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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토요주역 2학기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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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25-05-22 13:40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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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요주역 2학기 4주차 후기를 맡은 한성준입니다.


이번 주에 함께 공부한 괘는 지화 명이(地火 明夷) 괘입니다.

명이괘의 괘사는 이렇습니다:

“明夷, 利艱貞.(명이괘, 간난신고함 속에서 올곧음에 이롭다.)”

 

성가영 선생님께서는 이 중 ‘간난신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어려움이 닥치면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는 반응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특히 젊었을 때는 에너지가 넘쳐서 싸우는 일이 많았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거나 가족에게 외면 받는 일도 겪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주역을 만나고 이번 명이괘를 공부하면서 ‘어려울 때는 잠시 멈추고, 조용히 올곧음 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려움 속에서 기다림을 배우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고 하셨습니다.


손희수 선생님께서는 가영 선생님과는 조금 다르게, 어려운 시기를 ‘어려운 줄도 모르고’ 그냥 견디고 버텨왔다고 하셨습니다.

 

정재희 선생님은 지난 에세이에서 쓰셨던 아들과 함께 겪었던 어려움을 명이괘의 메시지로 다시 풀어주셨습니다. 그 글을 다시 읽으며 저도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특히 큰일을 겪었을 때 공부가 어떻게 삶의 중심을 지켜주는가를 보여준 글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모두 쏟으며, ‘지금은 공부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공부로 중심을 바로잡고, 그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지키며 어두운 터널을 무사히 통과해 나오셨던 것 같습니다.

 

상헌 선생님께서는 명이에서 문왕이 겪었던 ‘간난신고’와 우리가 흔히 겪는 ‘힘든 시기를 도망치거나 싸우거나 그저 견디는 방식’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우리는 이치를 모르고 고난을 통과하다 결국 지쳐버리지만, 문왕은 이치를 알고 고난을 견딤으로써 그것이 오히려 힘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말하는 ‘이치’란 무엇일까요?

천지의 이치일 수도 있고, 중도(中道)일 수도 있으며, 명이괘에서 말하는 ‘밝음이 스스로를 감추며 지키는 도’일 수도 있겠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우리가 수업 시간마다 낭송하는 ‘보왕삼매론’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흔히 어려움을 피해야 할 것으로, 괴롭고 불행한 것으로만 여기지만,

보왕삼매론에서는 고난을 ‘약이자 벗이자 수행처’라고 말합니다.

문왕 역시 그 어려움이 자신이 겪어야 할 것임을 알고 그 고난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임을 받아들였으며, 그 고난이 언젠가는 끝날 것임을 아는 이치를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번 학기 동의보감 수업에서 오장육부에 관한 내용을 신유희, 최승천, 김결이 선생님이 각각 정리해 주셨습니다.


먼저 간에 대해서는, ‘간은 혈을 저장한다’는 간장혈(肝藏血)의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잠이 오려면 혈이 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밤늦게 스마트폰을 보면 혈이 눈 쪽으로 몰려 간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 잠이 오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밤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심장에 대해서는 ‘심은 정신을 주관한다’는 심주신지(心主神志)의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가 걱정을 많이 하면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고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처럼, 심장은 단순히 혈액을 순환시키는 기관이 아니라 정신 활동과 감정까지도 관장한다는 점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서양 의학에서 뇌가 하는 역할과도 연결될 수 있지만 동의보감에서는 뇌보다 심장을 정신 활동의 중심으로 본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비장에 대해서는 비가 음식물을 소화하고 운반하는 기능, 즉 비주운화(脾主運化)의 역할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에서 영양을 흡수해 폐로 전달하고, 폐는 그것을 다시 전신에 퍼뜨리도록 돕습니다.


또한 비통혈(脾統血)의 기능에 따라 비장은 혈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만약 이 기능이 약해지면 코피가 나거나 여성의 경우 하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비주습은 체내 수분을 조절하고 운반하는 역할입니다.

 

폐는 외부의 기운을 들이고 내보내며 피부와도 연결됩니다. 피부가 우리 몸을 덮고 외부 기운으로부터 보호하고 소통하듯, 폐도 외부의 기운을 막는 관문으로 작용하며 동시에 다른 장부들을 덮어 보호합니다.


폐주기(肺主氣), 폐주선발(肺主宣發), 폐주숙강(肺主肅降) 등 폐의 기능은 기의 흐름과 수분의 조절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폐주통조수도라는 개념을 통해 여분의 수분을 방광으로 내려보내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신장은 ‘정(精)을 저장한다’는 신장정(腎藏精)의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되었고, 이는 뼈, 골수, 뇌, 혈 등과도 연결된다고 하셨습니다.

신장은 단순한 여과 기관이 아니라 인체의 근본적인 생명력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성장과 생식에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2학기 동의보감 강의 중 복희씨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러 차례 강조하신 바와 같이 "인체는 곧 기(氣)이며, 이 기가 온몸의 활동 중심이다"라는 점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오장육부의 17목

“오장병이 경해지거나 중해지는 것

「내경」에서는 "사기가 인체에 침범함에 있어서는 사기가 오행적으로 승하 는 곳으로 침범하므로 질병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만약 해당 장기가 생하여 주 는 장기와 상웅하는 시일을 만나면 병은 낫는다. 만약 해당 장기가 승하지 못 하는 장기와 상응하는 시일을 만나면 병은 가중된다. 만약 해당 장기를 생하는 장기와 상응하는 시일을 만나면 병은 지속된다. 만약 해당하는 장기가 왕성해 질 시일을 만나면 병은 호전된다. 따라서 질병을 진단할 적에는 반드시 오장의 병 맥을 명확히 한 다음에라야 질병이 가벼워지고 무거워질 시기와 생사의 시기를 추론할 수 있다"

 


위의 내용을 통해 “나를 도와주는 것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생명력을 갉아먹게 되고, 내 기운을 써야 생명력이 살아난다”는 점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이 내용을 간디의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간디는 단식을 많이 해서 몸은 왜소했지만 그렇게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남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면서 생명력은 오히려 더 충만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엇을 받는 것’보다 오히려 ‘무엇을 해주는 것’을 통해 더 큰 기운과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동의보감은 단지 의학서가 아니라 자연의 원리 속에서 삶의 윤리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며 어떻게 살아야 생명력을 보존하며 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는 우리의 몸과 삶을 연결지어 동의보감을 읽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일상생활의 패턴이나 습관을 점검하며, 동의보감의 내용을 실제로 실천해보고 그 기록을 남기는 ‘신체 일지’를 작성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 일지를 바탕으로 4학기에는 각자의 기록과 체험을 담은 에세이를 쓰고 함께 발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선선하던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같습니다.

『동의보감』의 여름 양생법에 따르면 “햇볕을 실증내지말고, 성내지 말고 꽃봉오리를 피어나게 해야 한다. 아끼는 것이 밖에 있어 자꾸 밖으로 나가려는 것처럼 양기를 밖으로 내보내야한다”고 합니다.

더위가 찾아온다고 해서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적당히 햇볕도 쬐고 바깥 활동도 하며 기운을 잘 순환시키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생활도 양기를 잘 쓰면서 여름을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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