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주역 3학기 에세이_3조 홍주랑_택수곤
페이지 정보
작성자 Rosa 작성일24-09-05 23:06 조회52회 댓글0건첨부파일
-
주역 에세이 3조 홍주랑. 택수곤.docx
(29.3K)
3회 다운로드
DATE : 2024-09-05 23:06:44
본문
제목 : 결국에는 역풍을 맞게 된다니깐 ?!
경기불황으로 인해 취업이 어렵고, 월급이 동결되고, 계약 재연장이 안되고, 심지어 해고 사태까지…그러한 뉴스를 듣거나 나의 지인중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면 아..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이 있었다. 그런데 웬걸?! 내가 해고를 통보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나는 제약회사에 다녔다. 제약회사안에서도 임상개발부서에서 근무했다. 내가 제약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남들은 흔히 “ 와우! 돈은 많이 버시겠네요?!” 이렇게 묻고는 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임상개발부는 개발중인 임상시험용의약품 즉, 신약을 가지고 환자들에게 투여 하여 그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 말인 즉은 약을 파는 부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돈이 플러스 (+) 가 되는 부서가 아니라 마이너스(-)부서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완료되어 식약처에서 승인 받아야만 한국에서 약을 팔수 있기 때문에 없앨수는 없는 부서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관리자만 회사소속으로 채용을 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환자의 의료기록을 검토하는 실무자들은 외부업체에서 인력을 받아 그들과 계약을 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인력업체 소속이라고 하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그들의 역량이 제약회사 소속인 사람보다 못하다고 오해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이 학벌, 경력, 역량이 더 높거나 연봉도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인력업체 소속으로 근무하는 이유는, 대부분 다소 경직된 제약회사 보다는 더 자유로는 근무 환경 예를 들면 재택근무, 높은 연봉, 자유로운 연차사용등의 이유로 인력업체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친구 중 인력업체 소속으로 나의 팀에서 근무하셨던 직원이 있었다. 나이스한 성품, 과도한 업무배정에도 불만을 우선 말하기 보단, 먼저 한 번 해보고 안되겠다 싶을 때 팀장님에게 말씀 드리겠다라며 담담히 과제나 업무를 맡아서 묵묵히 일을 이끌고 나가서 항상 고마운 친구였다. 더불어 그렇게 맡긴 일을 나의 기대치 만큼이나 어떤날은 나의 기대치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양질의 보고서를 받는 날이면 내심, 내 동생이었으면, 내가 아들을 낳았는데 저런 훌륭한 아들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어느날 갑자기 상무님께서 내년에 진행하고자하는 연구가 중단되어 현재에 유지되고 있는 인력이 필요없을 거 같다며 그들과 계약해지를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직원에게 “ 너가 역량이 부족해서 우리는 너랑 함께 일할수 없게됐다. 그러니 그 계약해지의 책임과 이유는 너다. 그런데 기분 나빠하지 말고, 노동청에는 고발하지 말라“고 유도하라는 것이다. 처음 듣고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했다. 왜냐면 그 친구는 정말이지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상무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도 빠지직 상무님이 말씀하신 방향성으로 말하지 못하겠다라고 대들었다. 그랬더니 상무님은 “로사팀장님은 참 융통성이 없네요. 로사팀장님의 팀장으로의 역량도 이번 기회에 생각해 봐야겠어요!”라는 한마디만 하고 쌩-하니 더이상 내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가버렸다.
나는 맞는 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짤릴래?” 이 말로 들렸다. 울며 겨자먹기로 그 친구와의 면담을 하기로 했다. 나름 흠잡을게 없었기에 어떤 부분이 역량부족 요소가 되는지 상무님과 정하고 그 직원과 면담을 시작했다. 면담과정에서 나는“ OO님, 너무 수고했다. 훌륭한 업무처리 부분도 있었지만 어떠 어떠한 역량이 부족해서 다시 재연장 계약이 어려울거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 친구는 되레 “아, 팀장님 제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그 부분을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고 면담을 마치게 되었고 업무종료도 순조롭게 끝났다.
그날 저녁,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해고를 통보하는 직업을 가진, 조지클루니가 출연한 < 인 디 에어, in the air >를 보고 얼마나 집에서 울었는지 모른다. 나 하나 살자고 아무 잘못 없는 그 직원을 보호하지 못한 것만 같았고 그렇게 괴로움의 몇달을 보내던 어느날 또 상무님이 연락이 왔다.
회사 신약 중 하나가 2상을 진행하는 중에 엄청난 효과가 입증되어 빠르게 3상 연구를 대대적으로 진행해야하니, 다시 5명의 인력을 추가해야한다면서 몇달 전 계약종료한 그 친구를 다시 불러오도록 인력업체에 연락하라는 것이다. 다시 같이 일할 생각에 신난 마음에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의 상대방인 인력업체 소속 팀장님의 목소리가 냉냉하다. 아! 싸늘하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 어머! A, B 역량이 부족한 그 친구을 로사팀장님 제약회사에 제공하는 것은 피해를 드리는 일이니, 제공이 어려울거 같다” 라고 답변햇다. 그렇겠지 어떤말로 해고를 해도 알만한 사람은 다 그 진짜 이유를 알겠지! 이미 그 회사는 알았다.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 직원과의 계약해지를 했다는 걸. 그렇게 우리는 일을 잘 한 그 친구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대체 직원도 채용하기 어려웠다. 사람구하기 이렇게 힘들줄이야. 그 문제는 상무님 윗선까지 논의가 되어 상무님도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인력업체에서 인력제공이 원활하지 않냐는 윗선의 원인분석 파고들기가 시작된 것이다. 택수곤을 처음 마주쳤을 때 나는 내가 초육이었음을 직감했다.
전전근근하면서 결국에는 상대방을 곤궁하게 만든 나는 초육( 臀困于株木. 入于幽谷, 三歲不覿,엉덩이가 나무 그루터기에서 곤고함을 겪고 있음이고 깊은 골자기로 들어감이라. 3년이 되어도 볼 수가 없다..)그리고 일 잘하고 바른 그 굳센 친구는 구이였고, 초육과 함께 구이를 곤궁하게 만든 상무님이 육삼(困于石, 據于蒺蔾.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돌에 의한 공고함이다. 남김새에 본거지를 두고 있음이며 그 궁궐에 들어감인데, 그 아내를 만나지 못한다. 흉하다.) 그리고 결국 구이를 곤궁하게 만들려는 나와 상무님 모두 우리가 되레 곤궁한 처지가 되었으니-
그렇지만 마무리는 택수곤의 괘사처럼 형통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상무님은 사람을 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을 내 보낼때는 어떤 자세로 다루어야 하는 이 일을 계기로 그 태도가바뀐것처럼 보였다. 자기는 바뀌지 않았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이런 종류의 일을 처리할 때 이전과는 다르게 굉장히 조심히 다루는 것이 느껴졌다. 나 또한 중간관리자의 역할은 어떠건지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 누군가를 곤궁하게 만든다는 것. 그것은 결국에는 되돌아와 내가 곤궁하게 되는 일임을 뼈져리게 느꼈고 깨달았다. 흠, 오늘 저녁 <인 디 에어>를 다시 본다면 이전에 이 영화를 봤을 때와는 다름 감정을 느낄려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