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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2주차 후기 - 김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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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화로운삶 작성일25-07-18 21:00 조회6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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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서두르다 부주의로 엄지발가락 골절 사고를 겪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아들이 감이당까지 데려다주었다. 주역 글 발제와 암송이 있어서 약간 긴장되면서도, 든든한 응원군과 함께한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다치지 않았더라면 아들과 이런 오붓한 시간을 갖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태희샘의 발제로 1교시가 시작되었다. 태희샘의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는 상대를 편안하게 해줘서 언제 들어도 좋은 듯하다. 평소 감이당에서 공부하면서 감이당 샘들의 생활 태도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나도 그들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도 상대를 관찰하듯 배려하는 모습과 위엄 있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내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기도 했다. 윤희샘은 요즘 학교가 많이 바쁘시다고, 스토리텔링하듯 재미있게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늘 긍정적이고 밝아서 고난이 있었을까 싶었는데, 예전에 남편 사업 중 큰돈을 손해 본 적이 있다고 하시며 돈의 쓰임과 은퇴 후의 삶에 대해 공부로 답을 찾고 싶어 하시는 듯했다. 샘의 공부에서 그 답을 꼭 찾으시길 응원한다. 나는 암송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담임샘의 말씀, “서두르지 마라. 본성이든 습관이든 고착화되어 있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쉽게 바뀌면 그만큼 쉽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작년부터 계속해서 듣는 말이다. 오늘은 유독 나를 위해 진심으로 해주시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상대의 한 면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거나, 공부도 나만의 정답을 세워놓고 틀에 갇히게 되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평소 선입관을 세워놓고 내 식대로 판단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공부가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천대유괘는 크게 소유한다는 뜻이 있다. 크게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직업 때문에 나는 매일 돈을 대한다. 그래서인지 내겐 돈이 돈으로 보이지 않는다. 매일 만나는 수백억대의 부동산 부자들, 그리고 현금 부자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의 삶이 돈의 액수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돈이 많을수록 인심도 많은 사람은 드물었다. 작은 것에도 계산적이며, 밥 한 번 제대로 사지 않으면서 조그만 손해도 보지 않으려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나라에 사람이 모여야 성인의 힘이 생기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모으는가? 말한다, 그것은 재물이다.” (계사전 하편 11-4) 재물과 사람은 함께 모여야 한다고 한다. 내가 가진 재물로 사람들이 모이는지 아닌지가 핵심이다. 돈이 많은데 사람이 하나둘 떠난다면, 그런 삶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허무하지 않을까? 대유괘에서 돈을 모으는 것보다 이치에 맞게 쓰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지난주 동의보감 경락 수업도 평소 암기가 되어 있지 않으니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주 기경팔맥은 더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다. 정리가 안 될뿐더러 다음 한 주 더했다가는 머리에 지진이 날 것만 같았다. 다행히 복희샘이 큰 흐름을 짚어가며 조금은 쉽게 정리를 해주셔서 약간은 이해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암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역 암송은 나름 잘 되는데, 왜 동의보감 암기는 잘 안 될까? 아마도 주역만큼 마음이 가지 않아서인 듯하다. 마지막으로 복희샘이 직접 겪은 다양한 치료법 등을 설명해주셨는데, 너무 신통해서 믿어지지가 않았다. 동의보감 수업 중에 실습 시간이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 오늘은 1교시 주역 수업이 끝나고 생각지도 못한 수박 간식이 나왔다. 담임샘의 깜짝 선물이었다. 상헌샘, 잘 먹었습니다! 예고 없이 수업 중간에 간식을 먹게 되니 더 반갑게 느껴졌고, 모두들 즐거워했다.

 

 

 

 

댓글목록

길스님의 댓글

길스 작성일

재숙샘~ 발 아픈데도 빠지지 않고 공부하러 나오는 열정과 에너지 꾹꾹 받아갑니다.

언정이님의 댓글

언정이 작성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요즈음, 저의 아쉬움을 재숙샘이 보내주신 수업 녹음과 후기를 읽으면서 보충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곧 감이당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