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세미나] 5주차_진실의 시금석 앞에 설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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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신뜻대로 작성일26-04-16 16:01 조회45회 댓글0건본문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은 1893년 아프리카로 건너간 간디가 1906년부터 1914년까지 그곳에서 벌인 8년 간의 사티아그라하 운동에 관한 책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여성들의 참여와 뉴캐슬 광산 노동자의 파업, 그리고 트란스발로의 행진을 거쳐 마침내 승리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유명한 -그러나 자세히는 모르는- 1930년의 소금 행진이 있기 전, 1913년의 트란스발 입국 행진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인도인들은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313쪽), 어머니들은 아기를 잃고도 행진을 계속했으며(322쪽), 모두가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314쪽). 진실의 힘, 믿음에서 비롯된 힘, 내적인 힘은 백인 철도원들과 관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들이 자발적인 친절을 베풀게 했다.
2년 전, 잠깐 인도에 갔을 때 만났던 사람들의 선대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이들의 이러한 결기와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결국, 간디라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한 사람이라도 수정처럼 순수한 사티아그라히가 있다면 그의 희생은 결실을 맺을 것(310쪽)이라고 간디는 말한다. 그 한 사람이 다름 아닌 그 자신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가 없었다면 사티아그라하도, 사티아그라하의 결실도 없었을 것이다. 그가 없는 지금의 우리는 이 탐욕과 폭력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보석 감정사는 금을 시금석으로 취급한다. 그 순수함에 만족하지 못하면 불에 넣고 두들겨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금만 남긴다. 남아프리카의 인도인도 비슷한 시련을 겪었다. 그들은 모든 시험 단계를 거쳐 상처 없이 나타났을 때, 불속을 통과하고 두들겨져서 높은 순도를 갖췄다(339쪽).
처음에는 금의 순도와 품질을 판별하는 것이 '시금석'인데, 금을 시금석으로 취급한다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마, 순도 높은 금은 진실 그 자체를 뜻하며, 그 앞에 섰을 때 우리 내면의 순도가 드러날 것이므로 진실 감정사의 시금석은 진실이라는 뜻일 테다. 당시에는 간디라는 순도 높은 지도자도 있었지만, 고칼레도 있었고 칼렌바흐도 있었으며 시련을 거쳐 높은 순도를 갖추게 된 사티아그라히들도 있었다.
고난의 비폭력 운동으로 나를 이끌 진실한 지도자의 부재를 내심 다행히 여기는 내 모습이 점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금석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진실이라는 시금석 앞에 나를 세울 결심, 시련을 통해 순도를 높이겠다는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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