던 숲이나 월든은 자기 내면을 보는 자연인 것 같다는 말씀이죠!

 

그리고 철새이야기와 푸코의 자기배려의 설명을 이야기하시면서 소로가 선택한 월든에서의 삶은 자신의 신념을 만들기 위한 자기배려라는 해석도 참 좋았습니다.

  

간디와 소로에게 잘 배우고 계신 동완샘이 쓰고 있는 가게부 작성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어요.

기록해 보니 지성이나 영성에 대한 투자가 적다고 하시면서 청년펀드에 기부하셨다고 하십니다. 제가 보기엔 지성 영성적으로 잘하고 계신 듯 한데^^ 여튼 멋지십니다. 동완샘

 

점심식사 후 러스킨 강의인데 곰샘께서 재미있고 쉽게 풀어주셨습니다.

우선 부를 축적해서 부자가 되면 타인을 지배하고 싶어진다고 러스킨이 말했는데 왜 타인을 지배하고 싶은지, 타인을 지배하면 왜 좋은거냐고 저희에게 물으셨습니다. 몇 마디 대답이 오고 간 다음 알려주셨습니다. 타인에 대한 지배력은 생존에 꼭 필요한 문제가 아니고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며 그것은 쾌락과 욕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타인을 좌지우지할 때 쾌락이 일어나기 때문에 지배력이 일어나고 부자가 되고 픈 욕망이 작동한다는 설명이였습니다.

 

원초적 불평등은 존재하는데 이 전제로 했을 때 누군가 부자가 될 때는 누군가는 가난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함이 중요한 지점이고 부자는 열심히 일하고 능력이 있어서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판단이며 부가 나의 몫이긴 하지만 누군가의 가난이라는 조건 아니면 부가 특정한 곳에 모일 수 없는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러스킨의 말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부도 흘러야 한다. 몸에 혈액이 흐르듯이 돌고 돌아야 한다. 이것이 원리라고 설명하셨어요. 지금껏 경제학자들은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러스킨은 이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인거죠. 그래서 부자들이 투자를 하고 돈을 벌어 일자리를 만들고 상품을 개발해서 돈을 흘러가게 한다고 해도 그것은 일부 사람들만 할 것이고 그런 방식은 정의의 경제학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부자들이 부를 어떻게 흐르게 할 것인가에 대한 소명의식이 꼭 필요한 지점입니다.

 

카스트에서 바라문이 재물을 탐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크샤트리아가 책임감이 없는건 위험한 일이고 바이샤가 재물을 주관하는 일에 탐욕을 넣으면 모두가 피폐해지는 결과가 명백하듯이 각자의 신분에 맡겨진 일이 영적 소명이라는 의식이 수반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자존감을 절대 잃지 않을 수 있는 일이여야 하는데 선생님께서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며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 대해 한탄하셨습니다.

강의내내 저는 얼음이 되었다 풀렸다 하는 마음이였습니다. 너무 정확한 말씀에 몸마음이 정지되었다가 호흡을 알아차렸다가 했거든요^^

 

현재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는 언제든 잘릴 수 있는불안속에서 살아갑니다. 기업은 노동자의 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언제든 임금을 반으로 줄여도 일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구조속에서 자본가들은 부를 더 축적하고 이를 정당하게 여깁니다. 이 구조는 부를 특정한 소수에게 집중시키고, 부자들은 그 힘을 이용해 노동자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는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고 불평등은 더욱 깊어지고 고착화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우선 다양한 고용 방식이 필요하고, 고용 시장이 확장되면 보다 다수에게 일자리와 부가 분배할 길이 마련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지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사회적 의미가 있고 가치 있는 일로 여겨지는 인식이 요구되어 집니다나아가 부자들은 도덕적 책임을 느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부를 가진 자는 자신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자식이 아비가 부자인 사실을 숨기고 싶을 만큼 부담감을 갖지 않기 위해 자발적 증여는 필수인겁니다.

노동자들이 자신만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사회, 그리고 부자들이 부를 순환시킴으로써 사회 자원으로 사용되는 경제모습이 정의의 경제학에 가까운 것이겠지요!

 

우리 화성 선생님들, 곰샘 강의 시간에 서안을 선생님 방향으로 돌려 놓고 초롱초롱 눈으로 경청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이뻤습니다.

만추를 즐기는 주말보내시고(실은 에세이의 압박으로 쉽지 않을 듯 ㅎㅎ)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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