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기 5주차 후기_1조 신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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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진숙 작성일24-11-01 22:51 조회35회 댓글0건본문
이번 주 주역은 화산 려괘(방황의 어려움, 외지의 삶)와 중풍 손괘(바람, 겸손함, 들어감, 따라감)로 안성옥쌤과 김재숙쌤이 발제를 맡아주셨다.
오창희 선생님께서 화산 려괘를 시작하시면서 각 괘의 첫 부분을 읽으며, 왕부지 선생님이 설명해 놓은 세가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첫째, 괘상에 대한 풀이, 둘째, 괘명에 대한 설명, 셋째, 괘 구성에 대한 내용을 찾아 첫 문단에서 핵심이 뭔지를 짚어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직도 글자만 읽고 엮어내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었다.
화산려괘는 서로 좇으면서 가는 것으로 과거에는 군대가 정벌하러 가는 모습을 말한다고 한다. 즐거운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가 군대가 정벌하러 간다고 생각하니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旅, 小亨, 旅貞吉. ‘여행길에 있는 이가 올곧고 길하다’고 한다. 이 뜻을 처음에는 여행길에 있으면 올곧고 길하다는 뜻으로 이해했지만, 설명을 듣다 보니 여행길에서도 올곧음, 즉 도를 밝힘을 자신의 임무로 삼고, 가면서 잠시 기거하는 곳마다 어떤 상황이든 세상과 본인의 처지를 즐겁게 여기고 지금 발붙이고 있는 곳을 편안하게 여겨야 한다고 한다. 여행길에서 올곧음이란 그 때에 알맞게 하고 그 어떤 재난과 환난에도 함께함으로 의로움에 합치하게 하여, 거처함이 편안하지 않더라도 도(道)를 폐기하지 않는다는 말씀에 늘 나만의 편안함을 향해 도망치는 나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움이 올라왔다.
이어서 대상전의 山下有火, 旅, 君子以明愼用刑而不留獄.
대상전 : 산위에 불이 있음이 여괘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밝고 신중하게 형별을 사용하며 옥사를 머뭇거리지 않는다.
‘군자가 백성을 대하는 데서 가르치고 다스리는 것은 모두 더디고 오래도록 하며 급박해 하지 않지만, 오직 형벌을 사용하는 것만은 신속하게 결단함으로써 머뭇머뭇 지체함에서 오는 소란스러움이 확대되도록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돌아보니, 늘 가르치는 일도, 결단하는 일도 머뭇거리며 뒷걸음치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올곧음이 부족하니 밝지 않고 신중하지 못하니 결과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창희 선생님께서 초효의 려쇄쇄를 설명하시면서 이야기 해주신 뉴욕적응기는 너무도 재미있었다. 철저한 준비성을 발휘하여 모든 짐을 챙겨갔으나 그로 인해 짐관리에 신경써야 했고, 돌아올 때는 남은 짐을 정리하느라 고생이 되었다는 말씀과 뉴욕의 불법주차 범칙금에 놀라 렌트카를 반납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며, 한국보다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버스운행 시스템에 활용하여 충분히 즐기시고 또한 걷는 시간도 늘려 현재의 체력과 산책능력이 생겼다는 말씀은 늘 지금 그대로를 유지하고 그 속에서의 편안함만을 고집하는 내 모습을 다시 점검하게 했다.
중풍 손괘의 ‘들어감’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굳셈으로 아랫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공손하게 백성들에게 파고들어가니, 그 뜻함이 대상들에게 이해될 수 있고 그들도 준수하며 행한다는 의미로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들에게 베푼다는 관점과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순종한다는 관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실 설명을 처음 들었을 때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나뉘어 있다고 이해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모두 어느 순간에는 갑이고, 어느 순간에는 을로 행동한다. 그런데 그 때마다 제각각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지킬 앤 하이드'처럼 다르게 행동한다. 그러나 중풍 손괘는 갑일때는 아랫사람들에게 부드럽고 공손하게 베풀고, 을일때도 윗사람에게 부드럽게 순종하며 한결같이 행동하라고 말한다. 또한, 군자가 장차 백성들을 흥하게 하려고 일을 벌이면 명령을 내리고 또 거듭해서 명령을 내려 가르치고, 경계하도록 하며, 명령을 신속하게 해야한다고 말한다. 늘 오른쪽도 왼쪽도 아닌 중간을 유지하려고 헛된 힘을 쓰고 있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휴...
오창희 선생님께서 구오효의 설명 중 백성과는 시작을 함께 도모할 수 없다는 부분을 설명하며, 민주주의는 본래 국가의 주권이 국민, 민중에게 있고 민중이 권력을 가지고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며 민중과 시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사하는 제도인데 현재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민중은 공동체의식 없이 권리와 혜택만을 누리고자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에 나 스스로의 모습이라 너무 부끄러웠고 이제는 나 자신부터 풍괘의 마음을 마음깊이 새겨 행동해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동의보감 발제는 해독(윤기숙 쌤), 구급(최승천 쌤), 괴질(김영자 쌤), 잡방(손희수 쌤)이 발표하고, 안상헌 선생님께서 다시 한번 중요부분을 설명해주셨다.
해독에는 고독을 기르는 집 부분에서 고(蠱)가 두꺼비, 지네, 뱀을 의미한다고 했고, 문지방과 들보가 깨끗한 집은 미리 조심하고 방비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고독을 치료하고 나은 다음에는 오랫동안 찬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중독을 푸는 방법 중 감초와 녹두가 모든 독을 푸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구급에서는 최승천 쌤의 이석증에 대한 에피소드로 실제 사례를 이야기 해주셔서 실질적인 이해가 되었고, 안상헌 선생님이 응급처치교육을 받아 응급상황에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현대의학은 몸의 외부에서 치료의 힘을 빌려오지만 동의보감은 땀, 토, 설사 등을 통해 신체 내적인 힘으로 건강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안내해주고 있다고 말씀하였다. 괴질은 원인을 알수 없으나 치명적인 병증으로 육징, 주징, 발가, 계가, 교룡가등 다양한 괴질이 소개되었다. 잡방에서는 흉년에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사는 방법을 소개해 놓아 그 시절에는 얼마나 먹을 것이 없으면 이런 방법까지 정리해 두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주 주역은 나의 삶의 모습을 꿰뚫고 있어 많이 아프고 힘들고 감사했다. 중풍손처럼 윗사람에게도 아랫사람에게도 스며들 수 있는 품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어 화산려괘처럼 순간순간 변화함을 알아채고 그 순간의 올곧음을 품고 어느 곳에 있든 어떤 상황이든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다. 또한 동의보감을 배우고 있는 나는 환절기 콧물감기에 약국을 찾고 병원을 찾아 주사도 맞고 2주째 화학약품을 몸 속에 쏟아넣으며 더디 낫는 감기를 탓하고 있다.(푸하하...몸 따로, 공부 따로....)
이번 주는 손희수 쌤께서 직접만든 영양빵과 절편을 나눠주셔서 꼬로록~ 배꼽시계 소리 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손희수 선생님~~ 감사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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